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십년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2025.05.18
조회13,893
초2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잘 자라주었고 남들보기에 존경받는 직업의 애아빠가 있어요.
남편은 본인 집과 동생에게 그리고 제 동생들에게도 매우 잘하는 사람입니다. 아이에게도 무척 다정하고요.
저만 가만히 있으면 남이 보기에 문제 없어보일 가정입니다.
평소 휴대폰을 종일 들고 잇고 보안폴더?라는걸 사용하는걸로 알아요. 카톡도 비밀카톡같은(제가 정확히 모릅니다만 본 적이 있습니다) 것을 사용하고요..
제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대체로 그냥 하루가 지나가고
저도 다른 가정처럼 화목해보이고 싶고 실제로 화목한 가정을 아이에게 꾸려주고 싶어서 최근에는 애아빠 사진도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려보고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이 가정이 저는 견디기 힘들어서 아이가 성인이 되면 남편을 보내주려합니다.
그런데 그 기간을 견디려니 앞으로가 막막해요.
어떤날은 저 혼자 아침에 눈을 안떴으면 하고 어떤날은 그냥 제가 모는 차량에 아이랑 저 둘만 세상을 떠날수잇는 사고가 나길 빌기도 하고 내가 감히 아이 인생을 이렇게 저렇게 하는 수 없는 일인데 이딴 거나 비는 못난 엄마라 엄마 자격도 아예 없는거라고 스스로 경멸스러운지는 꽤 됐습니다.

그저 평범한 다른 집처럼 남편에게 사랑받고 저는 남편을 신뢰하고 아이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무탈햇으면 하는데 제 남은 인생에는 없을 일 같아요.. 제 우울증을 누가 알까 겁나고 아이에게 들킬까 겁이 납니다

불행한 가정에서의 자식보다 행복한 이혼가정의 자식이 더 행복한게 맞을까요? 하루하루 마음은 무너지고 암담한데 잘 지내는것처럼 연기하고 쇼? 하는 제모습이 가끔 애잔해요. 그럼에도 십년정도.. 더 해야하니 힘낼수있게 이런 익명게시판에 매달리는거같습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가끔 잠못들고 서글픈날 와서 보려구요. 대부분은 이 글을 비난하거나 저를 욕할거같지만 몇 분은.. 한두분은 응원해주실지도 모르니 가끔 와서 읽고 힘내보겠습니다
혹은 이렇게 아이가 성인될때까지 참고 견디셨다가 이혼하셔서 마음의 우울이 사라지고 자녀와도 사이가 좋으신 분이 계시다면 제게 희망을 주세요.. 두서없고 하찮은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