이런 글 써봤자 다들 답답해 보이기만 할 테지만,,,저도 너무 답답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네이트 판에 글 써 봅니다. 사연은 제목 그대로 입니다. 상대방이 먼저 호감 표시를 하면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물론 저도 좋았고요 )요점부터 말하면 만나다 보니 상대방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사람' 이더라고요.처음엔 이기적인가? 개인주의가 심한 건가? 헷갈리다가...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 이 표현이 딱 알 맞는 것 같고,몇 번의 대화를 하면서 저 표현에는 본인도 그간 남들에게도 들어오던 말이라며 동의를 했습니다. 몇 번의 갈등이 있었고, 패턴은 늘 비슷했습니다.상대방의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제가 지적하고 그것이 싸움이 되는... 처음은, 데이트 스케쥴 문제였습니다.철저하게 본인 스케쥴에 저를 맞춰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이런 식 이었습니다. 주로 토요일에 만나는데 주말에 고향에 갔다 오느라 못 본다 길래저는 당연히 일요일까지 고향에 있다가 오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일요일 아침에 올라오고 일요일 나머지 시간은본인 취미 모임을 가야 하기에 못 만난다는 것이었습니다.이렇게 말하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아니냐?? 라고 하시겠지만그런 건 또 아닌 게 그런 와중에 평일에라도 꼭꼭 시간을 내서 만나기는 했습니다.( 사실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는 오늘까지도 저를 좋아하는지 에 대한 마음은 별로 의심 들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진작 헤어졌을 거고요. ) 다만 제가 불만이 점점 쌓인 건 그래도 직장인들에게 주말 하루는 굉장히 황금 같은 시간인데위와 같은 식으로 어떤 이벤트가 생기면 저에게 할당되는 시간은 주로 평일 퇴근 후 저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본인이 퇴근 후 학원이나 운동을 가지 않는 날로 요일은 당연히 맞춰야 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 마침내 불만을 토로하고 너무 100% 너의 스케쥴에 따라 우리 일정을 짜는 거 아니냐, 내가 따로 너처럼 학원이나 PT같은 스케쥴이 없으니 맞춰는 주고 있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주말 약속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나도 퇴근 후 내 할 일이 있을 수 있는데 너무 너의 스케쥴에만 맞추니 힘들다. 라고 얘기를 하니 처음엔 좀 다투다가 본인이 이기적으로 행동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하고 조율 하더라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원체 혼자 혼자 잘 지내오던 사람이고,( 깊은 사이의 친구도 별로 없고 연애 횟수도 적습니다. 약간 본인 할일 만 묵묵히 하며 살아온 스타일...? 그래서 그런지 학벌도 직장도 상위 10%이내더라고요... ) 누군 가와 같이 지낸 것에 좀 적응이 필요한 사람 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두 번째 작은 사건이 생깁니다.함께 지방 여행을 다녀와 터미널에서 헤어지기 전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저는 헤어지기 전 중간 지점에서 먹고 헤어지자고 했고,상대방은 본인 집 근처 또는 본인 집으로 가서 먹자는 것이었습니다.부모님과 같이 사는 저와는 달리 일찍 독립한 그 사람의 집에서 홈 데이트를 자주 즐기는 편이었고 서로 그걸 편안해 해서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 날은 다음날이 월요일이었고, 주말 지방 여행에 둘 다 피곤해 저는 저녁만 먹고 집으로 일찍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으로 가서 같이 저녁 먹는 것을 거절하자 확 짜증 나는 말투로"그래 중간에서 먹어야 너가 집 가기 편하겠지!!? 그렇게 해!!!"라며 성질을 부리더라고요.맘 같아선 그 자리에 버려두고 집으로 간 뒤 이별을 통보하고 싶었지만...저도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지금 왜 이렇게 짜증을 내는거냐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 같진 않다고 하자 몇 분 뒤 본인 감정이 좀 가라앉고서 한다는 말이...차에서 피곤한 상태로 자다 내려서...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짜증이 좀 올라왔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결국 밥은 중간 지점에서 먹고같이 그 친구의 집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고 저는 집으로 갔습니다.