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아빠 죽었다” 여경래 셰프, 5살 때 父 교통사고 사망 목격 고백 (아빠하고)[어제TV]

쓰니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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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여경래가 아들 여민에게 다정하지 못했던 이유에는 부친의 부재가 있었다.

4월 1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에서는 51년차 중식 셰프 여경래와 아들 15년차 중식 셰프 여민이 출연했다.

여경래는 두 아들 앞에서 “작은애는 독립심이 있는데 큰애는 비교하면 의존적인 게 많긴 하다. 너무 의존적이라 안심이 안 된다. 도와주다보니 의존적인 게 습관이 됐다. 방향성이 없다. 삶의 의미를 크게 둘 수가 없다”고 비교했다.

이어 여경래는 “너 내일모레면 마흔 살이다. 네 인생 실패니 세상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느니 시답지 않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돼야지 피동적인 건 아니다. 나는 한 번도 의존적이지 않았다. 넌 20년 했고 난 50년 했다. 스스로 기술을 함양해야 하고 너만의 독특한 게 있어야 한다. 한참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한다. 너만 해결되면 나는 맨날 일 안 해도 될지 모른다”고도 말했다.

이승연이 “나의 피곤은 너한테도 원인이 있다는 걸로 들린다”며 걱정했고, 장광은 여경래의 태도가 “자수성가한 부모들의 특징”이라고 봤다.

“어, 아빠 죽었다” 여경래 셰프, 5살 때 父 교통사고 사망 목격 고백 (아빠하고)[어제TV]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 캡처

여민은 부친이 나간 후에야 동생에게 “기술 이야기를 하는데 직접 알려주지도 않잖아. 직접 알려주는 건 없고 말로만 그러니까”라며 자신이 물어본 새우 요리에 대해서도 두 달이 지나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여경래는 정말 바빠서 알려주지 못했다고 핑계를 댔다.

여민은 “사람들은 많이 알려줬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알려준 게 없다”며 심지어 부친의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부친이 직접 그리고 적은 요리비책 레시피북도 마지막 복사본을 받았다며 “이걸 누구에게 줬나? 그때 알았다. 복사본 마지막이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여민은 부친과 진지한 대화 시간을 원했다.

그 사이 여경래는 48년차 중식 셰프인 동생 여경옥을 만나 속 이야기를 나눴다. 여경옥도 요즘 젊은이들이 약하다는데 동의했다. 여경래 여경옥 형제는 일찍이 부친을 잃고 모친의 권유에 따라 중학교 졸업 후에 바로 중식을 배우기 시작한 케이스.

여경래는 “아버지가 5살 때 돌아가셔서 되게 가난했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현장을 나만 봤다. 아버지가 교통사고 당했을 때 어, 아빠 죽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막걸리도 팔고 그랬다. 중학교 졸업할 때 어머니가 공부는 여기까지, 가서 기술을 배워. 아버지가 없으니까 스스로 먹고 살 수 있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어, 아빠 죽었다” 여경래 셰프, 5살 때 父 교통사고 사망 목격 고백 (아빠하고)[어제TV]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 캡처

형제는 하루 16시간을 일하며 홀에서 의자를 깔고 잤고, 요리비책을 쓰다가는 코피가 나기도 했다. 여경옥은 형을 따라 중식의 길로 들어서 형의 조언에 따라 그날 배운 요리들을 적는 습관도 따라했다고.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고 서점도 요리책도 흔하지 않아 그날 배운 것을 화장실에 가서 몰래 노트에 적었다고 했다. 당시 주방에서는 안경도 못 끼게 했다고.

여경옥은 “다행히 형이 먼저 주방에 있었다. 아니면 계속 배달만 했을 거”라고도 말했고 전현무가 “두 분 다 배달부터 시작해서 올라가신 거냐”고 묻자 여경래는 “다 겪었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이렇게 고생하셨으니”라고 이해했다.

여경옥은 “본인에게 스트레스인 거다. 두 인간을 넘어야 하는데 너무 높으니까. 그래도 걔는 기댈 데가 아버지니까 하는 거지. 나는 우리 애들에게 엄격하지 않다. 같은 일을 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솔직히 말하면 민이는 형에게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을 거”라며 조카 여민의 마음도 헤아렸다.

또 여경옥은 “나랑 같이 일했는데 말도 잘하고 밝고 내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 걔는 리더십도 있다. 머리가 잘 돌아간다. 필요한 걸 순간 포착을 잘한다. 기억력도 좋고. 장점”이라고 조카 칭찬도 했다.

이후 여경래는 아들 여민과 12년 만에 부자만의 식사를 예고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부자는 갈등을 빚었고 눈물 흘리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사진=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 캡처)
유경상 yooks@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