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만들었던 아이스크림 모음 (2/2)

Nitro2025.04.12
조회48,692

 

지난 회(https://pann.nate.com/talk/374226794)에 이어서 계속 이어집니다.


냉매형 아이스크림 제조기로 삽질을 하다가 드디어 최종병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컴프레셔 내장형 아이스크림 제조기입니다 ㅎㅎ 


교반기가 계속 돌아가면서 내용물을 저어줘서 어는 중간중간 공기가 잘 들어가도록 하는 건 예전의 제조기와 다를 바가 없는데, 기계에 자체적으로 냉각기가 있어서 미니 냉장고에서 얼음 얼리듯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준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제 더 이상 냉매통을 얼릴 필요도 없고, 아이스크림 재료를 차갑게 식히지 않아도 됩니다.


 

기계 바꾸고 처음으로 만들어 본 초코칩 아이스크림. 


초코 아이스크림에는 화이트 초코칩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는 다크 초코칩을 섞어 넣었습니다.


근데 초코칩은 쿠키에 넣을 때가 더 맛있는 듯... 차가우니까 입안에서도 잘 녹질않아서 식감이 별로였습니다.


 

아이스크림 제조기에 환타 부어서 슬러시를 만들고,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떠넣은 아이스크림 슬러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슬러시는 그냥 아무 음료나 부어넣어도 되니까 편하더라구요. 다만 탄산이 좀 빠지는 건 감수해야 합니다.


 

진짜 멜론 갈아넣어서 만든 멜론 아이스크림. 미국에서는 멜론이 주황색인 경우가 많아서 멜론 아이스크림인데도 메로나 색깔이 아니라 바나나 아이스크림 색깔이 나왔습니다.


옆의 초록색 아이스크림은 멜론이 아니라 그 전에 만들어봤던 녹차 아이스크림입니다.


 

만들기 쉬운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주구장창 만들어 먹습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더 이상 요X레가 아니라 직접 만든 요거트라는 사실.


 

직접 만든 딸기 요거트에 진짜 딸기를 섞어서 만든 딸기 아이스크림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위에 생딸기 하나 정도 얹고, 민트 이파리도 옆에 하나 끼우고, 슈가파우더도 좀 뿌리고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아이스크림 베이스 메뉴에도 도전을 시작합니다.

베이크드 알래스카는 쿠키 위에 아이스크림 얹고 이탈리안 머랭을 짜서 모양을 낸 디저트입니다.

토치로 살살 그을리면 머랭 무늬가 드러나는게 재밌지요.


 

진짜 체리 쥬빌레. 

체리 쥬빌레가 베스킨라빈스 메뉴로 유명하긴 하지만 원래 그 시작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행사(Jubilee)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오리지널 레시피는 아이스크림에 체리를 넣어 만드는 게 아니라 체리와 키르쉬 술로 소스를 만들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끼얹는 형태였지요. 완전 맛있습니당.


 

요리대회 출품작이었던 생강 아이스크림.

조선시대의 쿠키인 백윤과 황윤을 활용하여 체크쿠키를 만들고, 생강꿀절임인 밀전강을 넣어서 만든 생강 아이스크림을 얹은 후, 꿀 배 절임을 얹어서 완성한 오리지널 디저트입니당.

블로그에 포스팅 올렸더니 "조선시대에 버터와 밀가루가 있었어?"라고 놀라는 분들이 꽤 있었지요 ㅎㅎ



아이스크림 제조기에서 갓 만든 아이스크림은 기본적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입니다.

이걸 다시 냉동실에서 꽝꽝 얼리면 하드 아이스크림이 되는 거지요.

우리나라에선 하드라고 하면 아이스바 종류의 빙과류를 뜻하는 경우가 많아서 좀 혼동되기 쉽습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용 기계는 아닌지라 갓 만든 아이스크림을 파이핑백에 넣고 녹기 전에 재빨리 짜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냉동실에 넣기 전에 한 두개 정도 소프트콘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이스크림 원료인 커스터드 크림 만들기부터 신경을 많이 써서 제대로 각잡고 만들어 본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초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제조기에 넣고 돌리면 다 똑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노력을 더 들이면 결과물이 많이 달라지는게 놀랍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질감부터가 맨 처음 만들었던 아이스크림과 차이가 많이 나지요.


 

아이스크림이 넘쳐 나니까 파르페도 만듭니다.

재료 조합을 내 마음대로 퍼 넣을 수 있다는 게 직접 만드는 파르페의 장점입니다 ㅎㅎ


 

전설적인 요리사인 에스코피에가 오페라 가수 멜바를 위해 만든 디저트, 피치 멜바.

멜바가 복숭아를 좋아해서 자기 레스토랑에 왔을 때 백조 모양으로 조각한 얼음 그릇 위에 아이스크림과 복숭아 절임, 산딸기 소스를 얹어서 대접했다고 하지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도 은근 맛있는 조합입니다.

밤이 들어간 브라우니를 굽고 원형 틀로 찍어서 고구마 아이스크림을 끼워 가을 분위기를 내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요리대회에서 입선작으로 뽑혔던 인삼 아이스크림.

인삼을 꿀에 절여서 인삼향 나는 꿀을 만든 다음, 그 꿀을 활용해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습니다.

요리대회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재료를 끓이고, 식히고, 다시 아이스크림 기계에 돌리는데 시간이 워낙 많이 걸리는데다가 그렇게 기껏 만들어놓은 아이스크림은 플레이팅하는 순간부터 녹기 시작하거든요. 제한시간 내에 만들기도 어렵고, 심사가 조금 늦어지기라도 하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다 녹은 우유를 만나게 되니 위험부담도 큽니다.

그런데도 요리 주제만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아이스크림 활용 메뉴인지라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으로 도전을 계속하지만요 ㅎㅎ


요즘 정말 하고 싶은 건 액체질소로 아이스크림 만드는 겁니다. 예전에 요리학교 다닐 때 만들어 봤는데 꽤 괜찮았거든요. 다만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액체질소는 교육기관이나 연구소, 아니면 하다못해 요식업으로 등록된 식당 등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못 써먹는 중입니다. 엉엉... 

댓글 28

ㅇㅇ오래 전

Best뭐야?! 옛날 판 같다 이런 글 너무 좋아요

ㅇㅇ오래 전

감동

오래 전

굿

343412오래 전

계속올려주세요 ㅎㅎㅎ

오래 전

사진퀄리티 점점 좋아지는거ㅋㄱㅋㄱㄱㄱ 처음사진은 걍 후레쉬빡 이었는데 귀엽당

ㅇㅇ오래 전

아이스크림이 너무 멋있어요 하나하나 귀한 작품..!

ㅇㅇ오래 전

와 nitro님 오랜만이에요!!!!!!! 예전에 너무너무좋아해서 글이랑 블로그도 전부 찾아보고 힐링하고 그랬는데 또 만나게 돼서 행복,,,,

ㅇㅇ오래 전

점점 진화하네ㅋㅋ

ㅇㅇ오래 전

뭐야 ㅋㅋㅋ 글 왜케 재밌어

ㅇㅇ오래 전

책갈피 아이스크림

ㅇㅇ오래 전

연예인 까글 정병글 정치글만 보다가 이런거 보니까 너무 좋당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Nitro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