너무 애 같은 것 아닌가( 아기들 잠 투정도 아니고...)... 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이때까지는 일단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새로운 새번째 사건이 또 터집니다.본인이 포인트가 있어 서울 시내에 격주로 꽤 좋은 호텔을 하루 씩 예약해 놨으니 같이 호캉스를 가자 길래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그 중 한 호텔을 갈 때 저는 지방 출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바로 가야 했기에, 호텔에 연락해서 제가 상대방보다 몇 시간 일찍 도착하면 먼저 들어가도록 연락 좀 해 놓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안된다고 같이 들어 가야 된다길래... 응?? 무슨 일이지? 하고 왠만하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출장 다녀와서 피곤하고 짐도 많고... 밖에서 기다리거나 집에 갔다 오기는 좀 힘들 것 같다고 하니 무조건 자기 올 때까지 기다렸다 같이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해가 가지 않아 계속 물어보다 결국 듣게 된 진실은... "새"방에 본인이 먼저 들어가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 워낙에 여행과 호텔 이런 걸 좀 좋아하는 친구이기는 합니다... ) 그러면서... 밖에서 기다리거나 그게 힘들면 집에 갔다 오라는 것입니다.저는 지방 출장 후 서울에 와서 다시 집까지 다녀오려면 왕복 두 시간이 걸리는 위치였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언쟁을 하다가... 계속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길래... 제가 대화를 접고 일어나 그냥 컵을 씻으러 부엌으로 갔습니다. ( 사실 이날도 이별까지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제서야 제 분위기가 심각함을 감지했는지...와서 안아주고 미안하다며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당장 내일 호텔에 연락해동행이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 해 놓겠다고 하더라고요...( 와중에 본인이 결제한 호텔이네 어쩌구... 말 나올 때는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 저는 좀 헷갈렸습니다. 진짜 본인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말을 바꾼 건지...대화 도중 입을 닫아버리는 저를 보고 쎄함을 감지하고 어쩔 수 없이 숙인 건지...이때도... 헤어져야 하나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억누르고 그래 관계는 노력이지... 그 노력을 내가 좀 더 한다고 해서 손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라는 심정으로 넘어갔습니다. 네번째,,,는 어느 날 홈데이트 중 느닷없이 저에게일본 롱디 관계는 어떤지 묻더라고요...애초에 연애 시작 시에 저는 이 친구의 동네가 가까운 것도 장점 중 하나 였고,저는 경험상 롱디는 잘 안되더라고 까지 얘기하고 시작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일본 이직 얘기를 꺼내길래...혹시 그냥 헤어지고 싶은데 돌려 말하는 건지 그냥 대놓고 물어봤습니다.그건 절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너가 최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한 건 알지만...이건 좀 아니지 않냐 혹시 얼마나 구체적으로 생각한 거냐고 묻자,일본에서 헤드헌터로 일하는 친구와 사담 중에 나온 얘기고올해 쯤 에 이력서는 한번 보내볼까 생각, (만약에) 빨리 되면 연말 즘엔 갈 수 도 있지 않으려나'자기 주장으로는' 막연하게(?) 상상만 해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제가 너무 어이가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만난 지 1년도 안됐는데,,,결혼은 꼭 저랑 하고 싶다며 서로 연봉이랑 재산 상태를 공개하자고 졸랐던 사람이기에...저런 말도 안되는 롱디 구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저는 기절할 것 같더라고요...싸우다가 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재산 상태와 연봉 공개도 거부하고 하니이 관계에 100% 확신을 못 가졌던 것 같다나요 ... 이 일 있고 얼마 않 있어 결국 서로 연봉과 재산 상태를 공개했습니다...(전 여전히 좀 이르다고 생각했지만요... ) 이 외에도 중간 중간 같이 거실에서 티뷔를 볼 때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위주로만 봐야 한다던지...( 본인 스타일이 아닌 프로그램을 틀면, " 음... 