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감사합니다 / 부모와 절연 했습니다. 하늘 안 무너지네요.

silent2025.05.07
조회74,205
30대를 거의 꽉 채웠네요.
집안이라도 일으켜야 되는 줄 알았던 10대
부모와 갈등이 시작 되었던 20대
그리고 정신적인 학대도 모자라 폭력까지....
너무 고통 스러운 경험을 했었던 30대

제 몫이 포함된 재산은 다른데 몰래 주고
살고 있는 집 이외에도 미리 다른 새집을 사놓을 여력까지 있음에도 저한테는 바라기만 하던 부모님 집에서 나와 독립 했습니다.

막상 독립을 하고 보니 왜 빨리 결정하지 못했나 후회가 됩니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내 부모니까, 가족이니까 한번 더 이해해보려고 했던건데
그러면 안되는 건줄 알았습니다. 가끔 절연한 사람들 이야기 들었지만 멍청하게 나는 그정도는 아닌줄 알았습니다.

눈물이 날것 같았는데 아니네요. 오히려 정신이 더 맑아집니다.
불행하기로 작정한 것 같은 사람들이 내집에, 내곁에 없으니 스스로에 대한 계획과 목표가 뚜렸해 지는것 같습니다.

이사 하고 며칠뒤 저에 대한 원망과 화가 가득한 엄마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잠시 심장이 빨리 뛰는게 느껴졌지만 이제 들리지도 않고, 안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니 관심이 식어버렸습니다.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어 잠시 산책하러 나갔더니 사람들이 카네이션을 고르고 있더라구요.

늘 뭘 해주면 가족들이 만족할까 기뻐할까 고민 하기 바빴는데
앞으로는 나를 위해 귀한 것들을 눈에 담고, 좋은 영향을 주는 것들을 곁에 두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 하는데에 에너지를 쓰면서 살고 싶어요.

누구든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한번쯤 오롯이 스스로를 위한 결정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하늘 안 무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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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 읽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말할데도 없고 내얼굴에 침뱉는것 같아
익명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었습니다.

어제까지 엄마한테 붙들려서 맞고 막다가 다음날 근육통 가득한 몸을 이끌고 나가서는 사랑받고 자란 막내딸 처럼 웃는거, 그거 다시는 안하고 싶었습니다. 지인들이 왜 자꾸 다치냐고 묻는데 웃어 넘기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내 소중한 사람들과 편하게 만나고 싶었습니다.

가족통장이 있었는데 오늘 정리 했습니다. 엄마가 이웃집 가족이 한다고 하고 싶어 하셔서 시작 한거였어요. 연락하기 싫었는데 돈은 자꾸 들어오고 당장 정리 해야할 것 같아서 이악물고 언니 통해서 의견 전달 하고 결국 마무리 했습니다.
하기 싫으면 저만 빠지라고 했을텐데 통장 명의도, 관리도 당연히 저한테 시켰어서 오히려 정리 하기가 쉬웠네요. 니가 알아서 계산 잘 해서 주겠지 그러더라구요.

근데 엄마한테는 그 일을 아직 말하지 못했다고 하길래 대답 안했습니다. 아빠도 한 번 연락이 왔었는데 저때문에 엄마가 힘들어 한다고 1년 있다가 돌아오길 바라는 말뿐이네요. 생각 해보니까 가족들은 늘 "쟤는 괜찮아" 그랬던것 같아요. 근데 저 하나도 괜찮지 않았어요.

따뜻했던 가족에 대한 기억, 추억... 별로 없는것 같네요. 저는 늘 집에서 왕따 당하는 기분이었어요. 가족 생각이 안날것 같아 오히려 더 서글퍼지는 마음 다잡고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살아내고 왔습니다.

집에서 아무 소리가 안나서 요즈음 잠을 푹 자고 있어요. 집에오면 기절이네요. 회사 일이 바빠서 종일 잡생각이 안납니다.

어지러운 이야기에 진심으로 응원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누구한테 상처보다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댓글 58

뮹뮹뮹오래 전

Best그동안 고생 하셨습니다 훌훌 털어버리고 본인만 생각하고 그동안 하고싶으셨던 거 맘껏 하시고 편안히 지내시고 부모 같지도 않은 사람들 연락처도 차단하시면 어떨까하네요

ㅇㅇ오래 전

Best저도절연했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적어도 삼년동안은 많은 감정기복이 일어날겁니다. 살면서 힘든일있으면 가족생각이날때도있지만 힘내세요 꼭

ㅇㅇ오래 전

Best그래도 부모인데 독하네 어쩌녜 하는 사람들도 손절하세요. 본인들이 안 겪어봐서 모르는거에요. 부모가 때로는 남보다 못 하다는걸

ㅇㅇ오래 전

Best부모가 대단한 건줄 아는 사람들 있는데 자식 버리는 부모도 천지야 보면 부모 입장인 사람들은 부모가 절대선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있더라 나를 괴롭게 하는 부모와는 정리하고 내 인생 사는 게 맞음 안 만나서 더 행복할 거 같으면 안 만나는 게 맞음 누가 옆에서 뭐라그래도 결국 내 인생이야

Ll오래 전

엄마나 딸이나.. 이런식으로 문자보내는 아빠도 있던데요. 안바뀝니다. 평생 당하고만 사니까 당연한듯 똑같이해요. 정신병걸릴것같다니까 그제서야 연락좀뜸하네요.

ㅇㅇ오래 전

ㅇㅇ오래 전

사람의 정을 가지지 않은 인간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인간은 인간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이 아닌 것들과는 단절하거나 철저히 다스려야 함을 알아야 한다.

ㅇㅇ오래 전

고생했어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요..

ㅇㅇ오래 전

토닥토닥... 고생했다.

쓰니오래 전

모든 사람은 대접받고싶은만큼 대접해야해요.

ㅇㅇ오래 전

토닥토닥 잘했어요 부모가낳았다고해서 다ㅈ부모가아니에요 이제부터 본인을위해 살아요 그동안 피빨아먹었으니 아쉬워서 다시연락올건데 절대넘어가지말고 자신의행복을찾아요~ 빠이팅!!!^^

00오래 전

화이팅!!!! 앞으로 쓰니의 삶을 잘 즐기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ㅇㅇ오래 전

고생해따 그리고 왠만하면 심리센터 한번 가봐바 그동안 유년시절 힘들었던 얘기좀 풀고와

타민이형오래 전

잘하셨네요 행복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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