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기적인건가??

쓴이2025.03.20
조회21,378
전 백화점에 매장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며, 19일 후면 첫 아이가 태어 나는 예비 아빠 입니다.

금일 부부 싸움을 한 내용이 제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저보고
이기적이고 배려 없다고 하는데 답답해서 이 글을 남깁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오늘 베페 (베이비페어)에 아내와 둘이 와서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설명도 듣고 있던 도중 제가 운영하는 매장의 직원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보니 자기의 외할머니께서 지금 돌아가시기전인것 같다면서 연락이 왔고 일단 2틀은 휴무를 잡아야겠다 말을 하더군요
지역이 전남이라서 저희는 수도권이라 오고 가는 시간 그리고 혹시 오늘 또는 내일 할머니께서 돌아가신다면 올라오는것도 애매해서 일단 3일 휴무를 잡아라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옆에 아내가 묻길래 상황을 얘기 했더니 그 날중 토요일 저녁에 지인들과 약속을 잡았다는걸 까먹었습니다.

(직원이 있다면 제가 먼저 매장을 직원한테 맡기고 일찍 퇴근하여 지인들과 자리에 참석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아내가 ’아니 왜 자기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하면 나랑 약속 잡은건 어떻게 할거냐고’ 뭐라 하는겁니다

전 그말을 듣고 이해가 안가더군요 직원의 가족이 외할머니께서 고인이 되실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는데 그 약속이 지인들 만나서 밥 먹는 자리고 전 이게 좀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이해해 주겠지 말했는데

자기만 생각하고 아내한테 말도 안하고 약속 깬건 생각 안한다고 막 뭐라고 하는겁니다.

일단 자기한테 사과를 먼저하면서 미안한데 지금 이래 이래 한 상황인데 그날 못갈것 같다고 말을 안했다고..

제가 저랑 직원이랑 둘이서 매장을 운영을 하는 상황이고 지금 현재 상황을 봤을때 우선 순위가 직원이 먼저 인것 같아서 그렇게 일단 결정을 한거다

아내는 왜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지 직원을 먼저 생각하냐면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난리 난리를 치더군요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생각안하고 사과도 안하고 혼자 먼저 결정 해놓고 통보하고 하…

직원한테 그런 얘기를 들었을때 자기 한테 먼저 물어봤어야된답니다.

그리고 누가 친부모님도 아니고 조부모님 돌아가시거나 부고전에 일을 그렇게 뺀다고 하냐고 하..

저희가 좀 부부싸움을 많이 했는데 다른건 제가 다 내 잘못이지 내가 못되게 굴었지 이러면서 생각했는데

이번껀 도저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고 자기한테 미안해 해야된다는데 약속을 깨서 업장이 제 개인을 위한 업장도 아니고
가족 먹여살리겠다고 하는 업장에서 벌어진 일인데
임신중에도 참 많이 싸웠습니다. 싸우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잔소리하면 좀 받아줘라내가 허리를 숙이고 하는게 힘드니깐 바닥에 떨어진거 있으면 좀 치워라청소할때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바닥 좀 보고 살아라임신한 와이프가 해달라는데 화낸다. 퇴근 집에 오면 맨날 피곤하다고 쇼파에 앉아 있고 티비본다다른 남편들은 다 받아주고 잘해준다는데 그렇게 화내고 싶냐너가 해주는게 뭐냐머리 감겨 주자나 그러면 일주일에 한번? 두번? 언제 감았는지 내가 말해야 그제서야해준다 말하면 너 표정이 또 귀찮아 하는 느낌이다설거지 하자나 그러면 그 뭐 얼마나 한다고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다 하는거다나한테 관심 좀 가져달라애가 스트레스 받는다는데 화내고 싶냐
제가 표현이 없고 무뚝뚝하긴 합니다. 솔직히 맞습니다. 표현 잘 못합니다.그부분은 미안합니다.근데 저도 이제 가장이고 아빠가 될 사람이라 앞으로 먹고 사는거 걱정들고스트레스 받는데 가족도 우선이지만 먹고 사는것도 우선이라 생각드는데...
저도 이런 경우 싸울 때마다 나중에 후회하고 잘 해줘야지 내가 정신나갔구나 임신한 와이프한테 화안내야지 노력해야지 하는데 모르겠네요 이제 제가 그냥 악마인지 정신 나간사람인지 다 포기 하고 싶다가도이제 곧 태어날 아이 생각하면 그 아이 인생은 망치고 싶지 않고아닌 것 같다가도 그러면 안될 것 같고 내가 선택한 인생이니깐 내가 감당하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도 들고
와이프도 힘들겠죠 허구헌날 싸우니깐 그것도 임신중에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답답합니다 진짜

결국 그 직원은 그날 저녁 할머니 부고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 잘못이 있다고 하네요

( 몇일 안남은 출산 전에 자주 만나기 힘든 지인들이 출산 선물 챙겨준다고 겸사 겸사 시간 내서 저희가 사는 지역으로 온다는 자리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