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한테 안가고 남한테 자꾸 안아달라 손잡아 달라는 아이

ㅇㅇ2025.04.26
조회87,365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생 외동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 친구중에 동생만 2명 위로 오빠 한명인 집이 있는데요

같은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도 같은 반이 되어서 최근들어 부쩍 가깝게 지냈어요.

아이 엄마랑 오전에 가끔 커피도 한잔씩 하면서요.

그 집에 동생들이 많다보니 가족들이 다 같이 만나게 되면 저는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 특히나 식당같은 곳에서는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한편으론 케어도 되지 않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꼭 외식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 날 이후로는 가급적이면
주말같은 날 키즈카페 가자 밥 먹자 연락오고 하면 부담스러워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제가 아이가 하나인 걸 계속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기 시작하는 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ㅇㅇ이네는 형제들이 많아서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커서는 참 좋겠다. 라고 동조해줬지만 날이 갈수록 그 무례함에 화가 나더라구요.

저는 사실 그집이 형제가 많아도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여유도 없으면서 아이만 줄줄이 낳아 방 두칸에 여섯 식구...
큰애는 다니고 싶다하는 학원 하나 못보내주고,
부모 욕심에 줄줄이 태어난 아이들만 불쌍하고 낳는게 전부가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첫째 낳고 유산도 여러번 했었고 몸도 너무 안좋아져서 하나라도 건강하게 잘 키우자 마음먹고 이제는 아이도 조금 컸겠다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정말 하루하루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는데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도 안하시는 둘째 타령을 그집 엄마입에서 계속 듣고 있자니 지금은 서서히 연을 끊으려고 가급적이면 바쁘다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만나지 않고 있어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요,

어떤 날엔 하도 주말에 어딜 같이 가서 놀자고 하길래 ㅇㅇ이네는 형제들이 많아서 가족끼리만 있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왜 매번 그렇게 어딜 같이 가자고 하냐고 물었더니
자기 애들이 성격이 좋아서 낯도 안가리고 이모네 식구들이랑 있으면 잘 놀아서 그렇대요.
서로 제 딸 옆자리에 앉겠다고 싸우고 걸을 때 손은 꼭 제 손을 잡아야하고요.

저도 제 딸을 챙겨야하는데 보모처럼 그집 동생들 손을 잡고 다녔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아 이 아이들이 성격이 참 좋아서 저를 잘 따랐구나 생각하니 실소가 터지더라구요.

그맘때 내 부모, 내 엄마가 가장 좋을 나이인데 어린이집 선생님을 더 잘 따르고 부모가 같이 있어도 꼭 다른 집 언니, 엄마손을 잡아야하는 심리가 그 엄마 말처럼 성격이 좋고 붙임성이 좋기 때문인지 부모한테 받지 못하는 관심을 남한테 받으니 그게 좋아서 그러는건지 문득 궁금해져서요. ㅎㅎ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가슴이 좀 답답해서 글이라도 써봤습니다.
별것도 아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댓글 29

ㅇㅇ오래 전

Best성격좋고 붙임성 좋은게 아니라 완전 애정결핍이구만 ..

이영오래 전

Best이거 빼박 님이 애 하나라 부르는거임! 나도 얌전한 딸하나 키우면서 다른 애엄마들이 같이 놀고 싶어하는 1순위였음. 자기 애 요란스러운데 울애 얌전하니 같이 조용해지라고.. 자기 애들 2~3명인데 같이 놀면서 밥먹고,키즈카페에 이것저것 하면 내가 애들도 챙겨주고 돈도 애랑 둘이 가는것보다 더 쓰게됨. 애3~4명인사람?? 똑같이 애 많은집하고 안놀려고해요..왜냐면 지도 정신없거든. 글구 휴일만되면 나가자하죠? 집구석에 맨날 애 싸워대고 울고불고 하는데 바깥으로 보내야 편하거든. 울집에도 애랑 엄마들 자주 초대하는데 계속 애맡기고 안가려하고 울집 음식 거덜내고, 집안 초토화시킴. 그래도 그집 친구애가 불쌍해서 놀러갈때 혼자 델고갔는데 진짜 체험이며 뭐며 몃십만원 썼는데 돈은커녕 기프티콘하나없고~ 자기애랑 같이가서 울딸 심심하지않았겠다고 함. 더 웃긴건 담엔 다른애 델고가라고..ㅋㅋ 애들이 가고싶다 난리였다고..ㅋㅋ 돈 많은집 넷째아이가 있는데 전담시터두고 키워요..부모가 할일을 젊은 시터가 따라다니며 함..

