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실장·배우 항소심, 19일 첫 공판

쓰니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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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선균 3.5억원 뜯은 김씨·박씨 항소심
“무거운 형 내려야” 검찰도 맞항소
박씨는 한 차례 반성문 제출

 고 이선균을 공갈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모씨(왼쪽)과 박모씨.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와 전직 배우 박모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이 잡혔다.

인천지방법원 제3형사부는 김씨와 박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19일 진행한다. 김씨와 박씨는 앞선 1심에서 공갈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지난달 19일 선고 공판이 끝난 뒤 곧바로 항소했으며 박모씨 또한 이달 24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결심 공판에서 김모씨와 박모씨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을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 더 무거운 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맞항소했다.

박씨는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한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유흥업소 실장인 김씨는 지난해 9월 친분이 있던 고 이선균에게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을 받고 있다.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협박해 고 이선균으로부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해킴범 행세를 하며 김씨를 협박한 것은 평소 친분이 있던 박씨로 드러났다. 박씨는 김씨가 3억원을 받고도 자신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자 고 이선균을 협박해 지난해 10월 고 이선균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김씨와 박씨는 2017년 교도소에서 만난 연인이다. 이후 2022년부터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면서 친분을 다시 쌓았다.

박씨는 김씨가 필로폰을 투약하고 고 이선균과 친하게 지내는 등의 사생활을 알게 됐고 김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신고하려는 인물에게 1000만원을 주고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을 알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며 “(김씨의)범행으로 유명인인 피해자와 유족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씨도)직접 피해자를 협박해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켜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죄질 또한 매우 불량하다”고 했다.

또한 “(고 이선균이)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결정을 한 데에 공갈 범행이 발단이 돼 받았을 정신적 고통이 원인이 됐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마약 전과 6범인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필로폰, 대마초 등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고 이선균은 2023년 12월 27일 서울 성북구 소재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외에도 고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과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을 비롯해 인터넷 연예 매체 디스패치 및 지역 언론사 경기일보 등 4개 언론사 기자 4명 등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송치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