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결혼 기념일에 선물도 못받았네요

ㅇㅇ2025.04.23
조회21,137

댓글 반응이 좀 놀랍긴 하네요.

제 성격이나 생활 이런 걸 짧은 글로 다 표현할 순 없지만 일단 맞벌이고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 ^^ 육아 집안일 8-90프로 제 담당이구요. 절~~~~대 남편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 아닙니다 ㅋㅋ 오히려 그랬으면 남편이 더 알아서 잘 챙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인스타 같은 거에 포스팅도 하나도 없고 눈팅만 해서... 보여주기식 그런 거로 바라는 것도 아니예요.

매일매일 아침부터 출근 등원 도시락싸고 일 픽업 저녁준비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하면 하루가 후딱 가는 지루한 일상에

일년에 두어번 그래도 소소한 이벤트 정도는 있어야 기억에 남고 또 어찌보면 지루한 일상을 살아갈 힘이 나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

생각보다 무미건조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가 보네요.

저희 남편 좋은 사람인 건 맞구요... 제가 서운하다고 하니 8월휴가 여행하나 예약해 놨어요.

여러 의견 주셔 감사하고 몇몇 공감해주신 분들은 특히 더 감사합니다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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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돌 지난 딸 키우고있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번주가 8주년 결혼기념일 이였는데 남편이 선물도 하나 사오지 않아 너무 서운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 평소에 오만 기념일 다 챙기는 스타일 맹세코 절대 아니고 1년에 두번 결혼기념일이랑 생일은 꼭 챙기자 주의인데

남편도 제가 바라는 게 많은 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점점 몇년 전부터는 소홀하더라구요.

저는 남편이 필요한 거나 원하는 거를 평소에 캐치해두고 알아서 사는데 남편은 원래도 좀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며 저한테 어떤거 바라느냐 물어보고 사는 스타일이예요.

근데 그건 괜찮아요... 저두 제가 선물 사기 어려운 스타일인거 알고는 있거든요 (실용적인거, 지금 현재 딱 필요한 물건만 좋아함).

올해는 묻지도 않길래 알아서 사려 그러나 했는데 빈손이였어요.

결혼기념일을 잊은 건 아니예요. 저녁 외식장소는 상의해서 정해놓았어서...

선물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거 머리로는 알고 있어요. 큰 선물 바라는거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날 위해 고민하고 고르고 사는... 그 과정이 있었다는 게 감동이지 않나요?

(실제로 저도 남편 선물 절대 비싼 거 아니고 3만원정도 하는 아주 작은 거 샀어요. 그냥 표현인거죠.)

아무것도 준비를 안 했다니 참 서운하고... 다른 여자분들은 다 대접 잘 받고 살던데 내 자신은 뭐가 못나서 결혼기념일에 선물도 못받고 사는지 별에별 생각이 다 들어요...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