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식도 안하고 조용히 넘어가려다가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조촐하게 식사나 하고 간단히 하자고 했던 게 외삼촌께서 꽃집에 큰 화환을 주문해서 가져오셨더군요.
엄마랑 아주 친한 사이라서 저도 이모라고 부르는 분이 꽃집을 하십니다.
거기서 소문나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사람들 계속 오더군요.
엄마랑 큰엄마는 손님들 접대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저는 그날 아침부터 배가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오후에 겨우 일어나서 가서는 정신없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사람들이 오면서 이것저것 하나씩 선물로 사들고 오니 아빠 하시는 말씀..
"내일도 해야겠다. 여기 필요한 거 하나씩 다 들어오네."
그 말씀 들으신 엄마 왈..
"내일은 당신이 해. 나는 집에서 쉴 거니까."
그렇죠.. 막상 손님접대하느라 피곤하고 힘든 사람은 엄마니까요.
그 다음날 저희 엄마 감기걸리셨습니다. 시댁에 가 있느라 몰랐는데 오늘 전화해 보니 엄마 목소리가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구요..
그날 저녁에 시댁에 갔다가 수요일 밤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마음속으로 "해방이다~!!!"를 외치면서..
신랑이 벌여놓은 일 때문에 시댁에 자주 갔는데 힘들게 해야 될 일은 끝났고 가끔 한번씩만 가보면 된다는 생각에 이젠 해방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데요.
며칠 있으면서 진짜 황당해서리..
시할머님의 민망한 행동..
목욕하신다고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놓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온수 온도 맞춰서 받고 있는데 손주며느리앞에서 옷을 다 벗으시더군요.
다음날 아침.. 신랑은 일어나서 나가고 저는 방에서 옷갈아입고 있는데 할머님 노크도 없이 문여시고는 신랑을 찾으시더군요.
갑자기 돌변하신 시어머님..
몇주 전에는 딸이 왔다 간 것 같다고 하셨지만 저는 역시나 딸이 아닌 며느리라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역시나.. 계속 제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길래 제가 왜 그렇게 저만 보고 계시냐고 했더니 그냥 좋아서.. 라고 하시더군요.
TV보면서도 TV는 안보고 저만 보고 계시고..
TV 한참 보고 있는데 제 머리카락 잘 빠지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또 한참 있다가 머리 부분염색했냐고 물어보시더군요.<브릿지를 넣었거든요.>
또 한참 있다가 신랑하고 똑같은 티셔츠 입었다고, 같이 샀냐고 하시고..
또 잠깐 있다가 제 손이 참 작다고 그러시고..
이쯤 되니 어머님께서 저를 계속 뜯어보고 계신다는 생각에 아주 미칠 것 같더군요. 그래서 TV 안보고 저 보고 계셨냐고, 대체 왜 그러시냐고, 보는 사람은 좋아서 봐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시라고, 누군가 어머님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고 했더니 기분이 안좋으셨는지 말도 안걸더군요. 그리고는 그날 저녁..
신랑이 3일 연속으로 밤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오고 한번은 술을 엄청 마시고 오더군요. 그날 일찍 온다고 해 놓고서는 전화도 없이 늦어서..
신랑이 가끔 그러거든요. 전화도 없고 제가 거는 전화도 안받습니다. 휴대폰은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 건지..
제가 어머님한테 신랑 안좋은 버릇 이거 고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래도 별일 아니라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심각하게 말하면 안좋으실 것 같아서..
다른 때 같으면 웃으면서 뭐라고 한마디 하라고 하셨겠지만 그날은 정말 기분이 안좋으셨는지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그래도 계속 제 잘못으로 몰아가시더군요. 남편이 사회생활하면서 그럴 수 있는 걸 가지고 따지고 든다면서요.<누군 안해봤나.. 신랑하고 같은 직장 다녔었는데..> 그리고 신랑이 전화를 안하면 제가 하면 되는 걸 가지고 꼭 그렇게 따진다고 하시는군요.
제가 무슨 말을 하기를 기대하시는 건지는 몰라도 계속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심심하니 시댁에 들어와서 같이 살겠다는 대답을 기대하시는 건지..
제가 대답을 안했더니 나중에는 시댁 와서 살면 안심심하고 좋을 거라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메가패스 깔아주실 거냐고 그랬더니 여자가 살림은 안하고 컴퓨터할 생각만 한다고 하시네요.
