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남편 ..같이볼예정 이혼요구 + 각자 입장 추가..+마지막 제 의견입니다...

ㄱㅆ2025.03.19
조회61,066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부부에요( 남편 35 저 31)

여기에 처음 글 쓰는 거라 두서없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오타쿠 남편 때문에 완전 의부증 X친년 취급 받았어요. 이혼하자 까지 얘기나왔다가 제가 달래서 소강상태...

제가 이상한걸까요?

제가 의심하게 된 계기 부터 써볼게요

1. 늦어지는 귀가

남편의 직업은 전문직 출퇴근 시간 및 쉬는날(목 오후, 주말)이 정해져있고 거의 변동은 없어요.

제 직업은 요리학원 대표 출퇴근 시간은 안정해져 있지만 보통 평일 10시~저녁 5시쯤 까지는 회사에 있는편 주말은 쉽니다

어느 날부터 목요일 오후 2시면 귀가하던 사람이 3시,4시까지 안오더니 늦저녁에도 안들어 오는 시간이 많아짐 외박은 없었구요

2.이상하게 쓰이는 현금(?)

연애할때부터 (기간 6년) 저한테 경제관이 건강해서 좋다 하여 돈관리는 제가 하는중
벌이는 매달 다르지만 남편이 더 법니다.
주말에 남편은 보통 학회 아니면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저와 교외로 드라이브를 갔어요.
근데 자주 현금을 80~100만원 정도 인출해서 사용하기 시작함(문자 서비스)
어디다가 썼냐고 물어보면 동생들 택시비 , 회식비줬다고 그랬습니다. (가끔 있던 일이긴한데 횟수가 늘어남)

3.갑자기 만든 신용카드

제가 의심이 들기 시작한 부분인데
퇴근하고 남편이랑 외식이나 할겸 남편 직장으로 찾아 갔습니다. 일하는 중이라서 사무실에서 기다리는데 책상위에 못보던 신용카드가 있더군요
남편 이름으로요.


4. 잠겨 있는 휴대폰

여기서 부터 제 의심이 커진 계기였던거 같네요
제 핸드폰 남편 핸드폰 둘다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잠금 이란걸 해본적이 없어요 근데 남편이 씻는동안 남편 핸드폰으로 유튜브나 볼까 ( 남편폰이 폴드라 큼) 해서 봤더니 왠걸 비밀번호가...


5. 동료 결혼식장

주말에 남편 학교 후배 결혼식장에 참여했어요.
근데 거기서 선배 한분이 "OO이 요즘 학회도 한번씩 빠지고 모임도 안오고 와이프랑 사이 너무 좋은거 아냐? 아직도 신혼같네~" 라고 하셨고
당황하면서 "선배님이 안오셔서 못본거죠 하하" 저놈색히 눈빛에 저는 여기서 확신했어요. 뭔가 있구나

@@@@@@

가장 친한 20년지기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어요.
위에 썼던 글들을 친구에게 얘기했고
이건 바람이 확실하다로 결론이 났어요.
주말에 뒤를 밟아봐라
전화기 비밀번호를 알아내보자
사람을 써보자...
결국 다리에 다리를 거쳐 사람에게 돈을 주고 일을 맡겼습니다. 손도 떨리고 정신이 완전 나간사람 처럼 하루하루 결과만 기다렸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니 일주일 일주일이 엄청나게 길더군요...
결국 남편이 전혀 모르는 투룸에 주말 그리고 목요일 퇴근후 들어가는 사진을 받았어요.
가슴이 텅 하고 내려 앉더라구요.. 눈물도 많이 났구요. 스폰이나 여자를 숨겨두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친구와 주말에 집 앞에 잠복해있다가
현장을 급습했어요... 근데

방안에는 커다란 장식장(?)같은 것과 티비 침대 컴퓨터2대 뿐이고 장식장에는 가지각색의 피규어들...
무슨 일본여자 캐릭터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남편은 눈이 동그랗게되서 무슨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해 보였고...
친구는 민망했는지 도망가버렸어요...
다리가 풀린 저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구요


ㅡㅡㅡㅡㅡ여기까지 제 얘기...

