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냉정한 목소리에
가슴에 비수가 꽃히더라도 좋으니까
곁을 내줬던 너의 말을 다시 한번 듣고 싶었다.
이대로 눈을 감기 전에
나름 내가 열심히 살았음을,
너의 목소리로 한번쯤은 위로 받고 싶었다.
잘 지내냐는,
수 많은 말과 감정을 꾹꾹 담은
그 한마디를 너에게 한번쯤은 들려주고 싶었다.
분명 대답이 없을지라도 그 한마디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음을, 너는 알꺼라고.
그러다 새삼 깨달았다.
우린 이제 아무것도 아닌 사이.
넌 전화를 받지 않을거라는 사실.
난 전화를 걸지 못할거라는 사실.
붙든 휴대폰 안 너의 사진만 보면서
이젠 누군가와 사랑을 속삭이는 널 생각하면서
그냥 .. 그러니까 그냥 .,
추잡한데 그만하자.
오늘도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