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 근데 이거 꼭 아셔야 함

헌옷버리기위원회2025.03.31
조회161
님들, 3년 지난 옷과 이불은 세탁 맡기면 안 되는 거 앎?

2019년에 혼수로 받은 이불 아낀다고 장롱에서 썩는게 아까워서 쓰려고 보니 냄새가 겁나 남

이불이 백만원 가까이 하는 고급 이불인데 봉제 안 하고 테이프같은 걸로 마감되어 있었음





이 이불임(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은 거)
투명한 테이프같은 게 은근히 비쳐서 딱 봐도 건조기 못 돌리게 생김

집에서 세탁 못 할 것 같아서 깨끗의 천국에 맡기러 감.
이케아 장바구니에 담아가서 이불 펴놓고
5년쯤 전에 혼수로 받은 비싼 이불인데 마감이 독특하다,
세탁할 수 있겠냐고 물어 봄.

쫄?로 받아 들였는지 사장님 겁나 코웃음 침.
아가씨, 우리가 세탁 전문가야. 당연히 되지.
이런 건 우리한테 맡겨야 되는 거야. 시전함

믿음이 가서 맡김.
일주일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서 다짜고짜 쳐들어 가보니
내 이불이 혼자 문 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음.
상태가 이상함.

내 새 이불(안 썼으니 새 이불임) 상태가 이상하다고 내가 울어도 사장님은 멀쩡하다며 들은체도 안 함.
당연히 환불도 거절함.






꺼내보니 더 가관임.

거위솜털이 한쪽 구석탱이에 뭉쳐 있어서
이불은 여름 홑이불처럼 되어 있고

테이프가 수축되어서 쭈글쭈글 한데다
딱딱해서 피부에 닿으면 서걱서걱 따가움.
그 사이로 거위털 삐져나옴.
따가워서 그냥은 덮을 수가 없음

세탁소가 환불 거절하니 본사에 연락함.
친절하게 수거해 감
한 달 후에 심사결과가 왔는데
오래된 이불이어서 보상할 의무가 없다고 함
(A소비자 보호단체 의견서 첨부되어 옴)

깨끗의 천국에 따지기 위해
이불 회사에 '이거 5년 지나면 첫 세탁이어도
이렇게 바로 망가지는 게 맞냐'고 물어봄.
5년 지나도 우리 이불은 멀쩡하다는 데이터가 갖고 싶었음.
한 20일쯤 지나서 내용연수가 지나서 보상할 의무 없다는 답변 옴(B소비자 보호단체 의견서 첨부되어 옴)

소비자를 보호해주는 단체 C에 연락함.
세탁 용역 계약 체결할 때 문제없는 이불 책상에 펼치고
마감이 독특하고 옛날 이불인데 세탁되냐고 물어도 봤다,
된다고 해서 맡겼는데 이불이 다 망가져서
내가 내 이불 100% 배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세탁비 환불해 달라는 걸 안 해준다.
이게 말이 되냐 읍소 함


말이 된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결론은 맡길 때 멀쩡했는지,
세탁 시 손상이 없을 거라는 보장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내용연수(보통 3년임) 지난 옷, 이불같은 애들은
세탁 과정에서 못 쓰게 되더라도 물건에 대한 손해배상은 물론이고 세탁비 환불도 안 된다고 함

나는 두 달 동안 이불도 없이 살면서(사실 담요 두장 겹쳐덮고 자기는 했음) 감기 걸리고, 택배비만 부담하고, 환불도 못 받고 감정만 소모함

님들은 나처럼 되지말고 3년 지난 이불과 옷은 제때제때 버리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