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은 아닌데 걍 사소한 것 때문에 우울해지는 요즘입니다.
현재 20대 중반이고 올해 졸업했습니다.
지금 세들어 사는 집이 곧 계약만기라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게 저를 힘들게 하네요.
여태까지 조금씩 서운한 쌓여왔던 감정들이 요즘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는 아들 딸 각자 제 방법대로 차별없이 키운다고 하셨지만...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노트북이 갖고싶다고 하면 오빠에게 새 것을 사주고, 제게는 오빠가 사용하던 것을 주었습니다. 어린게 노트북으로 뭐 할 게 있다고 하시면서요. 그냥 장난감 정도면 그게 딱이라고. 그땐 불만을 표현하지 못할 시기라 그냥 마음속에 두고 넘어갔습니다..
열아홉 고3, 가세가 기울어 작은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혼자 자식 둘 키우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전 작은 방이어도 괜찮다 공부는 학교 독서실에서 하면 된다라며 하얀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진짜로 제게 침대 하나와 오빠와 함께쓰는 옷장만 들어가는 작은 방을 제게 내어주었습니다. 서서 옷 입기도 힘들만큼 작은 방을요. 오빠는 책장 세 개와 침대, 큰 컴퓨터 책상이 들어가는 방을 주고요. 이사날 고시원 같은 제 방을 보며 서운해하다 그 작은 제 방에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가져다 쌓는 오빠를 보고 참다 못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알바 두개를 하며 하나 곳에서 들어온 월급은 전부 엄마를 주었습니다.
스물 하나, 다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방이 2개 밖에 없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랑 엄마랑 같이 쓰면 되지 않겠냐고. 경제력이 없는 제가 뭐라하겠습니까, 성별이 다른 오빠가 혼자 방을 쓰는 게 맞지. 그래서 또다시 오빠가 책장 가득 수집하는 술병을 장식하고, 새로운 컴퓨터 책상을 넣고, 새 컴퓨터를 넣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엄마가 주무시면 거실에 나와 식탁에서 과제를 하고, 이력서를 쓰고, 소파에 누워 쉬곤 했습니다.
그 노트북이 뭐라고... 아직도 머릿속에 남았는지 성인이 되고 엄마에게 서럽게 울면서 말했었습니다. 어느날 오빠가 휘두른 술병에 맞고, 제게 칼을 던진 날 거실 식탁에 올라와 있는 새 노트북을 보면서 절대는 안쓰리라 다짐했다가 줌수업 때문에 써야하는 제 자신이 역겨웠습니다.
그렇게 이번엔 줄곧 지내온 동네를 떠나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대출이 나오지 않으니 제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보증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자는 엄마가 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사갈 집에 제 방이 생겨서 조금 기뻤으나, 침대는 놓을 자리가 없는 작은 방을 제게 주신다 하셨습니다. 어차피 새로 침대를 살 여유는 되지 않으니 그냥 안방에서 같이 잠을 자면 될 것 같다구요.
늘 제게 아들 딸 차별없이 평등하게 대하신다는 말이 요즘들어 너무 서럽습니다.
주변에 말할 사람이 없어 그냥.. 익명성이 보장 된 이곳에 올려봅니다.
아들 딸 자식 둘 차별없이 키운다던 엄마
큰 일은 아닌데 걍 사소한 것 때문에 우울해지는 요즘입니다.
현재 20대 중반이고 올해 졸업했습니다.
지금 세들어 사는 집이 곧 계약만기라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게 저를 힘들게 하네요.
여태까지 조금씩 서운한 쌓여왔던 감정들이 요즘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는 아들 딸 각자 제 방법대로 차별없이 키운다고 하셨지만...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노트북이 갖고싶다고 하면 오빠에게 새 것을 사주고, 제게는 오빠가 사용하던 것을 주었습니다. 어린게 노트북으로 뭐 할 게 있다고 하시면서요. 그냥 장난감 정도면 그게 딱이라고. 그땐 불만을 표현하지 못할 시기라 그냥 마음속에 두고 넘어갔습니다..
열아홉 고3, 가세가 기울어 작은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혼자 자식 둘 키우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전 작은 방이어도 괜찮다 공부는 학교 독서실에서 하면 된다라며 하얀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진짜로 제게 침대 하나와 오빠와 함께쓰는 옷장만 들어가는 작은 방을 제게 내어주었습니다. 서서 옷 입기도 힘들만큼 작은 방을요. 오빠는 책장 세 개와 침대, 큰 컴퓨터 책상이 들어가는 방을 주고요. 이사날 고시원 같은 제 방을 보며 서운해하다 그 작은 제 방에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가져다 쌓는 오빠를 보고 참다 못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알바 두개를 하며 하나 곳에서 들어온 월급은 전부 엄마를 주었습니다.
스물 하나, 다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방이 2개 밖에 없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랑 엄마랑 같이 쓰면 되지 않겠냐고. 경제력이 없는 제가 뭐라하겠습니까, 성별이 다른 오빠가 혼자 방을 쓰는 게 맞지. 그래서 또다시 오빠가 책장 가득 수집하는 술병을 장식하고, 새로운 컴퓨터 책상을 넣고, 새 컴퓨터를 넣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엄마가 주무시면 거실에 나와 식탁에서 과제를 하고, 이력서를 쓰고, 소파에 누워 쉬곤 했습니다.
그 노트북이 뭐라고... 아직도 머릿속에 남았는지 성인이 되고 엄마에게 서럽게 울면서 말했었습니다. 어느날 오빠가 휘두른 술병에 맞고, 제게 칼을 던진 날 거실 식탁에 올라와 있는 새 노트북을 보면서 절대는 안쓰리라 다짐했다가 줌수업 때문에 써야하는 제 자신이 역겨웠습니다.
그렇게 이번엔 줄곧 지내온 동네를 떠나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대출이 나오지 않으니 제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보증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자는 엄마가 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사갈 집에 제 방이 생겨서 조금 기뻤으나, 침대는 놓을 자리가 없는 작은 방을 제게 주신다 하셨습니다. 어차피 새로 침대를 살 여유는 되지 않으니 그냥 안방에서 같이 잠을 자면 될 것 같다구요.
늘 제게 아들 딸 차별없이 평등하게 대하신다는 말이 요즘들어 너무 서럽습니다.
주변에 말할 사람이 없어 그냥.. 익명성이 보장 된 이곳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