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OOOO해서 싫은데... 라며 채널을 돌려달라고 계속해서 부탁합니다. ) 메뉴 선정도 본인이 고기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육류를 제외하고 선택해야 한다던지 하는 사소한 것들은 일상에서 그냥 다 넘기고 굵직한 것들만 얘기하겠습니다. (1년가까이 만나면서 고깃 집은 2번정도 가봤네요 참고로 저는 고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상대방도 알고요...) 다섯번째이자 마지막으로최근 지방 여행을 같이 계획하며,본인이 그 지방에 용한 점집을 추천 받았는데 거기를 코스에 넣어도 되겠냐고 하더라고요,그런데 점집을 들르면 꼭 자기 혼자 들어가겠다는 겁니다.그래서 제가 "응? 보통 그런데 친구랑 가도 둘 이 같이 들어가지 않나..?"라고 의아해 하자,위의 호텔 사건과 마찬가지로 딱 잘라 자기는 혼자 들어 가고 싶고,본인 인생의 진로에 고민 상담이고,,, 중요하고 사적인 내용 일 테니 자기 혼자 듣고 싶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 내용을 나도 같이 알고 싶다고 하면서 싸움이 크게 번졌습니다. 이 부분만 들으면 이상할 것이 없겠으나,저는 빡치는 포인트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딱 반대의 경우에 상대방은 저에게 저에 관한 정보나 내용들을 오픈 해 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연애 초반 제가 일기를 쓰는 SNS계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상대방은저에 대한 건 1-10까지 다 알고 싶다며, 꼭 알려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거기에는 지난날 제가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던 얘기부터 취업이 잘 안되어 느꼈던 절망감 등...익명이었기에 굉장히 솔직하게 쓴 내용들이 많이 적혀있었고, 저는 아직 만난 지 100일도 안된 사이에 그런 부분을 다 보이고 싶지는 않아너무 민감한 내용은 조금 비공개로 전환 해 놓고 보여주고, 나머지는 좀 더 만나면서 천천히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그날 링크를 보내 달라는 그 사람에게 앞으로 안볼 사이도 아닌데 더 거절하기가 어려워 링크를 보내줬었습니다.사실 이때도 저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를 많이 좋아한다는 것도 잘 알겠고,너무 순수한 표정으로 저에 대해 다 알고 싶다는 이유로 그런 말을 하니...옥신각신하는 끝에 4번 5번 6번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뿐만 아니라 제가 복용하는 약도 있는데( 건강 상 심각한 건 아니고 그냥 남에게 말하기는 조금 창피한 그런... 그 약도 옆에서 보더니 또 같은 이유로(저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겠다는...) 계속 물어봐서 어떻게든 대답을 듣고야 말더라고요. 이때의 이야기를 하며 너가 향 후 네 인생 계획을 점집에 가서 상담하는 내용을 너의 사생활이라고 선 그으며여행까지 같이 가서 동석을 못하게 하는 거 진짜 웃긴 것 아니냐고 따지니,이거랑 그건 다른 거라고 펄펄 뛰더군요... 자기가 인생 상담하는 신점이랑...저의 블로그 일기장 정도가 어떻게 같은 심각도 일 수 있냐면서요...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제 블로그 일기장에는 익명이기에 저를 아는 타인에게는 터놓기 어려운 여러가지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고민 들이며 제 삶의 흔적들이 대부분 있었습니다. 제가 설득하고 설명하니, 그럴 수도 있겠네,그럼 너도 다음부터 대답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하라고 하더라고요...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지만...이미 그렇게 했었는데 너가 1-2번도 아니고 끝까지 물어가며 다그치듯 대답을 듣고야 말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으니, 더 이상 긴 말 없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모든 대답을 이렇게 만 보내더라고요...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뭐라고 하든 넌 너 하고 싶은 데로만 하고 싶구나..." 라는과연 지난번에 호텔 얘기는 진짜 내 입장을 이해해서 마음을 바꾼 걸 까라는 의심도 들고요... 결론을 말하자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본인 혼자서는 아주 훌륭하게 본인 인생을 잘 설계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니까요다만,,, 그런 특성이 누군가와 함께하기에는 부적절하게도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예 대놓고 물어본적도 있거든요,넌 혼자가 더 행복할 것 같은데,, 더 효율적일 수 도 있겠고,연애를 왜 하는 거야? 