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겨울에

냉동딸기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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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겨울에 반포 센트럴 터미널에서
양말도 신발도 안 신고 동상 걸린 것처럼 발이 부은 사람이 누워서 구걸을 하고 있었어. 발이 너무 불쌍해서 도와줘야 되겠다고 생각했어.

그 사람 바로 옆에 딱 붙어서 양말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무조건 3개에 만 원어치만 판다고 해서 만 원어치를 사서 줬어.

그런데 자기는 양말 못 신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 왜 못 신지?....
내가 준 양말을 다시 양말 장수에게 돌려주더라고.
그렇다고 양말 장수는 돈을 그분한테 주질 않았어.

그 사람은 양말 장수랑 팀이었어.
발이 너무 심각했거든?.. 뭔가 나쁜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는 거 같아서 경찰에 전화를 했어.

상황을 설명했지. 근데 이런 전화하지 말래??????
실망감에 저 사람 굶지 말라고 나쁜 아저씨한테 뺏기지 말라고 현금을 줬어.. 양말 장수는 정말 괘씸했어. 자기는 따뜻하게 있으면서 저 사람 발은 엉망인데 괜찮냐고 쳐다보지도 않고...

ㄱ객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