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자존감 바닥

ㅇㅇ2025.03.19
조회23,847
참고로 녹음하라고 하는데
싸울때 제가 몰래 녹음하는지 안하는지 제 폰 확인합니다
심지어 제가 녹음한다고 미리 고지안하고 하면 난리납니다.. 녹음할거면 남편 폰으로만 해라고 하면서..
일기 써두면서 증거모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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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결혼 1년차입니다..
몇일전 싸움은 사소한걸로 시작됐습니다.

경제를 합쳐서 같이 저축하고 서로 용돈 생활합니다
남편이 돈 관리하기로했고
한달 끝에 정산 보고회 하자해서 브리핑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제 용돈 어떻게 썼는지
본인이 다 세아려보고 체크해봤는데
제가 용돈보다 돈을 더 쓴거같다며
확인 하자하더군요.
본인이 관리하는 사람으로써 당연히 봐야한다는식으로..

평소에도 제가 제 용돈으로 쓰는거
일일이 다 체크하고 제가 다른 곳에 기부라도 하면
못마땅한지 범위 안에서 쓰라고 계속 얘기합니다..

용돈이란건 서로 터치하지않고 자율적으로 쓰는거고
제가 당연히 범위 안에서 썼다고 하는데도
용돈보다 더 추가 지출했는지 자꾸 보자길래
제가 기분나쁜티를 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저보고 성격 더럽다면서 뭐라하더군요


남편이 한 날은 변기커버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 볼일을 봐서 앉아야할 부분에
소변을 다 튀어 놓았더라구요.
보는 순간 기분도 안좋고 더럽길래 좋게 얘기했더니
허리가 아파서 못 굽혀서 그냥 볼일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그럴 수 있다. 담부터는 묻혔으면 물로 한번 헹궜으면 좋겠다고 좋게 말했습니다.
대꾸 하지도 않더라구요.

용돈 문제가 붉어졌을때
갑자기 이 변기 얘기를 꺼내면서
너는 평소에 얼마나 잘하길래 본인한테 변기 묻힌걸로 지적질하냐고
너는 양말 바로 바로 세탁기에 왜 안넣어두냐
너는 완벽하냐. 좀 넘어가면되지. 라고 하더군요.
(평소에 저한테 일절 얘기하지 않아 놓고 갑자기 싸울때 저를 걸고 넘어집니다.)

저도 물론 완벽하지 않죠. 저도 당연히 부족한게 있어요.
그런데 변기에 오줌 다 튀어놓은건
저도 변기에 앉아야 하니 어쩔수 없어 좋게 얘길했는데
"본인때문에 불편했겠다.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라고 하면 되는 것을..
그때 당시엔 기분나쁘게 받아 들이고 맘에 담아두었는지
나중에 다른문제로 싸우면 이걸로 자길 지적했다고 절 비난합니다.

제 입장에선 얘기할 수 있지않냐하면
그럼 너는 잘하냐 본인이나 돌아보고 말하라하니
말이 안통합니다..

결국 얘기한 제가 이상하고 예민해서 못어간 사람..
성격 못된 사람.. 만듭니다.



제가 평소 남편과 싸우면서 들었던 말들입니다.


제가 기분나쁜거 얘기하면 "니가 예민한거다 니를 돌아봐라."
니가 그냥 넘어가면 된다
주변에 다 물어봐라 니가 이상한거다
닌 또라이다
과호흡 오는게 정상이냐?(결혼하고 너무 힘들어서 공황장애 왔을때)
니가 성격 파탄자다
닌 무시당할만하다 무시당할만하니까 무시하는거다
다 니 탓이다 다 니가 잘못한거다
니만 조용하면된다
니만 잘하면된다
니같은 사람 받아줄 사람 없다
니같은 병신이랑 사는 내가 대단하다 내가 불쌍하다
결혼할때 뽑기 잘못했다
입에 개거품 물지마라
역겹다
꺼져라
니가 이상한거다 정신병이다
니가 한말 기억 못하는거면 병원 좀 가봐라
넌 그냥 날 항상 나쁜사람 만들어야하제
그만 얘기해라 혼자 흥분하다가 과호흡 오지나말고
과호흡 오는데 정상이냐?
기분 나쁜거 표출 하지 마라
기분이 나빠도 정색하지마라 말을 예쁘게해라
(하지만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기분나빠함)

저렇게 말하는 남편말에 맞받아치다가 저도 제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정말 성격 이상해지고 살인충동까지 느낍니다
미친x처럼 반응하면 남편은 저를 더 긁습니다.

역시 성격 지랄맞네 라면서.

이런 이런 말 듣기도 싫어서..
최근엔 제가 자포자기로 미안하다고 울면서
내가 부족해서 그런거맞으니까
더 이상 비수 꽂힌 말 하지말라고
그만 헤어지자고 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했습니다..

그럼 남편은 기고만장해서 니가 진작에 잘하던가
미안하면 고치던가 라고 할뿐이네요..

남편은 제가 유산했을때도
하혈하고 배가 아파서 빨리 큰병원 가야하는데
진짜 임신 맞는지 확인하자며 의심된다며
그와중에 임신 확인받은 병원 끌고 가서 기어코 확인하고
후에 유산인거 알고도 미안하다 말 보다는
제가 유산 아닌데 유산이라고 거짓말 해서 자기가 그랬다며 본인의 행동에 제탓을 하길래
그 후로 공황장애, 우울증이 왔습니다..

본인이 한 행동은 당연히 그럴수밖에 없다고 합리화하며
항상 제탓이죠.

평소 싸움의 원인에도 남편의 배려없는, 통제적인 말과 행동에 제가 기분이 안좋아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하면(화안냄)
니가 예민하다
본인은 돌아볼 줄도 모르면서 지적질만 한다
너는 뭐 완벽하고 얘기하냐 합니다

저도 기분나빠서 그렇다라고 하면
니가 예민하거다 라고 하고 싸움이 됩니다

저의 감정은 항상 수용되지 못합니다.
저는 감정없는 로봇이어야합니다.

이제는 하도 저런말을 들으니
제가 너무 부족해서 그런가 싶습니다

이사람 옆에 있으면 멀쩡한 자존감 바닥을 칩니다
그냥 도망가고싶습니다

결혼전엔 밝고 웃음이 많았던 제가
결혼 후엔 싸울까봐 전전긍긍하고 우울하고 눈치만 봅니다..

다들 싸우면 저렇게 말하나요?
남편의 폭언에 너무 익숙해지는 절 발견합니다..
그리고 정말 제가 그런 사람이라서 저런말을 듣는건지 이젠 헷깔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