라고요,아주 담담하게 자기는 혼자서도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이고 말 한데로 혼자 생활하면 여러가지로 더 효율적이겠지만저랑 함께하는 게 더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스킬은 살면서 발달 시킬 기회도 없었고 본인에게 크게 필요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연애는 물론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그렇게 깊어 보이지 않더라고요. 본인 입으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다만 이런 제 입장에서는 관계에서 기본적인 배려 들을 이렇게 건건이 싸워가며 일러줘야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 상대방과 저둘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기에... ) 저는 이제 이렇게 하는 데에 좀 지쳤다는 것입니다.그런데 항상 정작 본인이 먼저 무슨 대답을 해줘야 할지 지친다고 하더라고요...나는 너의 이기적인 태도가 문제라서 말한 건데 마치 제가 무슨 정답을 대답으로 정해 놓고 자기에게 잔소리 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20대 초반도 아니고... 좋다는 감정 만으로 계속 가기엔 좀 무리겠죠...? 이번 연애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좋아한다는 호감이나 애정만 가지고는 관계유지가 어렵지않나 하는 부분입니다. 혹자는 상대방의 그런 모습도 덮어 줄 만큼은 아니네 너의 사랑이 라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저도 좋아한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많이 속상합니다. 되도록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로남불 연애 어디까지 참아줘야 할까요...
사연은 제목 그대로 입니다.
상대방이 먼저 호감 표시를 하면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물론 저도 좋았고요 )요점부터 말하면 만나다 보니 상대방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사람' 이더라고요.처음엔 이기적인가? 개인주의가 심한 건가? 헷갈리다가...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 이 표현이 딱 알 맞는 것 같고,몇 번의 대화를 하면서 저 표현에는 본인도 그간 남들에게도 들어오던 말이라며 동의를 했습니다.
몇 번의 갈등이 있었고, 패턴은 늘 비슷했습니다.상대방의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제가 지적하고 그것이 싸움이 되는...
처음은, 데이트 스케쥴 문제였습니다.철저하게 본인 스케쥴에 저를 맞춰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이런 식 이었습니다. 주로 토요일에 만나는데 주말에 고향에 갔다 오느라 못 본다 길래저는 당연히 일요일까지 고향에 있다가 오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일요일 아침에 올라오고 일요일 나머지 시간은본인 취미 모임을 가야 하기에 못 만난다는 것이었습니다.이렇게 말하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아니냐?? 라고 하시겠지만그런 건 또 아닌 게 그런 와중에 평일에라도 꼭꼭 시간을 내서 만나기는 했습니다.( 사실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는 오늘까지도 저를 좋아하는지 에 대한 마음은 별로 의심 들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진작 헤어졌을 거고요. )
다만 제가 불만이 점점 쌓인 건 그래도 직장인들에게 주말 하루는 굉장히 황금 같은 시간인데위와 같은 식으로 어떤 이벤트가 생기면 저에게 할당되는 시간은 주로 평일 퇴근 후 저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본인이 퇴근 후 학원이나 운동을 가지 않는 날로 요일은 당연히 맞춰야 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 마침내 불만을 토로하고 너무 100% 너의 스케쥴에 따라 우리 일정을 짜는 거 아니냐, 내가 따로 너처럼 학원이나 PT같은 스케쥴이 없으니 맞춰는 주고 있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주말 약속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나도 퇴근 후 내 할 일이 있을 수 있는데 너무 너의 스케쥴에만 맞추니 힘들다. 라고 얘기를 하니 처음엔 좀 다투다가 본인이 이기적으로 행동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하고 조율 하더라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원체 혼자 혼자 잘 지내오던 사람이고,( 깊은 사이의 친구도 별로 없고 연애 횟수도 적습니다. 