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적 사랑은 뭔지 알겠는데 부모를 향한 사랑은 잘 모르겠어

쓰니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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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야. 이성애적 사랑은 뭔지 알겠는데 자식이 부모를 향해 느끼는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어. 사랑은 답을 찾는 게 아니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거잖아? 이성애적 사랑은 느껴져. 내가 어떤 이성을 사랑하면 그게 어떤건지 정확히 느껴져. 설레고.

근데 내가 부모님을 향해 느끼는 감정이 뭔지 잘 모르겠어. 부모님이 죽지 않았으면 하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 근데 이건 타인 누구에게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사랑이나 슬픔 기쁨 분노같이 깊고 강렬하다기보단 아쉬움, 연민, 후회, 억울함 같은 좀 부정적인 감정이잖아? 그래서 이걸 사랑이라고 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고.. 사랑은 느껴져야 하는데 느껴지는지도 잘 모르겠어. 그리고 부모님을 향한 사랑은 어떻게 느껴지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

어릴적에 부모님이 좀 자주 싸우시고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건가? 가장 안전해야 할 곳에서 불안감을 느껴서? 그리고 사랑이라고 단정지어서 말하긴 했는데 사실 사랑뿐만이 아니라 슬픔도 안정감도 잘 못느끼겠어. 동정, 후회, 연민 이런 감정이 주되고 다른 건 잘 모르겠어. 무관심에 가까운 것 같아. 어릴땐 분명히 느꼈던 것 같은데 커오면서 사라진 것 같기두하고.. 아까 말 했던 것처럼 다사다난한 일을 겪으면서 기대하고 실망하고를 반복하다보니 차라리 아무 감정도 느끼지 말자고 생각한걸까? 본능적으로? 잘 모르겠다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