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때문에 절친 세 명을 잃었습니다

쓰니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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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하다 적습니다. 10대 여학생이고요.
저에겐 저와 제일 잘 맞는 친구 a, 저를 항상 챙겨주고 도와주던 친구 b, 그리고 모범적이고 시원시원한 친구 c 이렇게 셋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그 세 친구와 제가 절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정신과 약을 복용해왔습니다. 작년 중순부터요. 그리고 제가 충동 조절을 많이 못하고 다혈질인 성격이여서 많은 아이들과 언쟁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어느 날, a가 제게 어떤 말을 했습니다. 요즘 제가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제가 원래 가끔 엉뚱한 소리를 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 날은 b가, 또 다음날은 a가 제게 너 요즘 이상하다, 왜 그런 말을 하냐 이랬는데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미안하다,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세 명이 제게 찾아와 울먹이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가 너무 무섭다고, 왜 자꾸 그러냐고 이렇게요.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남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성격에 순한 인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막 얼굴이 험상궃거나 성격이 빻았다 그런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거든요. 그래서 제가 무슨 소리냐, 너네 나 몰카하냐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걔네가 저보고
"너 진짜 기억 안 나?"
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웃겼습니다. 얘네 몰카하네. 싶었죠. 하기야 그렇잖아요? 갑자기 뜬금없이 기억 안 나? 기억 날 게 있어야 기억을 하죠. 그런데 친구들이 울먹이며 보여준 카톡 내용은 충격적이였습니다. 폭력적인 말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끔찍한 말들,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을 제가 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모자라 제가 그 친구들에게 하루에도 전화를 대여섯 번은 기본으로 걸며 안 받으면 받으라고 협박까지 했단 겁니다... 저는 너무 충격 받아서 일단 미안하다고, 진짜 잘못했다고. 근데 정말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정신과에 가서 여쭤보니 선생님께서
엄마한테 무어라 말씀하셨고, 엄마께서 제게 그건 약 부작용일 뿐이였다고, 걱정 말라고, 너 문제 없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보았지만... 당연하지만 그 전 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싹싹 빌었지만 그 친구들이 저보고 제가 너무 무섭다며 서로 아는 척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정말 제가 잘못한 것이고 그렇지만 아직도 미련이 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