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성격 불같고 다혈질이고 한마디로 개지X하는 성격입니다.자기 맘에 안 들면 화부터 내고 소리만 지를 줄 아는 무식한 사람,아빠로서의 역할을 해준 게 대체 뭐가 있을까 이젠 애증밖에 안 남은 사람,
엄마는 아빠가 나한테 개지X할때 그나마 감싸주던 사람,하지만 같이 그 개지X을 듣고 있는 날이 더 많은 사람,
제 유년시절, 사춘기시절,, 참 불우했죠.남의 집에서 얻어온 옷 입고, 정부에서 주는 식권으로 밥 먹고, 매일 씻어야 한다는 걸 누가 알려주지도 않아서 머리엔 비듬투성이.. 냄새도 많이 났겠죠. 왕따도 많이 당하고 ㅋㅋ그나마 사춘기 되면서부터는 매일 씻어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매일 씻고 다녔어요.그때마다 왜 맨날 씻냐고 물세 아깝다는 아빠의 잔소리는 빠질수 없죠.
고등학생 때부터 알바를 시작해서 대학교 다니면서도 하루도 안빠지고 알바했네요.일복이 있는건지 졸업전에 취직되서 그 회사도 1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쉰적 없이 살았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엄마가 점점 다리에 힘이 빠지시더니 이제 아예 혼자서 못걷는 수준이 되셨어요.나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어서 병원 데려갈 엄두도 못 냈었는데 이제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 데려가보니 근긴장성 희귀 난치병이랍니다.
약도 없고 치료법도 없다네요. 가난하면 아프지라도 말지 대체 나한테 어떻게 하라는건지 ㅎ
저는 현재 직장때문에 타지역에서 살고 있는데........아빠도 장애 1급에다가 이제 80세 다되가셔서 보살핌 받아야 하는 사람이고엄마는 이제 더 안좋아질 일만 남았어요.이 병이 치매도 동반해서 젊은 나이에 치매끼도 있으십니다. 답이없는 현실이네요.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고 의지할 형제도 없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숨이 턱턱 막혀와요. 도대체 나를 왜 낳은걸까? 나같은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살고 있는걸까? 점점 자기연민에 빠져들고 부모님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루에 수십번 합니다.결국 다같이 자살하는 유가족의 맘도 이해가 되네요.
친정부모님이랑 연 끊고 제 살길을 살아야 할까요? 아프지라도 않았으면 진작 연 끊었을건데실낱같은 동정심인지 혈연에 의한 건지 끊어내지도 못하고 괴롭네요.
평범한게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평범하게 엄마랑 쇼핑하고, 가족이랑 여행가고, 셀카찍으면서 도란도란 외식하고, 남들은 다 쉽게 하는 그런 삶을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
심리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겠죠? 그런데 심리상담 받는다고 이 끔찍한 현실이 바뀌지도 않잖아요.
+ 엉엉 울면서 정신과 찾아보며 작성한 글에 따뜻한 위로들을 보며 또 눈물이 나네요.부모님을 원망하며 끔찍해하는 저 자신이 끔찍해서 상담을 받아보려 합니다..더불어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지만.......장기요양등급은 혼자서 생활이 안되는 사람, 옷 입는거라던가 식사를 못하시는 분들이 해당이 되서 안된다고 하고(아버지가 혼자서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합니다), 어머니는 65세 미만이시며, 특정 질병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신청이 불가합니다.장애 등급도 뭔 6개월 있어야 받을수 있다는데 기다리고 있어요 ㅎ그것마저도 심한장애가 나와야 장애인 콜택시라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심하지 않은 장애가 나오면 무의미하겠네요.. 부축을 해줘야 10걸음 겨우 가는 수준인데 이정도도 걸을수 있다고 심하지 않은 장애 나올수도 있다고 하네요 ㅎㅎㅎ희귀질환 산정특례도 알아봤는데 의료비 지원 정도에 그치며 그마저도 비급여는 안된다고 하네요. 긴급의료비 지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절망하면서 자기 연민에 더 빠져든거 같아요.
그래도 글 올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셨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