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 시험을 앞둔 중학교 2학년이에요.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오빠가 3명이에요. 27, 25, 19. 꽤 나이 차이가 있죠? 제 고민은 19살 오빠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생겼어요. 셋째 오빠는 사실 저랑 그렇게 친하진 않아요. 오빠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과묵해지고 멘탈이 약해져서 그랬어요. 차라리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둘째, 첫째 오빠랑 노는 것이 저에겐 훨씬 재밌었고요. 최근에 고3이 된 오빠가 유난히 힘들어 보였어요. 평소라면 공부하려고 밖에 있었을 시간에 집에 있거나, 유난히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갑자기 부모님이 오빠랑 대화를 해보라고 했고, 제가 보기에도 오빠가 유난히 위태로워 보였어요. 전 그때까지도 오빠가 요즘 힘들다는 말을 고3이 되어서 긴장을 많이 했구나 하고, 평범한 일이라 여겼어요. 그런데, 오늘 하나의 소식을 들었어요. 오빠가 심리 상담을 받고 있었다고 해요. 이유는 오빠의 절친의 극단적인 선택이었다고 해요. 원래 공부도 잘하고 잘생겼는데 성격도 잘 맞아서 친하고 지냈었다고 해요. 그런데 고3이 되고 집에서 오는 성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오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저희 오빠한테 전화를 했었다고 해요. 내가 멀리 갈 건데, 내일도 모래도 와라. 내 여친이나 내 친구들도 데리고 와라. 그러니까 새벽 1시에 죽기 전에 저희 오빠에게 유언을 남긴 거예요. 전 멍청하게 이 사실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알았어요. 가족인데, 남매인데, 오빠가 힘든데. 제가 저희 가족들 중에 가장 늦게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으면, 부모님이 오빠에게 가서 조금이라도 말 해보라고 했을 때 다가갔으면, 제가 조금만 더 예민했다면 이렇게 죄책감이 들진 않았을까요? 오빠가 공황 장애가 생겼다고 해요. 전 할 수 있는 게 여전히 없어요. 서투른 위로조차도 어려워요. 저하고 멀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일어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빠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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