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건가 싶었어요. 저도 저런적이 있었거든요. 6년간 용서에 용서를 거듭하고 질기게 인연 이어오다가 정말 더이상은 못참아주겠어서 헤어졌는데요. 저는 남친한테 얘기하고 남친 없을 때 남친 집에 가서 싹다 치웠어요. 아예 제 흔적을 다 치워버렸어요. 제가 산거, 사준거, 사다 놓은거, 가져다 놓은거 등등 저로 인해 생긴 물건은 싹다 가지고 나왔어요. 심지어 면봉 하나까지... 다 꺼내놓고 옮기는것도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무엇 하나도, 그게 면봉 하나거나 먹다남은 조미료 일지라도 내 마음이 들어간 물건 그 어떤것도 그 집에 남기기 싫었어요. 그리고 분리수거해서 다 버렸어요. 아깝지도 않았어요. 남친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 그 자체였던 그 많은 물건들을 보니 내가 참 호구에 병. 신 같이 느껴져서 꼴도 보기 싫어 집에 가져가기도 싫었어요. (욕 죄송해요. 그때 제 자신이 딱 저렇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새거든 뭐든 다 버려버렸어요.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그 남친과 보낸 시간과 기억들과 제 마음도 같이 버렸어요. 의식을 치르듯. 쓰니님의 헤어짐 사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쓰니님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나중에 계속 생각나서 그럴껄 후회마시고 지금 그러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세요. 근데 남친 없을 때 하세요. 혹시나 안좋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그렇게 하니까 마음 정리는 비교적 잘되고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