약간 본인 할일 만 묵묵히 하며 살아온 스타일...? 그래서 그런지 학벌도 직장도 상위 10%이내더라고요... ) 누군 가와 같이 지낸 것에 좀 적응이 필요한 사람 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두 번째 작은 사건이 생깁니다.함께 지방 여행을 다녀와 터미널에서 헤어지기 전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저는 헤어지기 전 중간 지점에서 먹고 헤어지자고 했고,상대방은 본인 집 근처 또는 본인 집으로 가서 먹자는 것이었습니다.부모님과 같이 사는 저와는 달리 일찍 독립한 그 사람의 집에서 홈 데이트를 자주 즐기는 편이었고 서로 그걸 편안해 해서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 날은 다음날이 월요일이었고, 주말 지방 여행에 둘 다 피곤해 저는 저녁만 먹고 집으로 일찍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으로 가서 같이 저녁 먹는 것을 거절하자 확 짜증 나는 말투로"그래 중간에서 먹어야 너가 집 가기 편하겠지!!? 그렇게 해!!!"라며 성질을 부리더라고요.맘 같아선 그 자리에 버려두고 집으로 간 뒤 이별을 통보하고 싶었지만...저도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지금 왜 이렇게 짜증을 내는거냐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 같진 않다고 하자 몇 분 뒤 본인 감정이 좀 가라앉고서 한다는 말이...차에서 피곤한 상태로 자다 내려서...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짜증이 좀 올라왔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결국 밥은 중간 지점에서 먹고같이 그 친구의 집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고 저는 집으로 갔습니다.너무 애 같은 것 아닌가( 아기들 잠 투정도 아니고...)... 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이때까지는 일단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새로운 새번째 사건이 또 터집니다.본인이 포인트가 있어 서울 시내에 격주로 꽤 좋은 호텔을 하루 씩 예약해 놨으니 같이 호캉스를 가자 길래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그 중 한 호텔을 갈 때 저는 지방 출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바로 가야 했기에, 호텔에 연락해서 제가 상대방보다 몇 시간 일찍 도착하면 먼저 들어가도록 연락 좀 해 놓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안된다고 같이 들어 가야 된다길래...
응?? 무슨 일이지? 하고
왠만하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출장 다녀와서 피곤하고 짐도 많고... 밖에서 기다리거나 집에 갔다 오기는 좀 힘들 것 같다고 하니 무조건 자기 올 때까지 기다렸다 같이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해가 가지 않아 계속 물어보다 결국 듣게 된 진실은...
"새"방에 본인이 먼저 들어가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 워낙에 여행과 호텔 이런 걸 좀 좋아하는 친구이기는 합니다... ) 그러면서... 밖에서 기다리거나 그게 힘들면 집에 갔다 오라는 것입니다.저는 지방 출장 후 서울에 와서 다시 집까지 다녀오려면 왕복 두 시간이 걸리는 위치였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언쟁을 하다가... 계속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길래... 제가 대화를 접고 일어나 그냥 컵을 씻으러 부엌으로 갔습니다. ( 사실 이날도 이별까지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제서야 제 분위기가 심각함을 감지했는지...와서 안아주고 미안하다며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당장 내일 호텔에 연락해동행이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 해 놓겠다고 하더라고요...( 와중에 본인이 결제한 호텔이네 어쩌구... 말 나올 때는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
저는 좀 헷갈렸습니다. 진짜 본인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말을 바꾼 건지...대화 도중 입을 닫아버리는 저를 보고 쎄함을 감지하고 어쩔 수 없이 숙인 건지...이때도... 헤어져야 하나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억누르고 그래 관계는 노력이지... 그 노력을 내가 좀 더 한다고 해서 손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라는 심정으로 넘어갔습니다.
