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여자친구의 장점과 단점이 극과 극이라서 고민입니다.
제가 30대지만 연애경험이 거의 없고, 능력이 좋거나 잘생기지는 않았지만이런 저를 모성애?로 좋아해주는 여자친구가 좋습니다.
장점은 같이 있을 때는 싸울 일이 전혀 없습니다. (여자 약속 같은 외적인 부분이 개입되는 것 제외하면)
이프면 이것저것 찾아서 잘 챙겨주고, 돈을 잘 모으고(카페 가서 음료 한 잔만 주문하려는 건 조금 그러긴 하지만), 애교있고, 생활력 좋고, 가정적, 정리정돈 잘 함, 사치없음, 대화코드 잘 맞고, 편안하고무엇보다 둘이 있을 때 트러블 하나도 없이 서로 배려해줍니다.
또 친구도 서로 많지 않아서 서로 가정적이라 느껴 잘 맞다고 여깁니다.
어디 놀러가면 여자친구랑 저랑 서로 각자 필요한 부분 정해서 착착 해나가고서로 해야할 거 미루지 않고 도와주구요.
차타고 같이 가면 저랑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어디 맛집갈지 찾아보면서 제 의견도 물어봐요. 같이 놀 때는 짜증도 없고 잘 맞춰줍니다.
동거는 아니지만 같이 생활할 때 손이 빨라서 이것저것 척척 하고 저보고 요리할 때 도와달라는 부분 있으면 저는 군말없이 하라는 거 하고또 제가 청소할 때 도와달라 하면 군말없이 도와줘요.
세차할 때도 자신이 뭐 하면 되는지 물어보고 제가 하는 거 도와주려고 하고,제 돈을 자기돈같이 아껴쓰다보니 필요없는 과소비는 안하려고 합니다.
어디 가서 맛있는 거 먹으려고 제가 산다고 해도 돈 걱정해서 저보고 아껴라고 하구요.
이런 장점들이 있는 동시에… 단점은 감정형이라 그런지 사소한 말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엄청 말조심 해야하고, 카톡으로 오해해서 싸우기 시작하면 서로 잘잘못 따지기 바빠서 폭언까지 할 정도로 싸울 때 크게 싸웁니다.
무조건 저보고 싸울 때 수그려라 져줘라 자존심 굽혀라 할 정도로 자존심도 엄청 강하구요.
연락 집착, 소유욕, 통제욕이 강합니다.
편집적 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인적사항 적을 때 핸드폰 번호 안 적으려고 하고, 카톡 툭 차갑게 보이거나 업무중 답장 느리거나 바빠서 전화 못받는다 하면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해요.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부분들을 나열해보자면..
운동, 독서, 휴식 등 거의 모든 것을 같이 하고 싶어 해서 숨막힐 때가 있고, 친구들 만나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약속이 생기면 눈치가 보이고 저도 불편해집니다.
1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약속(동성친구만 있음)도 가고싶다고 하면 친구랑 노는 거 좋아하는 성향이라고 싫어합니다.
다만, 결혼하면 친구들 잘 안 만나게 될테니 괜찮아질까 생각도 듭니다.
여자친구도 친구가 많지는 않고 약속 생기면 저한테 항상 갈까말까 하고 물어봅니다.
사무직이라고 하지만 카톡을 20~30분 안에는 보통 서로 하는데 1시간 연락 안되면 뭐 했는지 물어보길래 저는 당연히 일 관련된 답을 하는데 이것도 반복되다 보니까 좀 지치긴 해요.
나중에 결혼하면 의부증이 될지 걱정도 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제일 심한 부분인데 사무실에 여직원들이 있는데 여직원이랑 일하면서 업무 외 사적인 얘기 하면 자신한테 알려달라고 하고, 여직원들이랑 친해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저는 분명히 업무적으로 필요한 정도로만 지내고 사람이 살다보면 일 외에도 먼저 말 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겉도는 이야기는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말해도 소용 없습니다.
제가 원래 밖에서 말 수가 적고, 오지랖이 없는 편인데 그런점이 좋아서 만난다면 믿어주고 서로 피곤하게 안 하는 게 정상적인 관계라고 보는데, 저를 못 믿는 것 같습니다.
여자랑 회사생활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직원끼리 지내는 건데 아무 증거도 없이 계속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고 하고, 계속 물어보니 이야기해주면 기분 좋을 건 없고 당연히 기분 나빠하니까 서로 싸우면서 지치고 정신병 걸릴 것 같을 때가 많아요.
여자친구가 저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상대 여자들을 못 믿는다는데.. 밑빠진 독에 물붓는 느낌으로 상대의 불안을 계속 채워야 하는 느낌이네요.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제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서 제가 누구랑 카톡 뭐 하는지 확인합니다. 저야 뭐 상대가 봐도 상관은 없어서 허락은 하지만 이것때문에 싸우기도 했어요.
여직원들이랑 업무로 한 카톡 보고 다정해 보이니 말투 조심해라 하고, 왜 카톡 빨리 답장하냐 하고..답장 왜 빨리하냐 하고..
점심시간에는 온전히 쉬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통화를 워낙 좋아해서 카톡으로 이미 할말을 다 했지만 그냥 목소리 듣고 싶으니 짧게라도, 가끔은 길게 30분 넘게 통화하기를 원합니다.
점심시간에 그냥 쉬고싶다고 하면 당연히 통화좋아하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만..무한정 쉬고 싶은 제가 이런것도 안 해주면 이기적인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통제성향이 강해서 회사에 갈 때 자기랑 데이트 할 때만 이쁘게 입어라면서셔츠 넣어입지 말라, 코트 입고가지말라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도 많이 싸웠어요. 회사에 꾸미고 갈 생각은 없지만 그냥 아무 옷 골라서 입고 가는건데 부딪힐 때마다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여자친구랑 놀 때 제일 이쁘게 차려입는 게 맞고 그러고 싶은데 이런 부분까지 건드려지니까 속이 답답하네요.
여친은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제가 믹스커피 하루 한잔씩 일주일 통틀어 4~5번정도 마시는데일주일에 하루이틀도 많다면서 줄여라고 하고, 제가 한 두잔은 괜찮다고 하면말대꾸 한다, 자기 말 안 듣고 고집 부린다면서 기분 상해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소한 것도 거짓말 쳐야하는 제 자신도 스스로 정신적으로 피곤해집니다.
나이도 나이고, 이런 나를 좋아해주는 상대가 고맙지만, 단점이 크게 작용하지만 장점도 만만치 않아서 고민이 됩니다.
제가 무엇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알고 어느 정도 노력은 해보겠다고 하나..사람이 잘 바뀌지 않고 계속 부딪히는 부분은 계속 부딪혀서 서로 힘들긴 하네요.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그냥 참고 살다보면 나아질까요?..
결혼하면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더 부풀려지기도 하고 실제로 겪어봐야 아는 부분이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참고 사는 분들이 계신지, 경험 많으신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