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지?

ㅇㅇ2025.02.28
조회1,138
오랜만이야
퇴근하고 맥주 한캔 먹으니까 또 생각이 나더라
벌써 두 달이 지나가네

잘 지내고 있지?
가끔 나혼자 힘들어 한다는 생각에
둘이 함께 주고 받은 감정에 대해
너는 아무렇지 않은데 왜 나만 힘들까 자책도 했어
나는 왜 너처럼 쿨하지 못하고 미련스러울까
오늘 퇴근하는 지하철에서까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왔던거 같아

그러다 집에서 맥주를 먹고 또 니 생각이 났는데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

나는 원래 카톡 복기 하는거 좋아하잖아
그래서 너와 주고 받은 카톡들 그 장면들
너와 내가 끝나고 거의 외울정도로 봤었거든
다시 보니까 그제서야 니 말에 정답이 있더라

좋아하는데 크지 않다
혼자가 편하고 좋다 라는 말을 했었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크지 않고
내가 옆에 있는 것보다 내가 니 옆에 없는게 더 좋고 편하다

그냥 이 뜻이었고 그걸 너는 친절히 말을 해줬는데
내가 못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같아
늦었지만 이제야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었어

니 마음이 그렇다면 우리는 끝나는 게 맞았어
결국 니가 옳았어 ㅎㅎ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나니까 드디어 너의 번호를 지우고
카톡에서 삭제도 할 수 있겠더라

물론 그 과정에서 눈물은 나왔지만 이제 뭐 거의
마지막 눈물일 거 같아

너무 늦게 보내줘서 미안해
잘 지내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