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꼭 해야하는지 결혼앞두고 복잡합니다

ㅇㅇ2025.04.04
조회35,698
저는 결혼제도와 너무 먼 인간형인거 같은데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부모님이 제 결혼에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잃기 싫어서...
하긴 하는데
점점 갈수록 갑갑하고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지인이 살해당하는꿈, 가방 잃어버리는 꿈,
엄마가 폭행당해서 시름시름 앓는 꿈 등등
악몽을 자꾸 꿉니다 ㅠㅠ

개인주의적인 성격에 독립적이라
그동안 이렇게 살아왔고
남에게 바라는것도 없고 베풀지도 않습니다
오랜경험으로 제게 제일 맞다는 판단에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래서 친구도 많이없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건
제게 무척 귀찮고 성가신 일입니다
솔직히 인간관계라는게 이해관계로 이어나가는건데
그런 점도 저랑 안맞고
저는 그냥 순수시절 친구 2-3명이 전부예요

혼자서 모든걸 해와서
할줄 아는것이 많습니다
요리자격증 한중양일식 모두 취미로 따서
먹고싶은거 있을때마다 식당 안찾아도 되고
좋은 재료로 다 스스로 해먹을수 있는게 너무 좋고
운전경력도 오래되어서 어디든 갈수 있습니다
집살 정도의 재산도 있고
젊으니 앞으로도 돈 계속 벌면 먹고사는데 지장 없을거 같아요
좋아하는 수영 꾸준히해서 건강도 좋습니다
영어도 곧잘해서 세계 50개국 이상 혼자 다녔고요
지금도 다니고 있습니다
인서울 대학나와서 사는데 지장없을 정도의 잔잔한 지식도 있어요

사실 연애까지는 재밌어요
그냥 재미있게 데이트하고 좋은데 가서 머리도 식히고 그러다 각자 집가서 쉬고 개인 시간 보내는 연애..

근데 결혼을 하려고 보니 사사건건 일정 맞춰야하고
남친은 자기 가족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 하라는데
저는 전혀 내 가족 같지 않고 남입니다
앞으로도 절대 내 마음에 들어올것 같지 않습니다
날 키워주거나 교육을 해주는데 일원한푼 보태준것 없는 사람들을 왜 부모라고 생각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전혀 부모같은 마음이 안듭니다
그냥 모르는 아저씨 아줌마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가끔 아주 가끔씩 안부정도만 묻고 살고 싶은데

결혼하지 않은 지금부터 생신에 놀러와라 집에 놀러와라
얼굴좀 보자 하십니다
그분들은 나름 애정을 표하는거 같은데 아무 정 없는 아줌마 아저씨가 그러는게 저는 너무 싫습니다
그 시간 저를 위해 소중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남친이 다 막고있는 중입니다

결혼 진행 하다보니 사소하게 발생하는 마찰들..
그동안 혼자 자유롭게 살다가 낯선 순간들을 수없이
마주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이 결혼을 해내기 위해서
참아 내고 있습니다
결혼은 이런 거니까요

아... 정말 이걸 해야하나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들고
그냥 혼자 여행 가고싶은곳 다니면서 요리 만들어 먹고 나하고 싶은 대로 살다 죽는게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해서 타인을 위해 밥을 해주고 시간을 내어 주는 삶이 계속될텐데 생각해보면 나는 정작 그들이 필요가 없습니다.

결혼으로 인해 내가 얻는게 뭘까요?
아이와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삶?
글쎄요 육아나 출산은 경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좋을거라는 전제하에 얻는거 하나 얘기할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그 외에 얻는게 무얼까요?
내 돈 쓰게 만드는 타인들?
내 노동력 바라는 타인들?

얻는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울적하고 도망가고 싶은가봐요

결혼하신분들
좋은점 좀 알려주세요

누가 건드리면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아요
가족들은 모두 결혼을 바라고 너무 좋아하고 있어서
제 이런마음 터놓지도 못하겠어요

ㅠㅠ

댓글 81

ㅇㅇ오래 전

Best그런 생각이 들면 빨리 정리하세요. 남자 인생 낭비하지 말고.

