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마음

ㅇㅇ2025.04.06
조회2,041

어쩌다 네가 좋아졌어
언젠가부터 나에게 잔뜩 스며들어버린 네가
그냥 좋았어

조금이라도 다가가려 하면
얼른 차갑게 선을 그어버리던 너라서
가끔 아프기도 했지만

꽤 오랜시간이 지나고 보니
더 멀어지지는 않았더라

멀어지나보다 싶어 먹먹해질 즈음이면
네가 조용히 다가와
묵묵하게 곁을 내어준 덕분이겠지

시간이 많이 지나고서야 보니

우리는 서로에게 느리지만 계속 스며들며
더 의미있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결국 너도 나와 멀어지는건 싫었던게 아닐까 싶어

시간의 마법인가

너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그 속에서는
감정도 왔다갔다하며 일희일비했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 이곳에 서서
지난 시간 우리 사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잘 지켜왔네

여전한 마음...

우리가 안보고 살수는 없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