인터넷도 안되고 컴퓨터도 안되고 그렇다고 교통이 좋기를 하나 문화시설이 주위에 많이 있기를 하나, 하다못해 속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음 맞는 가족이 있기를 하나.. 사람만 많지 시댁에 있으면 더 심심합니다. 정말 견딜 수 없는 건 어머님께서 자꾸 저만 따라다니면서 저한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는 거죠.<나중에 나랑 살겠다 그러면 어머님이 과거에 하셨던 말씀, 큰시누 얘기 꺼내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아주 위대하다는 걸 새삼 다시 느낀 기간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큰형님한테 전화했더니 어머님 그러시는 거 이제 알았냐고 하더군요. 순간 머리가 띵~
큰형님은 시집와서 10년 넘게 그런 말 들으면서 살고 있다는군요.
아이들 넷이나 키우면서 아주버님들하고 신랑 학교다닐 때 형님이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용돈도 주고 하숙비(?)도 안받고 그렇다고 아주버님이 돈을 많이 버시는 것도 아닌데 어머님은 항상 여자가 살림을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냐는 말씀만 하시고.. 말하자면 정말 많지만 다음에 또 쓰죠.
엄마한테서 전화왔었는데 어머님 건강 어떠시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러면서 어머님한테 잘 하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지요. 어머님 아프시면 그나마도 시댁서 가장 가까이 사는 제가 고생할 거라면서요.
엄마랑 통화하고 한참 후에 어머님한테서 전화왔는데 "여보세요.." 하고 받으니 대뜸 하신다는 말씀이 톡 쏘는 목소리로..
"너 왜 왔다가 그냥 갔냐!"
하시더군요. 제가 가기는 어딜 갔다고 그러시는 건지..
같은 말이라도 시댁에 왔었냐고 조용히 물어보실 수 있는 일을 왜 꼭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신랑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들렀나 본데 할머님께서 저도 같이 간 걸로 생각하고 어머님한테 그렇게 말씀하셨나 보더라구요.
며칠 새에 저 좀 그만 좀 보라고 그 말 좀 했다고 이렇게 변하신 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큰형님 말씀 들어보니 이게 원래 어머님인가 싶기도 하고..
어머님 본심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기보다는 거리를 좀 더 두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멀어지는 거 순식간이네요.
6일동안 들어오지 못했는데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군요. 읽느라 하루 종일 걸렸습니다.
저번주 금요일 친정아빠가 행정사 사무소를 개업했습니다.
12월에 퇴직하시고 집에 계시다가 드디어 아빠의 일을 시작하신 거죠.
개업식도 안하고 조용히 넘어가려다가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조촐하게 식사나 하고 간단히 하자고 했던 게 외삼촌께서 꽃집에 큰 화환을 주문해서 가져오셨더군요.
엄마랑 아주 친한 사이라서 저도 이모라고 부르는 분이 꽃집을 하십니다.
거기서 소문나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사람들 계속 오더군요.
엄마랑 큰엄마는 손님들 접대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저는 그날 아침부터 배가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오후에 겨우 일어나서 가서는 정신없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사람들이 오면서 이것저것 하나씩 선물로 사들고 오니 아빠 하시는 말씀..
"내일도 해야겠다. 여기 필요한 거 하나씩 다 들어오네."
그 말씀 들으신 엄마 왈..
"내일은 당신이 해. 나는 집에서 쉴 거니까."
그렇죠.. 막상 손님접대하느라 피곤하고 힘든 사람은 엄마니까요.
그 다음날 저희 엄마 감기걸리셨습니다. 시댁에 가 있느라 몰랐는데 오늘 전화해 보니 엄마 목소리가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구요..
그날 저녁에 시댁에 갔다가 수요일 밤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마음속으로 "해방이다~!!!"를 외치면서..
신랑이 벌여놓은 일 때문에 시댁에 자주 갔는데 힘들게 해야 될 일은 끝났고 가끔 한번씩만 가보면 된다는 생각에 이젠 해방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데요.
며칠 있으면서 진짜 황당해서리..
시할머님의 민망한 행동..
목욕하신다고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놓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온수 온도 맞춰서 받고 있는데 손주며느리앞에서 옷을 다 벗으시더군요.
다음날 아침.. 신랑은 일어나서 나가고 저는 방에서 옷갈아입고 있는데 할머님 노크도 없이 문여시고는 신랑을 찾으시더군요.
갑자기 돌변하신 시어머님..
몇주 전에는 딸이 왔다 간 것 같다고 하셨지만 저는 역시나 딸이 아닌 며느리라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역시나.. 계속 제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길래 제가 왜 그렇게 저만 보고 계시냐고 했더니 그냥 좋아서.. 라고 하시더군요.
