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n년생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 이름이 너무 남자 이름이라서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
이름이 남자이름이 된 이유는 돌림자를 썼기 때문이에요
집안 분위기 상 여자/남자 상관없이 맨 뒷자리에 돌림자를 써야 해서 할아버지께서 돌림자 사용해서 지어주셨어요 돌림자라서 한자도 딱히 뜻이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딱히 불만 없으셨고 오히려 좋아하셨어요.. 두 분 다 완전 남성적/여성적 이름인데다 부모님 세대에서 흔한 이름이라 중성적이고 안 흔한 이름으로 지어주시고 싶어하셨거든요
문제는 이름이 중성적이지 않고 남성적이라는게 문제입니다… 또 발음도 어렵고 여자이름으로 진짜 잘 안 써요ㅠ
어릴 때 할머니들이 길 가다 어머 예쁘다 이름이 뭐니? 하시면 이름을 말해도 자꾸 못 알아들으셨어요 ㅜㅜ 나이 있으신 분들은 여자아이가 이 이름을 가지고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하시는거죠
그 외에도 이름 때문에 속상하고 불편했던 적이 많아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남자애가 일기장을 나눠주는데 절 한참 찾길래 내가 00이야 했더니 “오 이름만 보고 남잔줄” 한 적도 있고
중학교 때 수행평가 제출하러 가정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60대 정도 되셨어요 여자분이셨고… 근데 제 이름을 보더니
“아들 낳고 싶으셔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나?” 하시는거에요… 또 제 대답을 기다리시고.. 옆에 있던 친구도 당황하고 완전 상처였어요 얼버무리고 나왔네요 ㅠㅠ
또 대부분 선생님들이 출석 부를 때도 제 이름 부르면서 남자쪽 쳐다보시는데 그것도ㅜㅜ 가끔은 “너가 00이니?” 하시기도 하고 “남자이름이네” 하시기도 해요.
진짜 흔한 이름이 아닌데도 저랑 동명이인을 2명 더 아는데 다 남자에요 성까지 합치면 제 이름이 제일 남자같아요
학생은 이름 말해야 할 일이 많잖아요 출석도 부르고ㅠㅠ
이름 말해야 할 때도 대부분 못 알아들으시니(여자 이름이라고 상상도 못하시니 대부분 잘못 들었다 생각하세요..) 말할 때 자신감도 없어지고
출석 부르는 것도 스트레스 받아요 ㅜㅜ
이름을 여성적인 이름이나 중성적인 이름으로 바꾸고 싶은데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거라 ㅠㅠㅠ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하다가
한 번 말해봤는데
아빠께서는 막 이름만 보고 남잔줄 알았는데 여자가 오면 다 좋아할거다..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세요…
그건 그 여자가 예뻐야 가능한 일 아닌가요? 전 예쁘지도 않고 몸매가 좋지도 않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아요..
엄마께서는 제가 스트레스 받아하니 속상해하셨지만 바꾸는 걸 허락해주진 않을 거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엄청 속상해하실거고…
근데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전 얼굴도 몸매도 성격도 성적도 다 별로인데 ㅜㅜ 평범이라도 하고 싶은데 이름조차 평범하지 않아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이름 분포?? 입니다 2008년생부터긴 한데 ㅠㅠㅜ
어떻게할까요ㅠ 제 이름은
은규
입니다 ㅠ
+) 관심 공감 조언 위로 전부 다 감사합니다 ㅠㅠ 더 생각해볼게요!! 10대 20대는 네이트판 잘 사용 안하는 것 같아서 여기 올린건데 아는 사람이 볼까봐 쫌 걱정되네요 조언 감사히 받고 곧 펑하겠습니다
혹시 내 친구 중에 이 글을 본 사람 있으면 제발 모른 척 해줘 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
그리고 박씨인데 이름 추천도 해주세요 ㅎㅎ
그래도 은이나 규가 들어가면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