남편입장) 2년전 동창회에서 중학교 때 정말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만남 그 친구가 흔히 말하니 오덕임
근데 워낙 친했던 사이라 술한잔 하다보니 그때 감정이 올라왔나봄
얘기를 나누다 보니 추억의 애니나 라노벨같은게 새록새록 생각남 진료가 없을때 하나 둘 찾아서 보다보니 35살의 난 다시 15살이됨
애니를 중간에 끊기 어려워짐 퇴근후 차에서 보기 시작함 허리도 아프고 겨울이 되니 추움
그래서 편히 애니 볼수있는 모텔에 대실해서 보기시작함
애니를 보다보니 피규어가 갖고싶어짐
하나 둘 모으다보니 병원에서 눈치가 보이기 시작
집에는 아내가 있기에 나만의 장소를 만들어보기 시작 그 친구의 도움도 있었음
투룸을 구함 한달에 3번정도만 사용함
친구와 같이 게임도하고 애니도 보고 피규어 전시 하니 너무 행복하고 재밌음
월세는 현금사용 신용카드 만든건 피규어 구매
경제권 아내에게 있어서 걸리는게 싫었음 비상금 만들어서 사용했음
딱히 나쁜짓은 아니니까
핸드폰은 애니가 너무 많아서 숨김 방 구하고 나서는 다시 풀어둠
부부관계에 소홀했던적은 없음
데이트 쇼핑 뭐든 와이프에게 맞춤
와이프도 이건 인정함
그래서 바람인지 헷갈렸다함
거짓말이니까 어쨌든 나쁘다? 다들 선의의 거짓말 부부끼리도 어느 정도는 하고삼 모르는 척 넘어가는 부분도 많고 나도 다 모르는척하고 있었음
몇개만 말해보자면
와이프가 경제권 쥐고 친정부모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우리 어머닌 온천여행보내드리고
친정부모님댁에는 냉장고500 짜리 우리 어머니집엔 200짜리 사드린거 장인어른 차 바꿔드린거 장모님 팔찌 해드린거 처남 등록금 다 내준거 처제 결혼할때 집 리모델링해준거 등등 전부 알고있음
우리 어머니 한 평생 검소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심
다만 딸처럼 와이프가 전화도 자주 하고 주말에 한번씩 뵈러 가자고 해주고 해서 자식노릇 못하는 나대신 고마워서 모른척 했던거 뿐임
벌이차이는 꽤 많이남 본이 월1800이상 와이프 400언저리 많아야 500선임

이제 판도라 상자는 열렸음
서로 무슨 짓만해도 의심하는 상황이 생길거임
내가 이런거 전부 알고있었다는걸 와이프도 안 순간 내 눈치를 볼거고 나도 편히 오덕질하는건 글렀음
편하지 않은데 부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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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런 상황인데 어찌 해야할까요...도와주세요..



추가++++++++

제 입장은 왜 거짓말을 쳤으며 상의 해볼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마음 친정에 해준것들을 알고있다는건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 앞으로는 상의 후에 도와드리겠다 얘기해놓은 상태입니다..
남편 돈만보구 사는거 절대 아니에요...
취미 생활 존중 해줄 의향도 있구요...

남편입장은 전화+카톡 내용 기반으로 제가 작성)
이전에 남편이 은근 슬쩍 떠본적 있다고 하더라구요 ( 전기억못함) 그때 남편이 무슨 영화?같은걸 보자고 했고 제가 엄청 싫어하는 티를 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얘기해봤자라고 생각했다고 (근데 이건 좀 다르다생각해요..취미이고 자기가 엄청 좋아한다 했으면 저는 고려해봤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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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신뢰가 깨진이상 자신은 언제든 감시받는 마음일거 같다고 얘기하네요.. 오늘도 그 집에서 자고온다고하구요... 눈물만나오고 손에 일도 안잡히고 답답하네요...





추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정도 까지 욕먹을지도 몰랐네요...
잘못한거 인정은 합니다..
근데 먼저 얘기를 안했던거 그 부분
제가 친정에 돈을쓴것도 알고있으면서 묵인했던거
취미를 숨기면서 개인공간을 만들었던거
이게 요점 아닌가요
남편과 같이 본다고 했지만 어제 그 투룸에서 자서 첫 날 글 작성때는 옆에있었지만 지금은 안보여줬네요 남편이 찾아봤을수도 있구요...
왜 이렇게 까지 저한테만 부정적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의 직업이 버는 돈이 사람들의 눈에 그래도 되는 사람으로 인식되는걸까요
왜 저에게는 이정도의 비판이 있는걸까요
댓글 읽는 내내 눈물만나고 너무 슬프고
세상 전부 제 적인것만 같아요
마치 제가 잘못되기를 바라고있는것처럼
남편을 속이고 거짓말친거 후회하고있고
용서도 계속 구할예정입니다
마지막 추가글이고 더는 추가 없겠지만
이 정도 까지 비판받을줄은 몰랐네요
욕이 대부분이지만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