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모든게 싫음

쓰니2025.03.26
조회13,510
딱히 쓰러져가는 판자촌이나 달동네에 사는건 아님 애매하게 가난함 중3 한달 용돈 3만원임 용돈 3만원으로 친구랑 놀때 화장품 학용품 옷 모든걸 해결해야함

화장품은 사치임 아끼고 아끼고 해서 가끔 틴트만 겨우 사거나 다이소 발색립밤 어른되서 돈 많이벌면 스킨케어 왕창 사보고 싶음 괜찮은 크림 하나 사려면 내 용돈 한달치 털어야함

옷은 진짜 교복 체육복만 입고 다님 소라노 후드티 스투시 후드집업 아디다스 져지등등 입는 애들보면 정말 부러움 옷에 5-20만원을 쓸수있다는게

우리집은 첨 보면 "아 얘 못사는 애네" 싶을 정도로 작고 꾸진 빌라 5층이 끝임 얘들이 너 어디살아? 그러면 한번도 말한적없음 다 얼머무려보기만 함..ㅋㅋ 내가 여기 산다는게 본능적으로 부끄러워짐

친구 생일 선물 주기도 너무 빠듯해서 친구들이 나한테 준만큼 반에 반도 제대로 못줌 그래서 대부분 거절하거나 생일을 조용히 지나가게하려고 노력함

ㅅㅂ엄마가 헌옷 수거함에서ㄱㅊ은 옷 있으면 주워오거든 이건 알고싶지않았음 어릴땐 진짜 새옷인줄 알았거든 이거 3만원 주고 삿다~ 울 딸 이거 이쁘지?? 하면 ㅈㄴ현타와서 눈물남

내가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얼굴도 잘 쳐줘야 반반이고 성격도 그닥 화법도 엉성하고 광대짓 겨우해서 껴있는데

그리고 애들이 뭘 살때면 먼 발치에서 보면서 아 오늘은 안땡겨서ㅜ 나 이거 예전에 써봤는데 그닥.. 하면서 안사려고 변명거리 생각하는게 얼마나 현타오는지 앎?

근데 진짜 가난한티를 내면안되는게 가난한사람을 본능적으로 무시함 이건 어쩔수없음 가난해서 폰도 개구리고 케이스도 3년째 똑같은거 써서 새까만색으로 변색됐는데도 못 바꿨음

다른 애들이 엄마한테 애교섞인 문자 한통이면 받을수잇는 돈이 내가 아끼고 아껴서 빠듯하게 겨우 벌벌 쓰는 돈이란걸

그리고 이게 가난의 부작용인걸 뼈저리게 느낀건 본능적으로
돈을 쓸때마다 조카 고민하면서 아... 이 돈이면 뭐뭐 몇개 사먹을수 있을텐데, 한시간 기쁨 느끼고 사라진텐데.. 돈 쓰는게 힘들어진다는거임

그냥 현타와서 적어봣음ㅋㅋㅋㅋ

그리구 가장 싫은건 남들한텐 당연한것들이 내겐 당연하지 않은걸 알게될때 마다임

))+그냥 한탄하는 글이었는데 이렇게 많이 관심 받을줄 몰랐네 내 주위엔 잘 사는애들이 훨씬 많아서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더욱 자괴감이 드는것같아 위로해주신 분들 조언해 주신분들은 고맙지만 학생이라 약간 심한 말투는 자제해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