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반찬땜에 스트레스

익명2025.04.01
조회25,340
결혼 5년차에 두 아이 키우고 있음
5년간 반찬으로 스트레스 참 많이 받았는데 간단히 얘기하자면
신혼때부터 한달에 한번씩 반찬을 해오셨는데 감당 불가능한 양을 줘서 맨날 상하고, 남편한테 말해도 못하게하면 엄마 스트레스 받으니 너가 참으라는 반응이었고,
결혼한지 2년쯤 됐을 때 난 더이상 못하겠으니 음쓰에서 손 떼고 남편이 정리하고 있음

생신 등 행사 있으면 한달 되기 전에도 볼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그냥 무조건.. 잠깐이라도 얼굴 보는 날은 무조건 반찬 주는 날임. 돌잔치때도, 가족여행 때도 우리 줄 반찬 가져오신 분들임. 2주만에 봤음에도 한달만에 보는 것처럼 반찬 양은 늘 똑같음

여러 방법도 써봤음
내 직장에선 다같이 밥을 먹어서 어머님이 주신 반찬 가져가서 같이 먹음 -> 우리 먹으라고 준건데 왜 남들을 주냐고 남편이 화냄
많다, 다 버린다 아무리 얘기해도 -> 못먹겠으면 버려~ 하고 줄거 다 주심 
냉장고에 반찬 상한거 안 치우고 그대로 보여드림 -> 내가 가져가서 치우겠다며 다 챙겨가시고 새 반찬 그대로 또 넣어놓으심
이렇게 타격이 1도 없음.....

지난주말에 시댁 다녀왔는데 스트레스를 역대급 받아와서 얘기해봄

1. 한달 전에 전화로 오믈렛빵을 한박스 샀다며 냉동해놓을테니 다음에 주겠다 함. 애기 먹이라고..
저희 애기 크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저도 아직 애한테 크림빵 주고싶지 않으니 어머님아버님 드시라고 하고 거절함. 
이번에 가니 너네 주려고 일부러 안 먹었다고, 냉동실에서 한달된걸 꺼내오심...ㅎ 같은 멘트로 거절했으나 그럼 5개만이라도 가져가라고 하셔서 하...그러겠다고함. 
근데 챙겨주신걸 보니까 7개ㅋ 반찬통에 넣어주셨는데 5개넣고 공간이 남으니 그 빈공간을 못참고 두개를 더 넣으신거... 5개만 주신다면서요 했더니 냉동이라 천천히 먹으면 된다며 밀어넣음

2. 다짐육 2팩을 냉동해서 주심. 그리고 다른 한팩을 요리하느라 볶으셨는데 그걸 또 가져가라하심 -> 두팩 주신걸로 충분해요 -> 그건 냉동한거니 천천히 먹고 볶은것도 가져가 -> 아니요 이걸로 충분해요 -> 응 반찬통 꺼내서 챙겨가~ (진짜 이렇게 말함;) -> 아니요 충분해요
세번 거절했더니 그제서야 못마땅하게 수긍하심

3. 김치랑 젓갈을 주시길래 둘 다 아직 있다고 함. 그랬더니 아니래.. 내가 저번에 봤더니 김치 얼마 안 남아있었고, 젓갈도 조금 남아있던거 내가 다 먹었대..
오기전에 확인했을때 있었다고 했더니 아니래, 내가 다 먹고 치웠는데 그럼 내 기억이 잘못된거냐며 무조건 아니라면서 또 밀어넣음.
집에 오니 젓갈도 한통 그대로 있고 김치도 한두달은 버틸만큼 남아있었음. (난 김치 안먹음)
억울(?)해서 전화해서 다 있었다고 했는데도 아니야 젓갈 내가 다 먹고 치웠다니까? 하면서 끝까지 인정 안함

4. 한달전에 내가 장염이었는데 도움 청할데가 없어서 시부모님이 잠깐 오셔서 애들 봐주시고 난 병원에 갔다온적이 있음.
그때 시어머니가 죽 끓여놓고 가신다는거, 죽 별로 안좋아하고(진짜임) 정 필요하면 사먹겠다고 거절함.
다음날 닭죽을 택배로 보내심...하.. 근데 김치통으로 두개. 심지어 뚜껑자국나게 꽉꽉 채워서.. 도대체 어느동네 아픈사람이 그만큼 먹냐고.....ㅎ
더 대박인건 오는길에 다 상함. 남편이 버렸고 음쓰 거의 3키로 나옴. 남편이 전화로 이 상황을 얘기해서 시어머니도 알고계심
이번에 갔더니 닭죽을 또 해놓으심^^.... 언제 한건진 모르겠고 냉동되있는거... 아니; 나 아팠던건 한달전이고.. 이제 다 나았고.. 죽 싫어한다고도 말했는데... 
저 죽 진짜 안좋아해요.. 해도 좋은거 많이 넣었으니 먹으라며 엽떡 용기에 또 뚜껑자국나게 꽉꽉 채워서 한통 주심

