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조카는 이제 네 살이고요. 남동생네 아이입니다.
어릴 적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잘못한 일 뿐만 아니라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도 맞았습니다. 가정폭력으로 학교도 못 가고 지각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잘못한 것도... 잘못한 일만 맞았으면 덜 억울했을텐데 동생이 잘못한 일도 제 관리 책임으로 맞았습니다.
공감은 커녕 갖고 싶은 것도 동생 위주로 사야 했습니다.
아빠 엄마는 부모가 되기에는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됐어요.
그래서 어느정도 머리가 큰 이후에는 이들도 미숙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안의 남아선호사상 덕을 보며 예쁨받던 동생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보다 더 큰 기대를 등에 업고 있는 것 같아서 안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동생이 좋은 친구와 만나서 결혼하고 조카가 생기고 햇수로 네 살이 됩니다.
부모님은 조카에게 너무 잘해주세요
사달라고 하는 것, 먹고 싶다고 하는 것, 이유 없는 투정까지 받아주십니다.
제가 어릴 때는 동생 사고 싶은 것으로 사고, 먹고 싶은 것도 계속 거절당했고, 투정이라도 부리는 날에는 아빠의 욕설과 손찌검이 날아왔던 것이 기억납니다.
남들은 이런 상황에 내 아이가, 내 조카가 안 당하도록 지켜주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물론 조카가 그런 욕설과 폭력에 노출되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예쁜 말만 듣고 오냐오냐 다 수용되는 조카에게 질투심이 듭니다.
나한테는 그렇게 안해줬으면서 이 아이에게는 그렇게까지 유하게 해주나 원망이 생깁니다.
부모님께 말하기도 창피합니다. 할 일이 없어서 조카한테 그러냐고 할까봐요.
제 스스로도 조카한테 질투하는게 창피하다고 생각해요.
조카가 행복하게 좋은것만 보고 자랐으면 생각하다가도 부모님이 조카에게 웃어주고 잘해주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나서 미치겠어요
나도 못받은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요
이런 기분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