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남녀 결혼해서 드디어 내집마련했습니다

히잉2025.03.06
조회225,771
그냥 어디에다가라도 글쓰고 싶어서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결혼9년차 맞벌이부부고 아들하나 키워요.
결혼할때 저나 남편이나 가진게 참 없었어요.
흙수저가 맞긴한데 양가모두 보태주지 못해 참 많이도 미안해들 하셨죠..
저희힘으로 시작해보겠다고 씩씩하게 소리는 쳐놨지만 막상 남편이랑 돈을 합쳐보니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여기저기 발품 팔고 팔아서 낡은빌라 12평짜리 전세 한군데 구해서 들어갔습니다..
혼수라곤 침대와 냉장고..그밖에 자잘한것들이 전부였죠.
그나마 세탁기와 에어콘등이 옵션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작게 시작했지만 기왕 아이를 낳을거면 빨리 낳는게 좋겠다 싶어서 후다닥 계획하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 돌지나 복직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벌어서 모으고 살았더니 그래도 나름 쥐구멍에 볕이 들긴 하네요.
아들이 다닐 초등학교가 가까운 아파트를 결혼 9년만에 사서 얼마전에 입주 했어요 너무 기쁩니다!
힘들게 시작한 결혼이지만 그래도 작은행복 느끼며 살수있었던건 다 남편덕분인것 같아요
출산하고나서부터 저는 너무 힘들기만 했던 육아를 항상 즐겁게 하고 저한테는 쉬어라 쉬어라하고 살림이며 육아며 다 본인이 도맡아해주었어요.
육아해보니 아이랑 놀아주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는데 주말에는 애를 데리고 나가서 키즈카페든 공원이든 데리고 나갔다오고 저는 주말에 쉬게 해주는게 너무 고마웠어요.
생각보다 사교성도 좋은지 아이 어린이집 친구아빠랑 친해져서는 주말마다 공동육아 하러 나가고 저는 쉬고^^
애도 친구랑 놀고 아빠들도 수다떨고 좋다며 하나도 안힘드니까 집에서 쉬라해주는 남편..
덕분에 주말마다 충전해서 저는 일주일을 힘낼수 있었고 남편은 아이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니 지금도 애가 아빠를 너무좋아하고 아빠가 최고라고 하네요.
자기는 그게 보상같대요 제가 쉴수있고 아이가 아빠랑 함께 하는걸 즐거워하는 그런것들이 자기는 힘이된다고 하네요
너무 멋지죠? 배울게 많은 남편입니다.
결혼초에는 우리는 언제좀 팔자가 펴지려나 하는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그래도 살림이 나아지긴 하네요.
든든하게 절 지탱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힘내서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물론 대출도 있고 또 갚아나가야 하지만 아이 키우며 또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꿈만같던 내집장만으로 감격에겨워 새벽에 잠도 안자고 이러고 있네요 ㅎㅎㅎ
모두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라며 이만줄입니다

댓글 255

ㅇㅇ오래 전

Best고생 많으셨어요 인생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가족이라는데 그 표본이네요 남편분의 배려는 쓰니의 노력도 있으니 가능했겠죠? 두분이 이루어 낸 오늘의 결실을 축하드려요 :)

ㅇㅇ오래 전

Best양가가 미안해했으면 흙수저 아니에요. 금수저죠. 지원해줘야하는 게 아닌데 지원해주고 싶어서 미안한 거잖아요. 앞으로도 쭉 행복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행복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따숩다. 좋은 기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전

Best아이 젊을때 더 열심히 살자는 마인드로 여행 한번 하고 힐링하시는거 추천

ㅇㅇ오래 전

ㅇㅇ오래 전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내집 장만 했으면 좋겠네요

ㅇㅇ오래 전

부러워요 …. 모두가 바라는 화목한 가정 이루셨네요! 그게 제일 어렵고 또 중요하다 생각해요. 남편분과 연애스토리도 궁금해요! 어떻게 만나고 결혼까지 이어졌는지 !!

ㅇㅇ오래 전

생각보다 이런 커플이 훨씬 많을텐데 언론에서 맨날 그놈의 금수저가 어쩌고 그 전에는 엄친아 뭐 이러면서 급을 나누더니.. 대부분이 맨손으로 20대에 돈없이 출발해서 열심히 살면 집도 사고 40-50대 되면 고생하고 노력한 만큼 일구고 그러고 사는건데 다들 무슨 서울에 자가 아파트 한채씩 사고 출발하는거 처럼 다들 상대적 박탈감 느끼며 사는 듯.

ㅇㅇ오래 전

내집마련 말고 남편마련을 잘 하셨네요 어우 부러워

ㅇㅇ오래 전

훌륭하십니다.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저희도.. 저희 둘이서 맘만 맞으면 되지..라며, 양가 부모님 도움 받기는 넉넉치 않았던 처지들이라.. 원룸방에서 시작해서.. 결혼12년만에 우리집을 갖게 되었네요...^^

댓글오래 전

미안해하는 부모님 좋은분이시네요 저도 양가 부모 흙수저인데 결혼 반대하고 결혼 하고서도 돈요구에 이젠 늙어빠져서 다 말아먹고 돈달라 징징이네요 물귀신이 따로없음 죽어라10년 벌어서 집샀더니 축하한번 못받았네요

ㅇㅇ오래 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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