5. 아침에 스틱으로 된 꿀 한포를 드시면서 이게 건강에 좋다고 하심. 아그래요?하고 말았는데 가져가서 먹으라고 하심.
전 당 관리해야돼서 안돼요(임당이었음) 했더니 그래? 하고 수긍하는듯 하더니, 5분 뒤... "이거 두개밖에 안남았어. 챙겨놓을게 가서 먹어~"하고 가방에 쑤셔넣음.. 두개 남았으면 그냥 드시지 왜 굳이...


거절해봤자 귓등으로도 안듣고 꾸역꾸역 밀어넣을거 뻔하니까 이제 거절하는것도 지치고 
못먹고 죽은 귀신이 붙은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필사적인지....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울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뭔가.. 내가 더 챙겨줘야지 하는 사명감(?)인것 같기도 한데 점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음
만나면 애들이랑 잘 놀아주시고 집안일 시키는것도 없고 편한데 오로지 "반찬" 저 하나땜에 스트레스고 만나기가 싫음
만나자하면 그때부터 두근거리고, 반찬만 두박스씩 들고 웃으면서 들어오는거 보면 숨이 막히고, 만나고 나면 또 바보같이 끝까지 고집부리지 않고 져서 받아온 나한테도 화나고, 꽉차있는 냉장고 보면 며칠동안 또 화딱지나고, 은연중에 이런 시어머니가 어딨냐는듯이 말하면서 뿌듯해하는 남편도 꼴보기싫음

이번엔 여러번씩 거절했음에도 안듣는 모습에 질릴대로 질리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거나 아님 그전에 내가 못버티고 이혼하거나 둘중 하나겠다 라는 생각까지 듦
남편한테 말해도 어차피 엄마편일거 아니까 (5년간 부부싸움의 80퍼는 반찬때문이었는데 내가 아무리 ㅈㄹ해도 바뀌는게 없음) 남편한테 말해봐야 내 입만 아프고...
조언 좀 해주세요 제발.....

댓글 44

ㅇㅇ오래 전

Best시어머니도 이해는 가고 쓰니도 이해는 가는데, 난 남편이 도저히 이해가 안감. 왜 회사에 못가져가게 함?? 되게 꼬롬한 생퀴네

ㅇㅇ오래 전

Best시어머니 이해가는 사람들 저거 안당해보면 진짜 이해못하는거임. 내 시어머니도 글쓴이 처럼은 아닌데 매번 반찬, 국 주심. 문제는 입맛에 안맞는게 많고 문제는 남편도 안먹음. 단순히 가져오는것도 가져오는건데 가져올때마다 집안일이 배로 늘어나는 느낌임. 1. 가져온거 냉장고에 다 넣어야됨. 2. 가져온 비닐이나 통 전부 설거지 또 해야됨. 3. 일일이 상했는지 확인하고 다버려야됨. 또 설거지 생김 4. 매번 식탁에 내놓고 안먹게 되면 또 버리고 설거지해야됨 5. 매번 몇배로 불어난 음식물쓰레기 버려야됨. 별거 아닌거 같지만 매일 집안일 숙제가 더 생긴거임. 하루에 내 루틴대로 쓸 냄비나 그릇 치우고 쉬고 싶은데 저거때문에 거의 매번 20분 ㅡ 30분 이상 일 더해야됨. 그게 매번 반복되면 얼마나 피곤하고 지긋지긋한지. 냉장고는 필요이상 가져온거 때문에 꽉차서 정리도 안되지 안먹는다고 뭐라하지 들고와서 매번 정리해야되지. 노이로제 걸릴정도임

ㄷㄷㄷㄷㄷ오래 전

Best님.. 냉동전용 냉장고를 한대 사세요. 백만원도 안해요. 반찬 받으면 소분하세요. 그리고 남편분한테 주세요. 새 반찬하면 님하고 아이만 드시고 남편은 엄마반찬주세요. 본인도 새 반찬 달라하면 버리는거 아까워서 안되고 나는 질려서 못먹겠다 니가 남주긴 아깝다며 하시고 남편만 주구장창 도시락도 싸주시고 하세요. 거의 한달에 한번만 주신다면서요.. 냉동실에 소분해서 보관하시고 남편주세요. 우리 엄마도 일 그만두시니 저 반찬만들어다 주시는데 앞에서 버리기도 하고 뭐라 해도 말 안들어요.. 그게 낙이지 싶네요..

