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골프채를 버렸어요

ㅇㅇ2025.05.04
조회50

저는 아기옷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요.

어릴 때 부터 아기옷에 관심이 많아서 17살 때 부터는 알바를 해서 그 돈으로 아기옷을 많이 샀어요.

아기 코스튬 옷, 일상복, 잠옷, 수영복 구분 안하고 다 모았어요.

모은 아기옷이 150~170벌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 중 지금은 못 사는 옷도 많고 따로 돈 모아서 산 명품 아기옷도 3벌 있었어요. (명품 옷은 27만원~79만원 정도)

며칠 전에 제가 친구들하고 가평 풀빌라로 놀러가서 3박4일을 했는데

집에 돌아오니까 언니는 저 보면서 웃고 있고 막내는 우물쭈물 제 눈치보고 있고 그러길래

뭔가 이상한 걸 눈치채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어요.

다음날 아침에 깨서 알바 갈 준비 하고 있었는데 막내가 쪼르르 와서 저한테 아기옷 옷장 한 번 열어보라고 하는 거에요.

뭔가 불길해서 옷장을 열었는데 진짜 텅 비어있었어요. 아무것도 없이.

너무 허무한거에요. 제가 돈 모아서 하나 하나 모은 게 다 없어진거에요.

언니한테 가서 물어보니까 당근마켓에 무료나눔하고 남는 건 버렸대요....

사실 여행 갔을 때 아빠 전화를 잘 못 받았거든요? 일부러 안 받은게 아니라 친구들이랑 다 시끄럽고 계속 노느라 못 받은거고 가족들한테 전화 못 받을 것 같다고 문자도 남겨놨는데 아빠가 화나서 다 버린 거에요...

아빠한테 따지니까 아빠는 자기가 전화 안받는거 싫어하는 거 모르냐, 놀아도 아빠 전화는 받아야 할 것 아니냐며 저한테 화를 내는거에요.

그대로 창고 가서 아빠 골프채 두 개 찌그러트리고 아빠한테 던졌어요. 다른 골프채 4개도 부수고 싶었는데 엄마랑 언니가 말려서 못 했어요.
솔직히 아빠한테 골프채 던진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빠 거 골프채를 찌그러트린 건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중학생 때 아기옷 20벌을 아빠가 다 버린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엄마가 20벌 값 저한테 주는 걸로 그쳤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가 돈 준다는 거 안받았어요.

엄마가 돈 주면서 아빠한테 사과하라 그랬거든요.
근데 엄마가 저한테 준 돈은 겨우 30만원.
아빠가 버린 아기옷 반의 반절도 안되는 돈이었는데
제가 왜 받아요?

지금은 언니도 막내도 엄마도 아빠도 다 싫어요.

언니랑 엄마는 무조건 제가 잘 못 했다고 하는데 그냥 짜증나기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