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던한 남편 전여친

ㅇㅇ2025.05.19
조회31,044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결혼한지 1년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이랑 저는 회사 선배 소개로 선을 봐서 결혼했고 연애 1년 반만에 결혼 했습니다. 둘 다 때 돼서 결혼을 목적으로 만난거라 사계절만 지켜보자, 하고 바로 결혼했어요.
다름이 아니라 최근 남편 전여친 사진을 보고 싱숭생숭해서 결혼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남편이 지방에서 서울 본사로 올라오려니 시간이 조금 걸려 최근에 주말부부를 청산하고 집을 합쳤어요. 그래서 지방집 정리하려고 내려가서 집을 치우다가 남편이 대학시절 만났던 여자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남편은 대학시절부터 만난 여자친구랑 오랫동안 만나다가 헤어지고 그 후에 저를 만나서 결혼한 걸로 알고있어요. 남편이랑 저를 소개해준 회사 선배가 남편 대학 선배라 (또 업계가 크지않아 겹지인이 몇몇 있더라구요) 알게되었는데 대학생시절부터 취준 취업하고나서까지 한 6년 정도 사귀다 헤어지고 쭉 연애를 쉬다 몇년 지나 저랑 선을 봤어요. 어떤 여자인지 왜 헤어졌는지는 몰라도 그냥 인연이 아니라 헤어졌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 집을 정리하다 본 남편이랑 여자 사진을 봤는데 되게 이쁘더라구요. 지방 근무를 한 지 꽤 돼서 이 집 살 때도 그 전 여자친구를 만났던 것 같고 사진도 예쁘게 보관된게 아니라 책이랑 책 사이에 있던 걸 제가 발견한거라 사진 자체는 정말 못 치웠겠거니... 생각이 드는데 사진속에서 본 여자 얼굴이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예뻐서 사실은 조금 놀랐습니다. 남편은 잘생기진 않아도 평범하고 순하고 반듯하게 생겼어요. 저도 막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는 못 살았지만 인상 좋다는 얘기나 귀염상(다들 앞이라 좋게 표현해주시는 건 알아요) 이라는 얘기정도는 듣고 살았어요. 그런데 남편이랑 같이 있는 그 여자를 보니 정말 예쁘게 생기고 학교 다닐 때 인기가 많던 친구를 닮았더라구요. 비교랄건 없지만 그걸 보고나니 생각이 조금 많아집니다. 
사진을 보니 꽃을 받았는지 같이 들고 찍었던데 남편이 그렇게 다정하게 연애를 했을까 싶고... 사실 저는 대학시절 연애를 제대로 못해봐서 잘 감이 안오더라구요. 물론 남편이 저한테 못해주거나 그런건 아닌데 워낙 무던한 사람이라. 흔히들 말하는 대문자 T인 사람인데 이런 사람도 그 때는 저렇게 꽃을 사다주고 소소한 연애를 했구나 싶어서 내일 출근해야하는데도 머릿속이 조금은 시끄럽습니다. 어쩌다보니 결혼을 전제로 만나 프로포즈도 없었고 소소하고 뜨거운 연애라기보다는 퇴근하면 만나서 밥 먹고, 주말에 뭐를 보러간다거나... 그렇게 만나다 결혼했는데, 저는 늘 이런 연애만 해봤어서 이전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남편이 만났던 여자 얼굴을 보고나니 이 남자도 원래는 달랐으려나 싶어서 싱숭생숭하네요. 물론 남편이 저한테 잘 못해주는건 아니에요. 기념일엔 꽃도 사오고, 무뚝뚝하고 표현은 잘 못해도 저를 생각해주고 위해줍니다. 그래도 전여친 사진을 보고나니 그렇게 이뻤던 여자한테는 조금 달랐을까 싶어 생각이 많아집니다. 
먼저 결혼하신 결시친분들 이런 잡생각을 그냥 날리는게 좋겠죠? 이제와서 질투네 뭐네 하는 것도 웃기지만... 보통 다들 결혼할 때 즈음되면 안정적이게 바뀌고 현실적인 사랑을 하는거겠죠? 