ㅇㅇ오래 전

Best남편도 문젠데요? 앞으로 그러든지말든지 신경쓰지 마세요 주신다고 할 때 대답도 하지 말고 남편이 들고 오든 말든 쳐다보지 말고 집으로 들고 들어오지도,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지도 마세요 냉장고 안에서 썩어나든, 현관입구에서 쉬어가든 님은 상관없는 일. 남편이 오롯하게 처리하게 하세요. 이건 남편과 시어머니가 해결할 일입니다

ㅎㅎ오래 전

Best남편이 그걸 거절 못해요? 저렇게 반찬 나르다가 시모 아프면 아들집 반찬하다 아픈거라고 대접받기를 바랄꺼임...남편보고 나중에 시엄마 아파도 모실생각 없으니 반찬 시엄마가 안주게 해달라고 해요!

오래 전

저거 요즘 시모들 종특인가봄. 신종 시집살이. 나도 당해봄, 진짜 무슨 수를 써도 안들음, 아예 타격없음, 그게 며느리 괴롭히는 신종 시집살이임, 결혼할 예신들, 꼭 알아두시길,, 택배나 음식은 무조건 처음부터 거절할 것. 안그럼 시작임. 딱 선긋고 시작하시길.

172오래 전

한달내내 그반찬들만 남편주고 배달x 포장x 주구장창 그것만먹여요 도시락싸서 그것만줘봐요 다신안받아올듯

ㅇㅇ오래 전

주면 감사히 받아야지 했는데... 이건 뭐, 한달 지난걸 왜 줌... 받는데로 바로 버리세요.

00오래 전

저거 시어머니 사랑아니에요. 음식으로 본인존재감 자존감 확인하는 전형적인 행동일 뿐이에요. 상대를 생각하는게 아닌 본인만족이 우선인 아주 이기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그걸 모친의 애정 인생의 낙이라고 두둔하는 남편도 당장의 시모의 실망이 싫어 회피하려고 무논리로 구는거겠구요 앞으로 각자 살림은 알아서 하자고 안받고 안주는게 제일 의상할일 없을 거라고 통보하고 집안에 들이지마세요. 아예 현관앞에 썩어가던지 말던지 음쓰 남편보다 처리하라고 하세요. 저도 제가 먹지않은 보약 음식 도착할때마다 그대로 시댁에 반송했습니다. 욕 무지하게 들었지만 귀닫고 몇번 되풀이하니 지금은 제 의사 물어보고 뭘 함부로 보내진 않습니다. 시모가 묻지않고 마음대로 음식보내는 자유가 있다면 쓰니 역시 내 집에 내가 원하지않은 음식 들이지 않을 자유도 있는 거에요.

킁킁오래 전

시모가 주는건 다 남편 먹이고 상했어도 모른척하고 줘 이거 상했네 하면 난 모르지 어머님이 주신건 당신만 먹으니까 해

ㅇㅇ오래 전

남편이 관리하잖음..그걸빌미로 돈을 달라거나 하지 않으면 걍 둘이 즐기게 냅두시길..

ㅇㅇ오래 전

1.온화한방법// 갈때 아예 작은 반찬통을 챙겨가서 딱 그 만큼씩만 덜어온다. 2. 격한방법 // 냉장고를 쓰니 전용으로 하나 더 삼. 시어머니 반찬은 남편냉장고에만 넣으라고 하고 그 냉장고가 터져나가든 썩어나가든 신경끈다.

ㅇㅇ오래 전

컷트못하는 남편이 젤 문제다 너만 가만히 있음 된다고 이 ㅈㄹ 하니 해결이 안되지

ㅇㅇㅇ오래 전

난현관문이나 대문에 나두고옴 그리고 가따주면 택배로 다시보냄 몇번하니깐 나쁜년 욕하고는 안하시더랔ㅋㅋ

오래 전

남편한테 쑤셔넣어요 지가죽겠어야 행동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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