네번째,,,는 어느 날 홈데이트 중 느닷없이 저에게일본 롱디 관계는 어떤지 묻더라고요...애초에 연애 시작 시에 저는 이 친구의 동네가 가까운 것도 장점 중 하나 였고,저는 경험상 롱디는 잘 안되더라고 까지 얘기하고 시작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일본 이직 얘기를 꺼내길래...혹시 그냥 헤어지고 싶은데 돌려 말하는 건지 그냥 대놓고 물어봤습니다.그건 절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너가 최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한 건 알지만...이건 좀 아니지 않냐 혹시 얼마나 구체적으로 생각한 거냐고 묻자,일본에서 헤드헌터로 일하는 친구와 사담 중에 나온 얘기고올해 쯤 에 이력서는 한번 보내볼까 생각, (만약에) 빨리 되면 연말 즘엔 갈 수 도 있지 않으려나'자기 주장으로는' 막연하게(?) 상상만 해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제가 너무 어이가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만난 지 1년도 안됐는데,,,결혼은 꼭 저랑 하고 싶다며 서로 연봉이랑 재산 상태를 공개하자고 졸랐던 사람이기에...저런 말도 안되는 롱디 구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저는 기절할 것 같더라고요...싸우다가 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재산 상태와 연봉 공개도 거부하고 하니이 관계에 100% 확신을 못 가졌던 것 같다나요 ... 이 일 있고 얼마 않 있어 결국 서로 연봉과 재산 상태를 공개했습니다...(전 여전히 좀 이르다고 생각했지만요... ) 이 외에도 중간 중간 같이 거실에서 티뷔를 볼 때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위주로만 봐야 한다던지...( 본인 스타일이 아닌 프로그램을 틀면, " 음... 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OOOO해서 싫은데... 라며 채널을 돌려달라고 계속해서 부탁합니다. ) 메뉴 선정도 본인이 고기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육류를 제외하고 선택해야 한다던지 하는 사소한 것들은 일상에서 그냥 다 넘기고 굵직한 것들만 얘기하겠습니다. (1년가까이 만나면서 고깃 집은 2번정도 가봤네요 참고로 저는 고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상대방도 알고요...)
다섯번째이자 마지막으로최근 지방 여행을 같이 계획하며,본인이 그 지방에 용한 점집을 추천 받았는데 거기를 코스에 넣어도 되겠냐고 하더라고요,그런데 점집을 들르면 꼭 자기 혼자 들어가겠다는 겁니다.그래서 제가 "응? 보통 그런데 친구랑 가도 둘 이 같이 들어가지 않나..?"라고 의아해 하자,위의 호텔 사건과 마찬가지로 딱 잘라 자기는 혼자 들어 가고 싶고,본인 인생의 진로에 고민 상담이고,,, 중요하고 사적인 내용 일 테니 자기 혼자 듣고 싶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 내용을 나도 같이 알고 싶다고 하면서 싸움이 크게 번졌습니다.