ㅇㅇ오래 전

Best공짜 보모 찾던중 님이 당첨된거예요

ㅇㅇ오래 전

사랑 못 받았다니.. 오히려 싹싹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나? 쟤네 엄마가 눈치없는거랑 별개로. 사랑받고 자란 애들이니까 손 덥썩덥썩 잡는거지 난 부모없이 눈칫밥 먹고 커서 그런가 어른들이 항상 어려웠음 잘해주면 더 어색했고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님의집 애들 손잡고 다녔다는거군요. 그애들 엄마가 그렇게 안해주니까요. 잘해주는 어른을 보면 저렇게 매달림. 놀이터에서 내 아이 놀아주는데 괜히 와서 자기가 내 아이 역할 가로채려는 애들이 종종있어요. 대꾸 안하긴 뭐하고 상대해주자니 나는 내 아이 봐야하는데 애 엄마는 안보이고.. 이게 몇번 반복되면 내 아이만 신경쓰게됨. 부모가 제대로 케어를 안해주니까 다른 친절해보이는 어른을 찾아서 저러는거에요.

ㅇㅇ오래 전

솔직하게 말하고 선 그을거 아니면 몸이 피곤하다 하세요. 나이를 먹을수록 몸이 피곤하고 컨디션이 떨어져서 요즘 좀 쉬고 싶다. 나가면 체력이 더 떨어지고 정신이 없어서 주말에 쉬는거 같지도 않다. 이렇게 말해도 만나자하면 그냥 싫다고 하셔야하겠네요.

ㅇㅇ오래 전

보모시키는거 많이 당해봤어요. 그런 집이랑 놀면 힘은 세네배 더 들고 돈도 두세배 더 나가요. 먹는게 다릅니다. 전투적으로 먹어대요. 외동은 이리저리 치이다 옵니다. 지만 처먹는 엄마들 많아요. 자기애랑 내애 다 내가 챙기고 있으니..저희는 식당가면 남편은 아이 먹이고 저는 굽거나 준비해요. 둘이 충분히 되니까 너무 편안합니다. 우리 가족만 다니는게 속편해요. 어릴땐 친구 만나고 싶어해서 따라다니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커서 혼자 나가 만나고 오니 너무 좋습니다.

ㅇㅇ오래 전

난 외동인데 애둘이상인 집이 우리애랑 놀고싶어하더라고 애 하나라도 손을 더니 편해서인가? 근데 내 아이가 친구관계에 까탈스러운편이라 말 안듣고 지멋대로 하는 애들 알아서 손절해서 내가 편함.ㅎㅎ 우리 애한테 같은 반이라고 다 친구아니다.너 생각에 아니라고 생각되는 애들은 손절하라고 7세부터 가르침.

ㅇㅇ오래 전

공짜 보모 찾던중 님이 당첨된거예요

ㅎㅅㅎ오래 전

나도 나한테 하나는외롭다 낳아라 애가 다둥이라 행복도 다다다다 이다 이러는데 진심 1도 안부러움 그냥 행복해보이네 지 애많아서 부럽다 생각한적없는데 그렇게 나 외동인걸 까더라고요? 듣딘듣다 열받아서 애 셋이상 낳아서 월세살고 학원비 부담되서 시골학교 방과후 혜택받으며다니고 사교육 그렇게 받고싶어하는데 1도 못해주고 해외여행 국내여행 한번을 여유있게못가느니 애하나 시간 여유 쏟아붓고 사는게 낫다 이러고 얘기하면 듣기좋겠냐고 손절함 ㅡㅡ 아주 뻑하면 우리집 우르르데리고오는데 왜 다큰애들도 데려와서 음식이고 다 먹고가고 하ㅡㅡ 메뚜기떼도아니고 외부에서만나면 이모 이거사주세요 애들조르고있고 진짜싫음

ㅇㅇ오래 전

쓰니한테 대놓고 왜 하나 낳냐고 뭐라하는 그 친구네 집이나.. 그 집을 인터넷에 대놓고 뒷담까는 쓰니나... 사실 다를건 없어보이는데

ㅇㅇ오래 전

애정결핍 방치 방임된 애들 분명 다 티남. 조금 지켜보면 다 보이고 다 티가 남. 근데 정작 부모들은 자기애가 애정결핍 방치 방임인걸 모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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