ㅇㅇ오래 전

Best저렇게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이 고작 부모 웃는 얼굴 보자고 결혼을 한다고? 저 정도면 신랑될 사람도 저 여자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인지 인지했을텐데 청혼을 했어? 어디 모자란가.

ㅇㅇ오래 전

Best결혼하지마세요. 가족들이 쓰니인생 살아주는거 아니잖아요. 가족들이 모두 원해서 결혼한다? 그럼 남편과 아이인생은요. 시댁, 남편과 마찰은 분명히 있을테고 우울함과 슬픔뿐인 엄마아빠와 같이살 아이는 무슨 죄일까요. 그냥 편하고 쓰니분 행복한 인생 사는게 더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ㅇㅇ오래 전

Best멈추세요. 남자쪽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오래 전

사십대 중반인데 남들 다 하는 결혼 나도 해야만 할 거 같은 초조함이 컸어요. 어려서부터 불행했고 이제야 인생에 어느정도 만족하며 사는거 같아요. 결혼했다면 지금의 나만의 만족스러운 삶은 없었겠죠. 퇴근하면 뻗어있다가 밥먹고 게시판 읽고 티비 좀 보다가 또 하루가 금방 가는걸 아쉬워하며 잠이 듭니다.

ㅇㅇ오래 전

결혼하면 이보다 더 많이 부르실텐데 자신없다 못힐거같다 부담스럽다 확실히 말하고 그만두세요. 그맘으로 결혼하면 님만 망칩니까? 그남자 인생도 망치는거에요.

쏘닝오래 전

끝내세요 꼭이요 ! 자기 행복만 생각해요. 부모님이 좋아하시는모습 생각하지말고, 본인 마음 생각해요.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고, 지금도 걱정이 많은데, 결혼하면 그 마음이 그 걱정이 그 스트레스가 몇 배가됩니다. 저는 절대 반대요 ㅠ.. 전 결혼한지 반년도 안되었는데, 큰 문제도 뭐 없는데,그냥 혼자가 최고인듯 합니다

ㅇㅇ오래 전

부모님을 위해서 결혼하시네. 쳐 돌으셨네. 울고 싶을 만큼 결혼 하기 싫은데 분위기에 휩쓸려 한다고요? 머지? 총 맞았나?

ㅇㅇ오래 전

결혼을 꼭해야하는건 아니지만 쓰니의 경우는 '이 결혼'을 꼭해야하는가가 문제같은데요. 상대방 집안이랑 다 별로라서.

ㅇㅇ오래 전

그정도면 진행시키면 안될듯 본인이 제일 중요함 주위에서 좋아하는게 뭐가 그리 중한가요? 본인이 아내키는데 .. 나중에 후회하게 될수도 있어요

ㅇㅇ오래 전

시댁 친정 경조사 다 챙기면 매달 얼굴보고 밥먹어야 하는데 쓰니 성격 상 개인주의 맞구요 한국 결혼 풍습 문화와도 맞지 않아서.. 어쩌다 안부인사정도면 두분 해외에서 나가 살 것 아닌이상.. 실제로 결혼해도 쓰니는 계속 스트레스 받을거에요 쓰니를 위해서라도 솔직히 말하고 결혼은 신중하게 하셔야합니다 ㅜ

오래 전

난 비혼주의자인데 대체 그런 생각하면서 결혼은 왜 함? 그냥 남들 보는 용으로 함? 이혼할빠엔 걍 안하는게 답임

ㅇㅇ오래 전

저는 40대에 님같은 성격이어서 결혼안하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오래 전

이분은 지금 결혼하심 안될 듯... 그런 성향의 분(비혼)이라도 그 외의 생활도 해보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드는 분이라도 후회가 되실 수 있는데... 차라리 같은 성향의 남자면 모를까 이혼하시게 될 듯.. 그땐 헤어지기 더 힘들어요 잘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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