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니 외동아들 강아지

무인도2009.01.27
조회3,493

제목 그대로 입니다

애완견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있겟죠..

그런사람들은 저를 욕하겠죠?

하지만 애완견은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강아지 문제로 태클 걸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참 바보입니다

20대 중반에 다시 공부해보겠다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진곳에

학교 합격해놓고 집까지 다 구해놓은 상황에서 그사람 만났습니다

처음엔 저에게 너무 잘하니까 저역시 그사람 많이 좋아했구요

그래서 지방에 학교 다니면서 주말에는 한주도 빼지않고 매주 만났습니다

그러다 그사람 장거리 니까 혼인신고 하면 우리를 이어주는 끈 이 될거라 했습니다

그말을 철석같이 믿고 혼인신고를 덜컥 해버렸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처음엔 반대 하셧지만 딸한테 잘하는 모습 보시고는 허락해주셨습니다

그게 2년 전 일입니다

폭탄은 혼인신고 한지 일주일만에 터져버렸습니다

신고하기 전부터 시부모중 한쪽 돌아가시면 합가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근데 왜........일주일만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냐구요

그것도 왜 자살을 하시는 거냐구요

아프셨습니다..특정 병명이 있었던게 아니라 몇년전 교통사고로 인해

체력도 많이 약해지셨고 사회생활도 전혀 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렇다고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살......

신고한지 일주일만에 저의 소박한 꿈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장례식에서 사실 합가 문제때문에 속상했습니다

그렇치만 할 몫은 다했습니다..집에도 못가고 학교도 못가고 제대로 잠도 못자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3박 4일을 장례식장에서 담요도 준비되지 않아 추위에 떨면서 자고

오는 손님들에게 음식 날랐습니다...

기독교장 이라고 4일장 치루더군요 사실 4일장도 다니던 교회 목사가 3일째날에는 목사 본인이 시간 안되니 4일째 되는날 발인 하자고 해서 4일장으로 하더군요

친척들 말 많더이다...그래도 상주가 그리 한다고 하니 뭐 어쩌겠습니까

물론 이부분에서 욕하실분 많으실 꺼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변명이 아니라 시아버지와 저 얼굴 3번 보고 식사 같이 한거 외에

특별히 다른얘기 나누어 본적도 없고 아무런 정도 없습니다

그사람 낳아주신 아버지 그 이상 그 이하의 애틋한 그런 며느리로써의 정은 없었습니다

독하다 해도 할말 없지만

그렇다고 제가 앞으로 평생 이사람이랑 살면서 큰 평수 아파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원룸도 좋으니 신혼생활 알콩달콩 살아보겠다는 여자로써의 제 계획은 날아가버린거죠

그렇게 장례식 마치고 몇달 후부터 화가 나더라구요

혼자 되시면 모시고 살자는 약속은 했지만 그 약속을 한 제 입을 꼬매고싶었어요

큰집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큰 다이아 반지를 바랫던것도 아니고

방 2개짜리도 아니고 원룸이라도 좋으니까 단 2년만이라도 따로 살자했습니다

그렇게 살아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되고 한이 될것 같았어요

2년 가까이 그문제로 그사람과 싸우고있어요

아니 싸우는게 아니라 이젠 정말 헤어지기 직전입니다

 

저 그사람 집 가면 시어머니 그리고 두마리 치와와한테 질투느낍니다

개보다 못한 나구나.....이런 기분 항상 느낍니다

시어머니라는 분....아버님 돌아가신날....당장 장례식장으로 달려가도 모자란판에

강아지 저녁 주시던군요...그것도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다 먹이십니다

그정도로 강아지에 애착인지 집착인지..........

그사람 장례식장에서 강아지가 밤에 춥고 어두운데서 무서울까봐 집에 다시 돌아가서

보일러 켜고 불 켜고 오더이다

이정도 인데 제가 강아지보다 우선순위가 될수 잇을까요...

 

그리고 어머니 하고 그사람......모자지간으로 보기엔 너무나 사이가 좋네요....

효자.....좋습니다

근데 효자 이상입니다

저 저녁 안먹어도 먹어야지 한마디 합니다

근데 어머니 저녁 안드시면 다 차려서 입에 떠 드리기 직전입니다

어머니 신체 건강하시고 50대 초반 사회생활 다 하십니다

그런데 그 남자 본인 어머니가 세상 누구보다 고생많이 하고 많이 아프고 제일 불쌍하답니다  그렇게 치면 우리엄마는 더 아픕니다

고생?? 우리엄마 만큼 한 사람 없습니다

자식이라면 누구나 자기 부모가 가장 불쌍한거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거까진 좋은데 왜 저한테 시어머니가 가장 고생많이 했다고 세뇌를 시키는건지.....

매일 퇴근하면 설거지 하고 청소리 돌려주고.......

그런 아들 둔 어머니는 참 행복할거같아요

저 학교 다닐때 지방에 내 집에 내려와서는 물 갖다 달라 밥 해달라 잘도 시키더니요..

