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그 장신구 180일의 전국 여정

ㅇㅇ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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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전국 8개 공립박물관서 국보순회전




'국보 순회전' 포스터.



조상들의 얼이 담긴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전국 곳곳으로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연말까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을 개최한다”면서 “사계절 동안 국토의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보물의 이동 경로를 모두 합하면 약 3600㎞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반기는 20일 전남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을 시작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박물관, 충남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경북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전북 정읍시립박물관, 전북 진안역사박물관, 경남 함양박물관, 강원 삼척시립박물관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국보순회전은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유산이 지역 공립박물관을 찾아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새로운 시도다. 우리의 대표 유산을 공공박물관과 공유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전시에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31만 명이 관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백제 사람들의 재주와 멋을 담은 문양전, 화려하고 섬세한 신라의 황금 장신구, 자유롭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분청사기,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우아한 청화백자 등 각 시대의 대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당시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한다.




금귀걸이(국보).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백제 산수풍경무늬벽돌(보물), 신라 보문동 합장분 금귀걸이(국보), 분청사기 상감인화 연꽃 넝쿨무늬 병(보물),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보물) 등 대표 유물들이 소개된다. 관람객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우리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며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의 솔로곡 ‘젠’ 뮤직비디오에서 신라시대 느낌의 화려한 장신구가 대중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을 반영해 실제 신라 금귀걸이(국보·사진)를 포함한 장신구 유물을 현장에서 감상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아울러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분청사기 철화 물고기 무늬 장군, 분청사기 조화박지 모란무늬 편병, 분청사기 귀얄무늬 대접 등 7점의 유물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보순회전은 지역 간 문화 접근성의 격차를 완화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전시”라며 “박물관이 지역 문화 균형을 이끄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