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인데 너무 애같은 부모님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소라2025.03.17
조회1,265
안녕 하세요. 고민이 극심해져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나름 평범한 20대 중반 여자예요.
부모님이 혼전임신을 하게 되어 태어난 클쓰마쓰 베이비입니다.
양가 집안 어른들 다 반대가 심했지만 부모님은 뱃속에 제가 있어서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나이는 어리지 않지만 적당히 서비스직 일하다가 결혼한 케이스라서 두분 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저는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래도 가난은 제 탓이 아니니 전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는데 문제는 정신적 빈곤입니다..

부모님은 두분 다 서비스직이라서 그런지 진상 손님을 많이 만나고 온 날에는 정말 심하게 싸우세요. ( 원래도 매일 같이 싸워요) 특히 아빠가 좀 여성스럽고 예민하셔서 쉽게 짜증을 내시고 내 뜻대로 안 되면 도로에서 갑자기 엄마랑 저보고 내리라고 한적도 있습니다. 어쩔 때는 아빠에게 쫓겨나 베란다에서 잔적도 있구요. 아빠가 설거지하다가 욕을 하며 그릇을 깨는 날도 정말 많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집이 다 이런 줄 알고 살았는데 ,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귀며 대화해보니 저희집이 이상한 거였더라고요.

또 부부는 닮는다는 말처럼 엄마는 원래 감정적이신 분이 아니였는데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 점 엄마도 쉽게 화내고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어요. 예를 들자면 제 운동화를 빨래하는 김에 엄마 운동화도 같이 빨아놨더니( 엄마가 평소에 잘 안 신는 운동화였습니다) 제가 자고 있을 때 운동화를 제 이마에 내려놓으며 왜 빨아놨냐고 욕과 함께 고함을 질렀습니다. 물론 엄마한테 안 물어보고 같이 빨래한 건 제가 잘 못 되었지만 그 모습을 보고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제가 이렇게까지 고민하는 이유는 엄마말로는 아빠가 음주운전에 , 친구들과 즐기며 생활하다보니 돈을 너무 많이 써버려서 여태 모아둔 돈이 3천만원이 안 되고 나머지는 다 대출과 빚이랍니다. 엄마도 몇년 전부터 갑자기 매일 문 앞에 택배가 쌓일 정도로 인터넷 쇼핑을 계속 하시는데 그것 또한 지출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엄마는 그냥 손을 놔버린 상태인 것 같지만 아빠는 저에게 은근슬쩍 너가 이제 커서 돈벌고 있으니, 부모인 우리에게 뭐 좀 해줘라 라는 뉘앙스를 풍기시는데 , 제가 여기서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고민입니다.

집은 나갔다가 들어왔습니다. 하도 아빠가 매일 연락과 전화를 하며 세상물정 모르는 너가 뭘 나가 사냐 , 밖은 위험하다, 아무리 싸워도 가족은 가족이다 등 하도 시달려서 잠시 들어온 상태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엄마와 아빠를 때놓고 싶지만 엄마가 이혼 생각이 없다고 하셔서. 더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