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반찬

심천2025.05.05
조회25,380
시어머니가 반찬을 종종해주시는데요 한 두달에 한번씩?
물론 너무 감사하게 받아왔어요 저는 한식은 잘 할줄 모르거든요
아 ... 근데 양도 너무 많고 우선 전 한식을 잘 안먹기도 하고 남편은 두끼이상을 밖에서 먹고 오고요
본인은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꼼꼼하게 싸주시는것같은데 그걸 풀러서 정리하는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기본 봉지 세겹인데 그게 그런데도 다 세어있고 머리카락도 붙어있고 그 많은데 가짓수와 양을 담을 반찬통을 비워서 구비해놓는것도 냉장고 냉동실 자리를 만드는것도 힘이들고 국도 두세종류를 잔뜩해서 그것도 꽁꽁 얼려서 주는데 그게 통째로 들어갈자리가 어디있나요... 다시 해동해서 소분하고 정리하고 치우고 씻고 게다가 꼭 어디서 주서오신 스티로폼박스에 머리카락 붙여서 테이프로 포장 해주신거 안에 국물도 묻고 ... 그날 버려야지 냄새나서 어쩌나요
근데 저도 요리 잘 하고 하는것도 좋아하구요 친정도 가까워서 친정에서 도우미아줌마가 해놓는거 필요하면 조금씩 가져와서 먹고요 외식도 하고 배달도 시켜먹고 싶을때 있구요 게다가 이제는 아기가 있어서 주방일에만 매달려 있기가 힘이 들어요
어제 받아온 반찬 정리하고 치우는데 거진 1시간 걸렸어요 ... 이것도 여러번 말씀드려서 1/3롤 양이 줄은 거에요 보통 만나서 주셨는데 이제 애기랑 남편일 때문에 자주 못보니 우편으로 붙여주십니다.
사실 기뻐하면서 주시기도 하고 남편 먹을거 없을때 줄수 있으니 아주 나쁜건 아니지만 좀 위생적이시진 않으신것같으세요 날파리랑 머리카락이 너무 여러번 나와서요 별로 먹고 싶지가 않아요 애기보면서 살림하기도 바쁜데 여기에 일거리를 추가해주시니 너무 열받네요 남편이 말을 해봤지만 그래서 양이 조금 줄은 정도에요 그래서 더 강력히 본인 엄마니까 말하라고 좀 겪오보라고 본인이 한번 정리해보라고 포장뜯는거랑 꺼내는거 통에 넣는거 등등 보조를 좀 시켰더니 엄청 투덜거리면서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게 많이 줄은 거라고 알려줬어요

하 ....
어머니는 좋은분인데 이런일이 생기면 겁나 열받아서 욕이 막 .... ㅠㅠㅠ



추가하면
이번에 남편한테 정리하라고 하고 다 먹으라고 했어요 몹시 괴로워하고 심각성도 인지하고 공감해줬어요 그리고 먹다먹다 반은 버릴수밖에 없었어요
이것도 줄어든 양인데 김장통 20리턴가 그거정도 되는 사이즈 스티로폼박스에(이것도 어디서 주워오신거고 머리카락붙어있고...) 비닐봉지들 가득 채워서 싸서 주시거든요 제가 물론 직접 말씀도 드리고 남편도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작은 통가져가서 담아오기도 하고 그래서 수그러들었나했더니 우편으로 어마무시하게 보내주시더라구요 ... 그러다가 좀 뜸해졌다가 늘어났다가 ... 남편이 자기 엄마는 구제가 안된다고 골치라고 하네요 다음에... 남편이 한번더 강력히 말씀드려본다고 했어요
여러가지 팁들과 공감 감사합니다 ㅠㅠ 여기에서 얘기하고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풀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