댓글 44

ㅇㅇ오래 전

Best저는 이쁜데 제 전남친이 만나는 여자는 안예뻐요. 나랑 헤어지고 얼마나 대단한여자를 만날지 너무 궁금했는데 외모가 평균이하의 여자를 만나길래 고작 그정도 외모의 여자 만날꺼면서 나랑헤어진건가? 그여자에게는 나에게 없는 어떤특별함이 있는건가? 질투할 자격도 뭣도 없음서 혼자서 오랫동안 질투하고 납득이 될때까지 속으로 집착했어요 너무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그래 콩깍지가 씌인거야. 콩깍지 벗겨지면 내생각나겠지. 나랑 다시안사겨도 좋으니 제발 딱 한번만 연락와라..내가 한번만 이겨보자..그래야 내가 납득이 되지않겠어?” 근데 그런일은 일어나지않더라구요ㅋㅋㅋ 10년도 더 된일이고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사는것같아요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도 절대로 가질수없던 그 무력함이 생각나서 답글은 안달수가없네요 ㅋ 남편의 전여친 질투나시죠? 근데 그럴필요없어요 당신이 위너에요 ㅎㅎ 그여자가 얼마나 이뻤던 그시절이 얼마나 애틋했던 결론은 헤어졌고 그리고 그 모든건 다 이미지난일이고~ 아 나도 누가 나 좀 질투해줬음 좋겠네 ㅋㅋㅋ

ㅇㅇ오래 전

Best오 내 남편 옛날에도 능력 좋았네 ㅎㅎ 하고 잊고 사세요. 뭘 들춰서 혼자 궁상떨고 있어요.

ㅇㅇ오래 전

Best어차피 세월은 이기기 힘듦. 그렇지만 첫사랑은 가슴속에 남는 건 어쩔수 없음. 아쉬운건 미리 알았더라면 적어도 남자가 님한테 전 연애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더 열정을 보고 나서 서로 좀 더 뜨거운 연애를 하고 결혼했음 어땠을까 싶음. 사실 결혼이 인생의 골인이나 종착점이 아닌데. 너무 결혼을 목적에 두고 연애를 수단으로 삼았던거 아닐까 싶긴 함. 첨부터 4계절 보고 결격사유 없음 결혼하자. 우리 결혼 해야 하잖아. 이런느낌이었을듯. 결혼은 나중이고 일단 이사람이 앞으로 평생 사랑하고 나랑 옆에 있을 사람인지 충분히 감정도 확인하고 20대의 뜨거운 연애는 아니더라도 나도 한때는 너희 엄마한테 다 해봤다~ 이런소리 나올 정도는 둘이 연애 좀 뜨겁게 해보고 하면 더 좋았을텐데. 두번 결혼할 목적 아니면 어차피 처음이자 마지막일 결혼이면 프로포즈도 누가 먼저 하든 근사하게 한번 해보고. 신혼 지나고 개같이 싸우는 날이 오면 그래도 우리도 한때 뜨겁게 사랑했고 남들 하는 닭살짓도 했던 사람들이지 하고 그때의 추억으로 사는 맛도 있는데. 그래도 그때는 나밖에 없다고 손편지 쓰고 반지 사들고 얼른 결혼하자던 사람이긴 했지. 이런 맛도 좀 있고. 그래도 세월은 님 편이고 추억은 바래지고 님하고 점점 더 안정적인 가정을 만들수록 첫사랑은 점점 추억 아래로 가라앉을거임. 그러니 이혼할 생각 아니라면 그 남자가 그 여자에게는 나에게 하지 않았던 열정을 얼마나 바쳤나 생각하는 건 좋지 않음. 어차피 나한테 더 열정을 바쳤다라는 결론은 절대 안나올테니까.

