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저를 살립니다

뭐야이게2025.04.20
조회12,317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달까요

그러지 않던 사람이 전화를 몇번이나 거절했을때
괜한 핑계를 대가며 친정에서 집으로 왔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도착했을땐 다행스럽게도 집엔 아무도 없었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잠들때쯤 전화가 오던 남편

친구사무실에서 놀다가 몰랐답니다
말이 안되는걸 알면서도 그냥 넘겼습니다
그러다 쎄한 기분에 어느날 휴대폰을 봤는데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를 불러 놀았네요
애는 몇날며칠을 알레르기로 기침하고 코피 터지던 그 순간에요


사람처럼 안보입니다
남들 노래방도우미 불러노는 이야기하고
오피가 어쩌니저쩌니해도 남 이야기겠거니
내 사람 아니니 너희는 그렇게 살던지말던지 하던 제가
이런 일을 겪으니 그렇게 소름 돋는 일이 없네요

애한테 왜 부끄러운 아빠가 되려 그려냐
니 친구들은 그래도 너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지만
이미 엎어진 물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남자가 노래방 한 번 간게 뭐그리 큰일이냐 할수있겠죠?
저한테는 큰일입니다
무너집니다 하늘이


내가 없어진다면 이런 굴욕도 없을거다 생각돼도
남겨질 내 아이
무엇보다도 헌신적인 우리 친정식구들
생각하면 누구하나 아까울거없이 남기고 갈 수가 없습니다

편식쟁이 아들이 오늘은 말합니다
엄마가 해준 김밥이 제일 맛있다고
별거 넣은거 없이 스팸만 넣은 김밥이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