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서운한 제가 이상한걸까요

ㅇㅇ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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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개월차입니다

제가 남편의 폭언때문에 힘들어서
최근에 그만 헤어지자고 울며불며 얘기하니
남편이 미안하다고 잘해주겠다고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마음이 다 정리된건 아니라 같이 지냈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보이는 남편의 사소한 행동에 서운함? 실망감이 드네요..

어제 같이 장보러 갔다오는데
남편 본인은 달랑 컵라면 한묶음(6개입 육개장)들고 올라가면서 온갖 장본 무거운 봉투는 저보고 들고 올라가라고 하더군요
제가 또 이런걸로 얘기하면 싸움이 될까봐
낑낑 거리면서 제가 들고 올라갔습니다..
(엘베없는 5층ㅜㅜ)


그리고 어제 갑자기 제 방 드레스룸 행거가 다 무너지면서 행거들이 박살나고 옷도 다 널브러져 아수라장이 됐어요 (제 옷들만 놔두는 방이긴해요)

다시 행거 세우고 정리하는게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천장까지 설치해야함)
오늘 출근길에 "오늘은 저거 좀 같이(정리)해줘~" 하는데
"아몰라, 보기도 싫다" 라고 하는 남편의 모습에 너무 서운하더라고요..
" 너무하네.. " 하고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제가 서운한 이유는 단순히 무거운짐을 안 들어줘서, 정리를 안 도와줘서가 아니라, 행동과 말에서 보이는 태도와 무관심 때문인것같습니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해주는 행동들인데, 제가 말해야 겨우 하고, 말해도 하기 싫어하는 태도가 보이니까
"나 혼자 애쓰고 있나?"
"이 사람은 나를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긴 할까?"
이런 생각이 여전히 드네요..

제가 예민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