이 부분만 들으면 이상할 것이 없겠으나,저는 빡치는 포인트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딱 반대의 경우에 상대방은 저에게 저에 관한 정보나 내용들을 오픈 해 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연애 초반 제가 일기를 쓰는 SNS계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상대방은저에 대한 건 1-10까지 다 알고 싶다며, 꼭 알려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거기에는 지난날 제가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던 얘기부터 취업이 잘 안되어 느꼈던 절망감 등...익명이었기에 굉장히 솔직하게 쓴 내용들이 많이 적혀있었고,
저는 아직 만난 지 100일도 안된 사이에 그런 부분을 다 보이고 싶지는 않아너무 민감한 내용은 조금 비공개로 전환 해 놓고 보여주고,
나머지는 좀 더 만나면서 천천히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그날 링크를 보내 달라는 그 사람에게
앞으로 안볼 사이도 아닌데 더 거절하기가 어려워 링크를 보내줬었습니다.사실 이때도 저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를 많이 좋아한다는 것도 잘 알겠고,너무 순수한 표정으로 저에 대해 다 알고 싶다는 이유로 그런 말을 하니...옥신각신하는 끝에 4번 5번 6번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뿐만 아니라 제가 복용하는 약도 있는데( 건강 상 심각한 건 아니고 그냥 남에게 말하기는 조금 창피한 그런... 그 약도 옆에서 보더니 또 같은 이유로(저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겠다는...) 계속 물어봐서 어떻게든 대답을 듣고야 말더라고요.
이때의 이야기를 하며
너가 향 후 네 인생 계획을 점집에 가서 상담하는 내용을 너의 사생활이라고 선 그으며여행까지 같이 가서 동석을 못하게 하는 거 진짜 웃긴 것 아니냐고 따지니,이거랑 그건 다른 거라고 펄펄 뛰더군요...
자기가 인생 상담하는 신점이랑...저의 블로그 일기장 정도가 어떻게 같은 심각도 일 수 있냐면서요...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제 블로그 일기장에는 익명이기에 저를 아는 타인에게는 터놓기 어려운 여러가지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고민 들이며 제 삶의 흔적들이 대부분 있었습니다. 제가 설득하고 설명하니, 그럴 수도 있겠네,그럼 너도 다음부터 대답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하라고 하더라고요...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지만...이미 그렇게 했었는데 너가 1-2번도 아니고 끝까지 물어가며 다그치듯 대답을 듣고야 말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으니, 더 이상 긴 말 없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그래 알았어."모든 대답을 이렇게 만 보내더라고요...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뭐라고 하든 넌 너 하고 싶은 데로만 하고 싶구나..." 라는과연 지난번에 호텔 얘기는 진짜 내 입장을 이해해서 마음을 바꾼 걸 까라는 의심도 들고요...
결론을 말하자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본인 혼자서는 아주 훌륭하게 본인 인생을 잘 설계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니까요다만,,, 그런 특성이 누군가와 함께하기에는 부적절하게도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예 대놓고 물어본적도 있거든요,넌 혼자가 더 행복할 것 같은데,, 더 효율적일 수 도 있겠고,연애를 왜 하는 거야? 라고요,아주 담담하게 자기는 혼자서도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이고 말 한데로 혼자 생활하면 여러가지로 더 효율적이겠지만저랑 함께하는 게 더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스킬은 살면서 발달 시킬 기회도 없었고 본인에게 크게 필요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연애는 물론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그렇게 깊어 보이지 않더라고요. 본인 입으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다만 이런 제 입장에서는 관계에서 기본적인 배려 들을 이렇게 건건이 싸워가며 일러줘야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 상대방과 저둘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기에... ) 저는 이제 이렇게 하는 데에 좀 지쳤다는 것입니다.그런데 항상 정작 본인이 먼저 무슨 대답을 해줘야 할지 지친다고 하더라고요...나는 너의 이기적인 태도가 문제라서 말한 건데 마치 제가 무슨 정답을 대답으로 정해 놓고 자기에게 잔소리 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20대 초반도 아니고... 좋다는 감정 만으로 계속 가기엔 좀 무리겠죠...?
이번 연애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좋아한다는 호감이나 애정만 가지고는 관계유지가 어렵지않나 하는 부분입니다. 혹자는 상대방의 그런 모습도 덮어 줄 만큼은 아니네 너의 사랑이 라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저도 좋아한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많이 속상합니다. 되도록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