그사람과 저 대판싸우고 저는 지방에서 혼자 울고있었습니다

그사람은 그 시간에 어머니랑 영화 보고 있더군요

 

그 사람 올해 33입니다 저는 27이구요

저 20대 초반에 대학에 실패하고 온갖 아르바이트와 악덕 사장들 밑에서 고생하고

심지어 하루에 알바 두탕씩 뛰어가며  지방에 전세 구했습니다

그사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적금? 이런거 없습니다

보험.....젊을때 미리미리 준비를 해놔야 사람이 당장 내일 무슨일 생길지 모르는데

아무것도 없더이다 두달 싸워서 겨우 하나 들어놨습니다

저는 종신보험 있습니다 워낙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이 준비해둬서 아주 싼 가격에 매날 납입하고 있구요  근데 그 남자...자기는 하나님 믿으니까 안아프답니다 사고 안난답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럼 목사님들과 기독교 신자들중에 보험 든 사람 한사람도 없답니까?

그렇게 하나님이 지켜준다던 그사람 결핵 걸려서 8개월째 병원다니고 약먹고있네요

하나님이 참으로 잘 지켜주셨네요(기독교 비하 할 생각 없습니다 그저 그사람이 종교를 너무 맹신하니까 하는 소리입니다)

통신사 멤버쉽 카드 발급받아서 이것저것 할인받자...이것도 싫다합니다

제가 멤버쉽 카드 발급 받아서 할인받으니 좋아라 합니다 그 덕에 차 엔진오일 싸게 교환하니 좋아라 합니다 그덕에 영화 싸게 보니 좋아라 합니다 그덕에 베이커리 싸게 사먹으니 좋아라 합니다

한달 유류비 많이 나가니까 유류 전용 카드 만들면 적립이나 할인되니까 만들자..

그것도 싫답니다

나이만 6살 저보다 많았지 경제적인 부분 하나도 맘에 들지가 않네요

그리고 왜 어머니 통장을 왜 아들이 관리합니까? 보통 엄마들이 자식들 통장관리 해주지 않습니까?

어머니 초등교육도 제대로 못받아서 은행거래 힘들어서 그남자가 관리한다는 말 사실 웃깁니다...저의 아빠도 초등학교 졸어못했고 저희엄마 밑에 동생들 학비 번다고 중학교도 다니다 말았습니다.....그럼 제 부모 통장 관리 제가 해야되나요? 우리 부모 은행만 잘가더이다 

 

그리고 따로 나가사는 문제........

다 좋다 돈없는 것도 좋다.....내가 내 전세비 빼서 집구할테니까 나가 살자

그것도 싫답니다  부모와 따로 사는것도 부모를 버리는 거랍니다

불효랍니다

정말 답답해서 죽을 거 같네요

결혼식도 아직 못올렸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자기가 돈이 없으니까 못올리는거면서

일년은 내가 학교 다니느라 일년은 분가 문제로 싸우느라 다 나땜에 못올렸다네요

 

그리고 그사람 웃기는 소리..저땜에 승진 못했답니다

저한테 신경쓰느라 승진 못했다네요.....저는 그사람 신경 쓸거 다쓰면서도 학교생활 잘 해냈습니다 학비가 너무비싸서 장학금 못타면 방학때 두탕씩 알바할 생각하니 끔찍해서

죽어라 공부해서 항상 과톱해서 학비 마련했습니다 근데 그사람은 저 때문이라니요..

저는 어디가서 나 유부녀다 혼인신고했다 꼭 말하게 시키고

본인은 2년가까히 회사에서 총각이네요...

 

지금 제 상태 다음달 졸업입니다 아직 구직상태구요 스펙이 모자라서 부모님한테 올라와서 학원다니고 있는 상태입니다....이도 저도 아닌 지금 그사람과 저의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이혼할꺼 아니면 잘해보자는 심정으로 우리 열심히 벌어서 집구하자 했습니다

그사람 알았다 하더군요

근데 우리집에서는 이왕 잘해볼꺼면 올해안으로 식올려라 하십니다

그래서 그 얘기 했더니 올해 식 올리고싶으면 자기네 엄마랑 살아야 된답니다

누가보면 제가 그사람과 같이 못살아서 안달난 여자같습니다 제가 같이 살자고 목메는 상황같습니다....아니요...저는 헤어지고싶은 마음 꾹꾹 참으며 지금까지 버텼습니다

남들은 결혼식도 분가도 다 한번에 하는데 우리는 결혼식 하는데 몇년 분가하는데는 몇십년 걸리게생겼어요.....더이상 잘해볼 생각도 없습니다

그사람 죽어라고 이혼도 안해주네요

이혼도 안해준다....분가도 못한다...결혼식도 못올린다

제자식이 태어나서 완전 신생아일때도 강아지를 포기못하고 같이 키우겠다.....

이래도 제가 그사람과 잘 해보려고 노력을 해야하나요?

 

긴글.....다시 읽어보니 참...두서 없이 제 입장에서만 썼네요.......

하지만 저는....위로가 받고싶은거고 내 편이 있다는 그런 든든한 기분 느끼고싶은거지

무조건적인 악플은 사양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