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통제가 심한 여자와 결혼 고민

쓰니2025.05.12
조회4,894
안녕하세요?30대 중반 커플이고 1년 연애 후 결혼을 염두해두고 있는 일반 직장인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자친구의 장점과 단점이 극과 극이라서 고민입니다.
제가 30대지만 연애경험이 거의 없고, 능력이 좋거나 잘생기지는 않았지만이런 저를 모성애?로 좋아해주는 여자친구가 좋습니다.

장점은 같이 있을 때는 싸울 일이 전혀 없습니다. (여자 약속 같은 외적인 부분이 개입되는 것 제외하면)
이프면 이것저것 찾아서 잘 챙겨주고, 돈을 잘 모으고(카페 가서 음료 한 잔만 주문하려는 건 조금 그러긴 하지만), 애교있고, 생활력 좋고, 가정적, 정리정돈 잘 함, 사치없음, 대화코드 잘 맞고, 편안하고무엇보다 둘이 있을 때 트러블 하나도 없이 서로 배려해줍니다.
또 친구도 서로 많지 않아서 서로 가정적이라 느껴 잘 맞다고 여깁니다.

어디 놀러가면 여자친구랑 저랑 서로 각자 필요한 부분 정해서 착착 해나가고서로 해야할 거 미루지 않고 도와주구요.

차타고 같이 가면 저랑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어디 맛집갈지 찾아보면서 제 의견도 물어봐요. 같이 놀 때는 짜증도 없고 잘 맞춰줍니다.

동거는 아니지만 같이 생활할 때 손이 빨라서 이것저것 척척 하고 저보고 요리할 때 도와달라는 부분 있으면 저는 군말없이 하라는 거 하고또 제가 청소할 때 도와달라 하면 군말없이 도와줘요.
세차할 때도 자신이 뭐 하면 되는지 물어보고 제가 하는 거 도와주려고 하고,제 돈을 자기돈같이 아껴쓰다보니 필요없는 과소비는 안하려고 합니다.

어디 가서 맛있는 거 먹으려고 제가 산다고 해도 돈 걱정해서 저보고 아껴라고 하구요.

이런 장점들이 있는 동시에… 단점은 감정형이라 그런지 사소한 말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엄청 말조심 해야하고, 카톡으로 오해해서 싸우기 시작하면 서로 잘잘못 따지기 바빠서 폭언까지 할 정도로 싸울 때 크게 싸웁니다.
무조건 저보고 싸울 때 수그려라 져줘라 자존심 굽혀라 할 정도로 자존심도 엄청 강하구요.

연락 집착, 소유욕, 통제욕이 강합니다.

편집적 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인적사항 적을 때 핸드폰 번호 안 적으려고 하고, 카톡 툭 차갑게 보이거나 업무중 답장 느리거나 바빠서 전화 못받는다 하면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해요.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부분들을 나열해보자면..

운동, 독서, 휴식 등 거의 모든 것을 같이 하고 싶어 해서 숨막힐 때가 있고, 친구들 만나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약속이 생기면 눈치가 보이고 저도 불편해집니다.

1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약속(동성친구만 있음)도 가고싶다고 하면 친구랑 노는 거 좋아하는 성향이라고 싫어합니다.

다만, 결혼하면 친구들 잘 안 만나게 될테니 괜찮아질까 생각도 듭니다.
여자친구도 친구가 많지는 않고 약속 생기면 저한테 항상 갈까말까 하고 물어봅니다.

사무직이라고 하지만 카톡을 20~30분 안에는 보통 서로 하는데 1시간 연락 안되면 뭐 했는지  물어보길래 저는 당연히 일 관련된 답을 하는데 이것도 반복되다 보니까 좀 지치긴 해요.
나중에 결혼하면 의부증이 될지 걱정도 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제일 심한 부분인데 사무실에 여직원들이 있는데 여직원이랑 일하면서 업무 외 사적인 얘기 하면 자신한테 알려달라고 하고, 여직원들이랑 친해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저는 분명히 업무적으로 필요한 정도로만 지내고 사람이 살다보면 일 외에도 먼저 말 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겉도는 이야기는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말해도 소용 없습니다.

제가 원래 밖에서 말 수가 적고, 오지랖이 없는 편인데 그런점이 좋아서 만난다면 믿어주고 서로 피곤하게 안 하는 게 정상적인 관계라고 보는데, 저를 못 믿는 것 같습니다.