ㅇㅇ오래 전

Best본인도 결혼할사람 찾아 결혼한거잖아요..그여자분은 오래사귀었어도 결혼상대가 아니었는갑지......전여친도 무던하게 기념일에 꽃받아서 사진찍은거겠죠 ㅋㅋㅋㅋㅋㅋㄲ

ㅇㅇ오래 전

남편보다는 본인이 좀더 우월하다 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전여친 사진 보고 긇??? ㅋㅋㅋ 속물이네

ㅇㅇ오래 전

처음이고 중간이고 잘해줬고 못해줬고 상관없습니다 결국 마지막 여자가 승자고. 현재 그남자가 나한테 잘해주고 있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1번 베플님이 딱 잘표현해주신것 같아서 좋네요

ㅇㅇ오래 전

임신때 방치우다 남편이 어린시절 고딩-대학졸업할때까지 만난 사진 편지 교환일기 박스에 보관 안버리고 있었음 이거모야? 청소하다 봤는데 남편 가져감 청소하다 어쩌다 또 찾음 한3번 안버린거 봤는데 뭐라안했음 애기낳고 돌안되었을때 남편퇴근시간에 맞춰 문앞에 사진 쫙 펼쳐놓고 남편 들어오자마자 나는 아기 바닥에 내려놓고 아빠 어딨어? 엄마어딨어? 아빠옆에 여자 엄마라고 아이가 손 찍는거 여러번함 나는 바닥에서 계속 애기랑 엄마아빠찾기함 본인이 펼쳐진거 말없이 치우더니 그뒤로 그박스 못봄 나중에 아이 어린이집 다닐때 그러더라 그여친이 술먹고 자기한테 전화한적 여러번 있다고 결혼했는데 아이안생기고 남편이랑 사이도 안좋았나봄 내남편한테 예전기억 많이 난다 그랬다고함 난 듣고 질투안나고 남편한테 그랬음 그언니 안됐다 어떻게 살면서 제일 생각나는 남자가 오빠냐 이랬음 (나도 좀 못됐던듯 말한게 ;;;) 나중에 남편이 그러더라 걱정말라고 이제 연락 안올거라고 왜?하고 물어보니 친구랑 술먹는중에도 전화왔는데 친구가 이야기듣더니 그언니한테 쌍욕하며 다신 연락하지 말라했다함 얘 결혼하고 애도 있다고 또 연락하면 내가 너 죽여버릴거라고 니남편 찾아갈거라고 했다고함 그 오빠 다시봄 (기특하구만) 댓 쓰다보니 그렇게 안한 남편놈은 뭔가 싶어지네 여자랑 남자는 다른것 같음 친구도 결혼하고 남편이 전여친 편지 사진 갖고있어서 남편한테 모라하고 갖다버렸다함 그리고 전여친이랑 내 남편이 왜 헤어졌는지 그거 이야기하면서 친구남편이 나는 너밖에 없고 너만 사랑한다 그랬다고 니남편도 안버렸냐?? 난 암말 안하고 퇴근시간에 맞춰 사진 펼쳐놨다 친구랑 이야기하며 서로 막 웃었음 결혼은 나랑 했고 과거는 과거니 질투안남 앞으로 내사람과 이쁘게 잘 살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글 질문의 핵심이 뭔지 모르겠는데. 본인은 그냥 상황따라 서로 맞춰서 결혼한 거잖아요. 본인이 원했던 연애와 결혼을 한 거고. 남들은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죠. 남들이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하면 싱숭생숭 아니라 아주 앓아 누우시겠어요. 이런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건가?

