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9년차 맞벌이부부고 아들하나 키워요.
결혼할때 저나 남편이나 가진게 참 없었어요.
흙수저가 맞긴한데 양가모두 보태주지 못해 참 많이도 미안해들 하셨죠..
저희힘으로 시작해보겠다고 씩씩하게 소리는 쳐놨지만 막상 남편이랑 돈을 합쳐보니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여기저기 발품 팔고 팔아서 낡은빌라 12평짜리 전세 한군데 구해서 들어갔습니다..
혼수라곤 침대와 냉장고..그밖에 자잘한것들이 전부였죠.
그나마 세탁기와 에어콘등이 옵션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작게 시작했지만 기왕 아이를 낳을거면 빨리 낳는게 좋겠다 싶어서 후다닥 계획하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 돌지나 복직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벌어서 모으고 살았더니 그래도 나름 쥐구멍에 볕이 들긴 하네요.
아들이 다닐 초등학교가 가까운 아파트를 결혼 9년만에 사서 얼마전에 입주 했어요 너무 기쁩니다!
힘들게 시작한 결혼이지만 그래도 작은행복 느끼며 살수있었던건 다 남편덕분인것 같아요
출산하고나서부터 저는 너무 힘들기만 했던 육아를 항상 즐겁게 하고 저한테는 쉬어라 쉬어라하고 살림이며 육아며 다 본인이 도맡아해주었어요.
육아해보니 아이랑 놀아주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는데 주말에는 애를 데리고 나가서 키즈카페든 공원이든 데리고 나갔다오고 저는 주말에 쉬게 해주는게 너무 고마웠어요.
생각보다 사교성도 좋은지 아이 어린이집 친구아빠랑 친해져서는 주말마다 공동육아 하러 나가고 저는 쉬고^^
애도 친구랑 놀고 아빠들도 수다떨고 좋다며 하나도 안힘드니까 집에서 쉬라해주는 남편..
덕분에 주말마다 충전해서 저는 일주일을 힘낼수 있었고 남편은 아이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니 지금도 애가 아빠를 너무좋아하고 아빠가 최고라고 하네요.
자기는 그게 보상같대요 제가 쉴수있고 아이가 아빠랑 함께 하는걸 즐거워하는 그런것들이 자기는 힘이된다고 하네요
너무 멋지죠? 배울게 많은 남편입니다.
결혼초에는 우리는 언제좀 팔자가 펴지려나 하는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그래도 살림이 나아지긴 하네요.
든든하게 절 지탱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힘내서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물론 대출도 있고 또 갚아나가야 하지만 아이 키우며 또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꿈만같던 내집장만으로 감격에겨워 새벽에 잠도 안자고 이러고 있네요 ㅎㅎㅎ
모두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라며 이만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