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산불 피해에 익명 기부했는데…'기부 안하냐' 악플 상처"

쓰니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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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산불 피해에 익명 기부했는데…'기부 안하냐' 악플 상처"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연예인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김희철의 과거 일화가 화제다.
2020년 3월 30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 김희철은 자신이 겪었던 기부에 관한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해 강원도 산불 화재 났을 때 기부했다. 칭찬 알레르기가 심해서 공개하지 않았는데 소속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다른 연예인들은 기부하는데 김희철은 하지 않는다고 댓글로 욕을 엄청나게 먹고 있다더라. 결국 내가 제일 먼저 기부했다는 사실을 회사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기부 금액 배틀을 붙이는 것 같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부 사실이 공개되면 '이제야 하냐'는 비판을 받는 현실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어느 순간 눈치 게임이 됐다. 조금만 늦게 하면 바로 타깃이 돼서 사냥당한다"며 기부가 오히려 공격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강원도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3000만 원을 기부했으나, 그 사실을 공개한 후에도 비난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은 "액수와 상관없이 기부는 마음이 중요한 거다"라고 위로했다.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는 "기부 금액을 공개하면 비교가 일어나 기부 문화를 위축시킨다"고 지적했다. 김희철의 사례를 통해 기부 사실 공개가 오히려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한편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울산 울주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연예인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이찬원과 수지·장민호·박서진이 1억, 유재석·NCT 해찬·배우 김지원·고민시·한지민·고윤정·갓세븐 진영·혜리·그룹 플레이브·르세라핌이 5000만원을 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순차적으로 번지면서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 14명, 경남 4명 등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TV리포트 DB, JTBC '77억의 사랑'배효진(bhj@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