TV보면서도 TV는 안보고 저만 보고 계시고..
TV 한참 보고 있는데 제 머리카락 잘 빠지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또 한참 있다가 머리 부분염색했냐고 물어보시더군요.<브릿지를 넣었거든요.>
또 한참 있다가 신랑하고 똑같은 티셔츠 입었다고, 같이 샀냐고 하시고..
또 잠깐 있다가 제 손이 참 작다고 그러시고..
이쯤 되니 어머님께서 저를 계속 뜯어보고 계신다는 생각에 아주 미칠 것 같더군요. 그래서 TV 안보고 저 보고 계셨냐고, 대체 왜 그러시냐고, 보는 사람은 좋아서 봐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시라고, 누군가 어머님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고 했더니 기분이 안좋으셨는지 말도 안걸더군요. 그리고는 그날 저녁..
신랑이 3일 연속으로 밤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오고 한번은 술을 엄청 마시고 오더군요. 그날 일찍 온다고 해 놓고서는 전화도 없이 늦어서..
신랑이 가끔 그러거든요. 전화도 없고 제가 거는 전화도 안받습니다. 휴대폰은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 건지..
제가 어머님한테 신랑 안좋은 버릇 이거 고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래도 별일 아니라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심각하게 말하면 안좋으실 것 같아서..
어머님 말씀.. 제가 평상시 잘못하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참나.. 정말 기막혀서리..
다른 때 같으면 웃으면서 뭐라고 한마디 하라고 하셨겠지만 그날은 정말 기분이 안좋으셨는지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그래도 계속 제 잘못으로 몰아가시더군요. 남편이 사회생활하면서 그럴 수 있는 걸 가지고 따지고 든다면서요.<누군 안해봤나.. 신랑하고 같은 직장 다녔었는데..> 그리고 신랑이 전화를 안하면 제가 하면 되는 걸 가지고 꼭 그렇게 따진다고 하시는군요.
제가 무슨 말을 하기를 기대하시는 건지는 몰라도 계속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심심하니 시댁에 들어와서 같이 살겠다는 대답을 기대하시는 건지..
제가 대답을 안했더니 나중에는 시댁 와서 살면 안심심하고 좋을 거라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메가패스 깔아주실 거냐고 그랬더니 여자가 살림은 안하고 컴퓨터할 생각만 한다고 하시네요.
인터넷도 안되고 컴퓨터도 안되고 그렇다고 교통이 좋기를 하나 문화시설이 주위에 많이 있기를 하나, 하다못해 속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음 맞는 가족이 있기를 하나.. 사람만 많지 시댁에 있으면 더 심심합니다. 정말 견딜 수 없는 건 어머님께서 자꾸 저만 따라다니면서 저한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는 거죠.<나중에 나랑 살겠다 그러면 어머님이 과거에 하셨던 말씀, 큰시누 얘기 꺼내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아주 위대하다는 걸 새삼 다시 느낀 기간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큰형님한테 전화했더니 어머님 그러시는 거 이제 알았냐고 하더군요. 순간 머리가 띵~
큰형님은 시집와서 10년 넘게 그런 말 들으면서 살고 있다는군요.
아이들 넷이나 키우면서 아주버님들하고 신랑 학교다닐 때 형님이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용돈도 주고 하숙비(?)도 안받고 그렇다고 아주버님이 돈을 많이 버시는 것도 아닌데 어머님은 항상 여자가 살림을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냐는 말씀만 하시고.. 말하자면 정말 많지만 다음에 또 쓰죠.
엄마한테서 전화왔었는데 어머님 건강 어떠시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러면서 어머님한테 잘 하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지요. 어머님 아프시면 그나마도 시댁서 가장 가까이 사는 제가 고생할 거라면서요.
엄마랑 통화하고 한참 후에 어머님한테서 전화왔는데 "여보세요.." 하고 받으니 대뜸 하신다는 말씀이 톡 쏘는 목소리로..
"너 왜 왔다가 그냥 갔냐!"
하시더군요. 제가 가기는 어딜 갔다고 그러시는 건지..
같은 말이라도 시댁에 왔었냐고 조용히 물어보실 수 있는 일을 왜 꼭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신랑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들렀나 본데 할머님께서 저도 같이 간 걸로 생각하고 어머님한테 그렇게 말씀하셨나 보더라구요.
며칠 새에 저 좀 그만 좀 보라고 그 말 좀 했다고 이렇게 변하신 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큰형님 말씀 들어보니 이게 원래 어머님인가 싶기도 하고..
어머님 본심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기보다는 거리를 좀 더 두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