여자랑 회사생활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직원끼리 지내는 건데 아무 증거도 없이 계속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고 하고, 계속 물어보니 이야기해주면 기분 좋을 건 없고 당연히 기분 나빠하니까 서로 싸우면서 지치고 정신병 걸릴 것 같을 때가 많아요.

여자친구가 저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상대 여자들을 못 믿는다는데.. 밑빠진 독에 물붓는 느낌으로 상대의 불안을 계속 채워야 하는 느낌이네요.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제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서 제가 누구랑 카톡 뭐 하는지 확인합니다. 저야 뭐 상대가 봐도 상관은 없어서 허락은 하지만 이것때문에 싸우기도 했어요.

여직원들이랑 업무로 한 카톡 보고 다정해 보이니 말투 조심해라 하고, 왜 카톡 빨리 답장하냐 하고..답장 왜 빨리하냐 하고..

점심시간에는 온전히 쉬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통화를 워낙 좋아해서 카톡으로 이미 할말을 다 했지만 그냥 목소리 듣고 싶으니 짧게라도, 가끔은 길게 30분 넘게 통화하기를 원합니다.

점심시간에 그냥 쉬고싶다고 하면 당연히 통화좋아하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만..무한정 쉬고 싶은 제가 이런것도 안 해주면 이기적인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통제성향이 강해서 회사에 갈 때 자기랑 데이트 할 때만 이쁘게 입어라면서셔츠 넣어입지 말라, 코트 입고가지말라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도 많이 싸웠어요. 회사에 꾸미고 갈 생각은 없지만 그냥 아무 옷 골라서 입고 가는건데 부딪힐 때마다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여자친구랑 놀 때 제일 이쁘게 차려입는 게 맞고 그러고 싶은데 이런 부분까지 건드려지니까 속이 답답하네요.

여친은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제가 믹스커피 하루 한잔씩 일주일 통틀어 4~5번정도 마시는데일주일에 하루이틀도 많다면서 줄여라고 하고, 제가 한 두잔은 괜찮다고 하면말대꾸 한다, 자기 말 안 듣고 고집 부린다면서 기분 상해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소한 것도 거짓말 쳐야하는 제 자신도 스스로 정신적으로 피곤해집니다.

나이도 나이고, 이런 나를 좋아해주는 상대가 고맙지만, 단점이 크게 작용하지만 장점도 만만치 않아서 고민이 됩니다.

제가 무엇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알고 어느 정도 노력은 해보겠다고 하나..사람이 잘 바뀌지 않고 계속 부딪히는 부분은 계속 부딪혀서 서로 힘들긴 하네요.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그냥 참고 살다보면 나아질까요?..
결혼하면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더 부풀려지기도 하고 실제로 겪어봐야 아는 부분이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참고 사는 분들이 계신지, 경험 많으신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댓글 16

ㅁㅁ오래 전

뭐 해요, 가스라이팅 그만 당하시고 제발 정신 좀 차려요!! 저 정도의 통제면은 진짜 병원 가야할 거 같아요. 님은 지금 여친의 가스라이팅으로 자존감 밑 바닥까지 깎여 위험한 상태인데, 여기서 더 이어가다간 진짜 큰일나요… 집착과 왜곡된 소유욕이 심한 사람 / 통제욕 강한 사람 / 나르시시스트 / 폭력성 짙은 사람 / 상대를 깎아내리는 가스라이터, 이 5대 천왕은 상대하기에는 제일 위험한 부류에요. 어떠한 관계든, 전문의도 저런 상대방(들)과는 하루 빨리 손절하는 거 말곤 방법이 아예 없다고 했어요. 제발 저런 여친과 결혼하겠다는 개소리 하지 마시고, 얼른 안전이별 하세요.

ㅇㅇ오래 전

하지마요

HJ오래 전

똥인데 맛있는 똥인가 보네.

