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20대를 통으로 날려먹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죠?

ㅇㅇ2025.04.13
조회54,698
안녕하세요, 저는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20대 때의 좋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요,, 드문드문 좋은 기억들이 있지만 항상 외로웠고 결핍에 치중했고 제대로된 직장 생활도 하지 못했어요 사람이 무서웠고 남 시선을 엄청 신경쓰곤 했었습니다. 누군가는 단순 게으름이다, 배가 덜 고파서 그렇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해보고 싶은 게 있어도 가난 + 무기력 + 자신감 등등이 저를 끌어내리곤 했어요 그래서 뭐 하나 끝까지 제대로 해 본게 없고 돈도 모으지 못했네요ㅠㅠ 최근 들어 이제 뭔가 꾸준히 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모두 자리 잡혀있는 친구들이 많고, 저만 아직 고립되어 있는 걸 보면 현타가 너무 와요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나서 얘길할때도 제 20대에 대해서 어떻게 얘길해야 할지 몰라 거짓말을 보탭니다 또래랑 많이 차이나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요ㅠㅠ 제가 너무 거짓된 것 같지만 어떻게 오랜만에 본 친구들한테 ‘응 나 실은 20대 때 계속 우울증으로 허송세월보냈어. 직장도 이제 겨우 들어갔는걸^^’이라고 어떻게 말을 할까요..ㅠㅠ그래서 가끔 돈 모아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다, 이 후회스런 감정을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하지?불교같은 종교라도 가져야 하나? (기독교는 안 맞아요)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니, 나는 지금부터 20대라는 마인드로 살아볼까?롤모델을 따라해볼까?새로운 친구나 연애를 하게 된다면 우울증 얘기를 어디서부터 꺼내야할까?그냥 지병이 있었다고 할까?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제가 제 과거에 떳떳하지 못해서겠죠;;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작은 조언도 힘이 될 것 같아요감사합니다ㅠㅠ


+ 추가 글 이렇게 쓰는 거 맞나요?

너무 막막하고 후회스러워서 쓴 글 이엇는데
생각보다 많이 따수운 댓글 달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약간 울컥 했어요

아직 그래도 젊으니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스스로에게 칭찬도 좀 해주고
중간중간 힘든 역경이 있어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아볼게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