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S2025.04.11
조회904

너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퇴근길 붐비는 인파 속에서 너를 찾는다.
비슷한 모습이라도 보이면 요동치는 가슴을 붙잡고
혹시 하던 마음은 이내 사그라든다.

역시 .. 그럴리가 없잖아.

너라는 자극과 도파민이 그리운 게 아니다.
너라는 존재 자체에서 오는 공허함에 미치는거다.

우리가 함께 했던 사소한 대화, 그것들이 쌓인 나날들.
시시콜콜한 웃음과 손만 잡아도 무엇이든 가능했던 것들.

과거를 이야기하고
현재를 함께 하고
미래를 그렸던 모든 것들.

가끔 눈빛이라도 마주치면 자연스레 갈구하던 입맞춤.

우린 아마 처음부터 서로에게 반했던 것 같다.
강렬한 이끌림에 처음부터 우린 사랑하게 된 것 같다.

더불어 너를 알수록, 너라는 존재가 너무나 귀해서
나에게 곁을 내준 너가 고맙고 나의 보잘 것 없던 것들도
너라면 기꺼이 내줄 수 있을거라 믿었다.

그저 그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날아갈거라 생각못했을 뿐.
살면서 극복해야 할 인연의 얕음을 다시 한번 상기했음을.

퇴근길에 다시 한번 둘러본다.
이제는 마주칠 용기가 생겼음을 혼자 되새기고는
인연의 덧없음보다 더 큰 소중한 존재가 너임을,

반드시 닿아서 알려주고 싶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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