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꺼지고 창밖으로 스치는 그림자 무심한 듯 걷는 그녀의 발끝에 내 하루가 걸려 있다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나는 백 번도 넘게 눈으로 안았다. 몰래.조용히. 사랑이란 이름도 붙이지 못한 채 나는 그녀를 훔쳐보고 있었다.510
그녀의방에
창밖으로 스치는 그림자
무심한 듯 걷는 그녀의 발끝에
내 하루가 걸려 있다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나는 백 번도 넘게
눈으로 안았다.
몰래.조용히.
사랑이란 이름도 붙이지 못한 채
나는 그녀를
훔쳐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