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이혼합니다.

글쓴이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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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참 지지고 볶고 많이 싸웠던 사람이랑 기어코 이혼을 하게 됐네요. 헛헛한 마음에 판에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아직 아이가 없는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ㅎ 딱 작년까지 자녀 계획이 있어서 노력하자고 전남편이랑 이야기 했는데 그 날 이후로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네요.

들어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한참 지방 쪽에서 ㅎㄹㅍㅅ 미친듯이 유행한다고 했던 글 보신 적 있나요? 저는 그 기사를 접했지만 솔직히 제가 사는 지방도 아니고 평소에 오갈 일 없다고 생각했던지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요. 어느 날 전남편이라는 놈이 울면서 이실직고 하대요. 자긴 기어코 딱 한 번 갔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어안이 벙벙했죠. 아무 말도 안 나오는 그런 상황….

와중에도 자기는 억울하다 마인드인 전남편 놈..솔직히 그 때까지만 해도 한 순간의 실수?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줘야 하나 혼란스러웠지만

작년 12월부로 제가 ㅎㄹㅍㅅ 양성 판정 받은 뒤로는ㅎ 더는 안 되겠더라고요.

정확하게 지난 달 초에 이혼 얘기 꺼냈고 차근차근 진행 중입니다.

속은 후련한데 앞으로 ㅎㄹㅍㅅ 때문에 내내 시달릴 제 몸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도 하네요. 경력 단절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복잡한 심정입니다.

좀 더 빨리 결정했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꾸물댔는지 ㅎㅎ..오늘 참 마음이 헛헛해서 누구한테라도 터 놓고 싶은 마음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