오래 전

결혼하믄 이혼숙려 나올 사람이네~~~~

ㅇㅇ오래 전

저랑 비슷해보이는데 남녀가 바꼈네요. 30대 중반, 결혼전제로 만나다가 정신병 걸릴 것 같아 헤어졌습니다. 초반엔 저런행동들이 보이지 않아 몰랐기에 만났는데 만나다보니 심해져서 헤어졌습니다. 1. 출근할때 옷 뭐입었는지 사진찍어보내기. 옷이 타이트하거나 지맘에 안들면 옷갈아입고 출근해야됨. 급해서 그냥 출근하는 순간 하루종일 뭐라해서 일이 안됨 2. 점심시간에 통화하기 회사분위기상 회사사람들이랑 밥먹고 커피마시고 일을 바로 해야되는데, 점심시간 1시간 중 30분정도 전화해주길 바람. 사정얘기해도 점심시간마다 전화함. 전화안받으면 전화받을때까지 해서 신경쓰이게 함. 점심시간에 남직원옆에 앉으면 돌아버리기 때문에, 앉는 순서 계산해서 여직원옆에 앉아야됨 3. 인스타나 친구, 전직장동료 등 남자 다 삭제. 자기는 안하면서 나한텐 하라고 가스라이팅함 4. 내친구들 만날 때 같이 동석해야함 5. 모든 회식 불참해야함 6. 친한 직원들끼리(동성) 저녁도 먹어선 안됨. 회사사람들은 그만두면 안볼사이라고 굳이 만날필요 없다고 가스라이팅. 더 많은데 이거밖에 생각이안나네요. 장점도 많았는데 (만나면 재밌음, 대화코드 잘맞음, 개그코드 잘맞음, 정리정돈 잘함.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단점이 심각해서.. 헤어질때 자살한다 지랄해서 힘들게 헤어졌네요. 결혼전제로 생각하는 순간 집착이 심해지더라고요. 그땐 저게 사랑인 줄 알았어요 가스라이팅 심히 당해서.. 건강한 연애 결혼 하시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어우.. 대충봐도 피곤한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참고 살수 있으면 끝까지 가는거고, 안되겠다 싶음 각자의 길을 가는수 밖에..

쓰니오래 전

진짜 인연이믄 그런생각조차 안들고 좋은것만 생각하게되는데..이건...뭐.. 그냥 냉정히 님친구가 이런걸로 본인에게 상담하면 뭐라고 조언해줄건가요? 그게 정답입니다. 전참고로 40대중반기혼이구요~

오래 전

의부증/의처증 환자들이 저러던데 일주일에 믹스커피 5번 먹는거 가지고 저럼 많이 피곤함 술을 5번 먹는거 가지고 얘기 하는거 봤어도 커피 먹는거 가지고 저러는 사람 처음봄 업무중에도 계속 연락하고 대화해서 이런이런점은 안좋아한다 못 고칠것 같으면 결혼하기 힘들다고 얘기 해보세요

쓰니오래 전

글쓴이에게 남기고싶은말이있오서 다시 또 몇자 적어봅니다. 제 지인의 경우와같아서요. 여자가 배려하는듯하지만 룰을만들어놓고 절대하면안되는것들이많아지고 자신의 통제를벗어나면 욕하고 분이안풀리면 경찰신고를하고 아랫사람대하듯해서 얼마전 이혼했어요. 그래서 물어봤죠.결혼전엔어땠었냐고 결혼전엔 심하지는않았었대요.결혼후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수없었다하더라구요. 사랑과결혼에는 어느정도 눈에 보이지않는 구속이있죠.한사람을만나 그 사람과해야할일들이 많아지거든요. 그러나 그 사람때문에 내가 힘들어지거나 그 사람을 괴롭게만드는 관계라면 헤어지는게 옳아요. 글쓴이 답글중에 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에대한 부담을 이야기하시던데 차라리 혼자살다 시간이 걸려도 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을만나세요. 사람들은 결정을 못내리고 질질끌려다니다가 결국 많은걸잃고서야 후회하더라구요. 제 지인은 관계정리못하고 결혼해서 결국 시간과돈 모두 잃었어요. 아이가생겨 양육비를 20년간 한달 150씩줘야해요. 지금 냉정하게 결정못하시면 후회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 내 입맛에 맞는사람은없어요.그러나 뭐든 적당한선이있고 무엇보다 나 라는 사람을 통제하고 명령식이아닌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타협해야하는겁니다. 결혼은 매우 복잡하고 힘든일들의 연속이에요. 그 사람에대한 좋아하는 감정도중요하지만 내가 존중받는단 느낌없인 오래 가기힘들어요. 결혼선배로서 또 지인의 경험을지켜보며 또 불행한사람이 생길까봐 말씀드립니다.

쓰니오래 전

결혼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배려와존중이에요. 통제는 그 사람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게하는거거든요. 믹스커피하나도 마음대로 못한다면 물론 건강때문이라고 말하겠지만 말대꾸하고 말안듣는다하는건 결혼하고나면 더 심할거에요. 만약 이 모든게 문제라면 결혼 고려해보셔야해요. 사사건건 통제와감시속에서는 서로의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지질않아요. 사랑보단 집착인데 집착은 무서운결과만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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