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원인이 없을수도 있을까요?

ㅇㅇ2025.03.13
조회8,695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선생님이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말들이 제 우울증의 원인같다고 했고 전 그걸 부모님한테 말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절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맹세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요
특히 엄마는 제 친구들 앞에서 장난식으로 "얘는 마녀, 남동생은 천사"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애초에 엄마가 그 단어를 너무 싫어한다면서 자식한테 절대 그럴리가 없었을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분명 여러번 들어봤던거 같은데 말이에요.
제가 중학생때 엄마한테 "아 맞다 엄마 나 마녀라고 부르지좀 마" 하면서 말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엄마는 그때부터야 절 마녀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전 기억이 납니다. 엄마도 이때의 기억은 난다고 했지만, 당시에도 "내가 얘한테 마녀라고 부른적이 있던가?"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하여튼 마녀 이야기는 차치하고....
부모님은 두분 다 불같이 화를 내면서 원인이 무슨 우리냐, 니가 끼워맞추려는거다 네가 자꾸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넌 원래부터 되게 이상한 애였다 라고 했는데
다른 폭언(과 욕설, 너 피해망상부터 고쳐라 등)도 많았지만 그 말이 너무 상처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날 죽으려고 소주 두병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목 매달려는 준비도 마쳤었습니다.
근데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오열을 했다네요. 그래서 부모님이 방문따고 달려오셨고 엄마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냥 자꾸 공격받는 느낌이라 그랬다고 화났을때 했던 말들은 진심이 하나도 아니라고 했어요. 엄마아빠는 저를 너무 사랑한다고.
근데 저는... 이 일이 그리 오래되지않아서인지, 그 말이 일상생활하면서 문득문득 생각나고 그때마다 울음을 참지못해요
휴대폰이나 게임에 빠져있는 시간은 더 늘어났어요.
엄마랑 아빠가 원래부터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니까 그런 말이 화날때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졌어요
우울증에 정말 원인이 없을수도 있는지, 내가 원래부터 정말 이상한 아이였는지가 궁금합니다.
너무 힘이 드네요. 사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