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세심해졌으면 좋겠어

ㅇㅇ2025.03.04
조회63
엄마가 맞벌이시고 털털한 성격임

우리는 계란껍질 씻어서 버리는데,
엄마는 싱크대에 설겆이통에 버리고 계란물 다 나오고 그릇이랑 뒤섞이면서 고대로 방치하다가 나중에 쌓이면 치우곤 하셔

맞벌이지만 생활비에 돈 보태는거 없고, 대신에
모아뒀다가 가전가구 사고, 인테리어 새로하는데 돈 쓰셔.
(주6일 일하시니까 엄마가 아빠보다 더 많이 버신 해도 많아)

생활비로 엄마 장봐오면, 그걸로 사먹거나
그냥 한달에 종종 자신을 위해 생활비로 뭐 사먹으심.

엄마는 남자형제들 중 첫째인데,
딸과 수다떠는거 잘 못하고 친구만나는거 제일 좋아하셔.
수다가 끝나도 아무 반응없어서 듣고있냐 물어보면 그래 다 들었잖아 성질내고 마무리해.

그래도 진짜 부딪히는일로 얘기하면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라고 냉랭하게 짜증내고 상대 예민하다는 듯이 왜 너만 그래?라고 가스라이팅도 좀 곁들이면서 그만얘기해 하고 상대입장이라곤없이 그냥 자기입장만 털어내고 끝내버리셔. 그와중에 맞춰줄려는 말 몇마디 노력하셔서 어느정도 희망을 갖고 관계를 유지중이야

글에 적힌거처럼 우리엄만 섬세한 성격은 아니고,
그냥 자기주도형 인간이야.
자식들과 같이가 아니라, 진짜 자신이 생산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삶. 세심과 생산은 완전 다른거잖아.

자식을 키우실때도 자식이 원하는 것을 서포트해주는게 아니라, 자신이 봤을때 자식이 했으면 하는 것들 예를들어 자신의 옷 취향, 색 취향, 외식, 그리고 자식이 경험해보지못한걸로 좀 두려움 느끼면 그런걸로 왜 불안해? 그냥해. 이러시고 두렵다고 하면, 속사정을 나누는게 아니라 엄마는 그냥 하지마. 니 맘대로해. 더이상 말하지마 이걸로 더 듣기싫어. 하고 가버리셔.

표정은 아주 피곤해죽겠다는 얼굴로 저렇게 냉대해.
그런 얼굴과 감정을 자주 봤던터라, 엄마는 우리를 키우는게 슬퍼보인다라는 생각을 자주했어. (나도 저런 엄마 진짜 싫거든. 가까운 가족 생각안하고 그냥 자신의 감정에 모든걸 티내고, 상대불편하게하고 관계의 불안감만 생성하고 그걸 반복하는데 진짜 부모 잘 못만났다 맨날 이생각해.)

난 엄마한테 세심한걸 원하지만, 오늘도 이거때문에 마음이 불편했어. 그냥 여전히 귀찮은 일하시는구나. 저거 선은 젓가락이고 숟가락이야.

엄마한테 그냥 귀찮지만 차려준거야하고 궁금한 톤으로 물어봤는데 차려줘도 욕먹는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생각하질마. 그런거 아니야. 그러시네.
차려준건 감사하지. 근데 세심한것도 받고싶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