ㅇㅇ오래 전

전여친이 예쁘니깐 당연히 질투야 날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쓰니는 혼자서 과대망상을 너무 하는듯함. 뭐 원치않게 판도라의상자가 열려있어 본거긴 하지만서도 어찌됐건 지금은 쓰니가 아내고 쓰니가 위너임. 그렇잖음? 전여친이 암만 예뻐봤짜 결론은 남편은 전여친이랑 결혼까지 가지못했다 아님? 뭐 꽃받은사진 물론 꽃이 애정이 담긴 선물이긴 하지만서도 쓰니가 집값이고 결혼식비용이고 혼수비용이고 남편이 뽕알만 차고 온거 아니라면은 꽃은 그냥 값싼 선물에 불과한거임. 남편이 쓰니니깐은 집값을 과감히 투자한거고 쓰니니깐은 결혼식비용도 과감히 투자한거임. 남자들? 결혼에 있어서 굉장히 약아빠진게 남자임. 남자들 물론 예쁜여자 좋아하지~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쁜여자 좋아하는데 근데 암만 예쁘더라도 그여자가 다른남자가 좋아서 갔다거나 아니면은 사귀었는데 성격이 도통 안맞는다거나 도저히 결혼까지 가기에는 상황이.. 근데 쓰니랑 결혼까지 한거는 남자들 첫결혼때는 본인에게 최고의 수준의 여자와 결혼하려 애를씀. 부모님이 인정을 해주셔야되고 하니깐 거기서 쓰니는 지금남편한테 합격이 됐으니 쓰니랑 결혼을 한거임. 뭐 물론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겠고 남편도 예뻤던 전여친이 가끔씩은 생각이 나겠지~ 근데 쓰니는 너무 전여친에대해 과대망상 하지말고 뭐 본거야 어쩔수없고 쓰니도 계속 생각이 나겠다만.. 차라리 그렇게도 질투가 나면은 그냥 남편에게 사진봤다고 하고 이런마음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뭐 떠먹는 느낌이겠다만 프로포즈도 못받았다고 서운한걸 솔직하게 말해서 풀던가~ 아니면은 금명이가 충섭이 전여친가지고 놀린거마냥 속으로는 질투나는데 겉으로 쿨하게 이사진봤다고 어땠냐고 전여친한테는 꽃줬는데 나는 프로포즈도 안해줬대요~ 하고 놀리셈! 뭐 제일 현명한거는 모른채 넘어가는게 제일 베스트이긴 하다만.. 그거야 난상관없어! 하는사람이나 현명한거고 쓰니는 남편과의 관계가 부족해 이런생각이 드는것같은데 봤다고 솔직하게 정면돌파하는것도 방법일듯!

ㅇㅇ오래 전

맘이 싱숭생숭 하겠지만 남편의 젊은날 한부분인데 인정 하세요. 각자의 한부분은 다른거잖아요. 어떤 사랑을 했건 못난이 보단 이런 여자와 연애도 했는데 그래도 정착은 내곁이잖아요. 내 이전을 질투하고 따지는건 아닌거 아시죠?

ㅇㅇ오래 전

여성분들이 오히려 배우자의 과거에 대한 마음 컨트롤을 잘 하는 거 같아요. 남성은 대체로 이런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본전 생각에 괴로워 펄쩍 뛰는데(나는 너한테 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순수한 사랑 미소 등등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네 전남친 놈은 마음껏 누렸구나) 여성은 훨씬 담담함. 근데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성별이 바뀐 것 같음 여자는 결혼하면 보통 과거 미련 싹 버리고 현실에 집중하는 어른인 편이고 남자는 결혼해도 온갖 과거 미련 리셋 안 하고 가는 어린이인 편인데 오히려 남자가 여자 과거에 미쳐돌아버리고 여자는 비교적 덜 그런 것이.

ㅇㅇ오래 전

쓰니님도 전남자친구 있었을 거잖아요. 다 똑같죠 뭐. 과거에 지나간 사람들을 거쳐 성장한 사람이 쓰니한테 온 거예요.

화이팅오래 전

그 남자네집 읽어보세요 ㅋ

ㅇㅇ오래 전

남자는 더예쁜여자좋아하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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