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이 남다른 남편 이혼이 맞겠죠?

ㅇㅇ2025.05.26
조회140,632
올 초에 결혼한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최근 시어머니 병원 가시는 일로 다투다가
이혼해야되나 생각이 들어 답답함에 글 올려봅니다

시어머니께서 얼마전 암이 의심되니
큰병원 가라는 의사 진단을 받아서
대학병원 예약해둔 상태거든요
암판정 받은 환자분들만 보신다는 의사선생님께
예약이 잡힌걸 보면
암인게 확실하신거 같은데
상태가 그만큼 위중하시다는 건지
예약이 빨리 잡혀서 다음주 초진 모시고 갈 예정이에요

남편은 직업상 시간내기가 곤란해서
제가 월차내고 모시고 올라갈 예정이고
서울에 사는 시누이가 병원으로 오기로 했어요

근데 제가 어머니 병원 챙겨갈 서류 같은거
미리 챙겨놓는걸 보더니
그러면 시누한테 가져다줄 물건들도 좀 챙겨놓으라는 거예요

시누이랑 저랑 나이도 같고 서로 취미도 꽤 비슷하고 해서
제가 봤던 책이랑 DVD 같은거 몇가지 달라고 한게 있었거든요
제가 흔쾌히 주겠다고 했고요
근데 주기로 했고 뭐고를 떠나서
시어머니가 암이라고 큰병원 가시는 판이라
저도 병원 모시고 갈 걱정에 정신 없는데
굳이 지금 그걸 챙겨 가져다 주라는게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자차로 가는것도 아니고 시외버스 타고갈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왜 지금 그걸 챙기겠냐고
택배 보내주면 될 물건들이지 않냐고 하니
택배비 아깝게 뭘 그러냐고
가서 만나는 김에 주고 오래요
시누이가 가져다 달라고 했나 물으니 아니래요
그냥 주기로 한거 가는 길에 갖다주면 편하지뭘
이러네요

제가 주기로한 물건들 주기 싫은거 아니고
시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는거
생색내고픈 마음도 없습니다
그저 저는 여러 상황을 봤을때
어머니가 편찮으신게 위중하신 상태면 어쩌나
그게 오직 걱정일 상황에 환자물건도 아니고
제삼자 취미생활에 쓸 물건들을 굳이 가져다주네마네
말하는 자체가 이상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그 물건들을 지금 왜 챙기겠냐고 하니
주기 싫은거면 두라는둥
그런 소리나 하더라고요
도대체 본인 어머니가 암 진단 받으실 상황에
그 택배비 몇천원 아깝다는 소리가 어떻게 나오는지
황당합니다

심지어 제가 본인 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는거 귀찮으니까
엄한데 짜증 부리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해서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자기 어머니가 편찮으실때 조차 이렇게 개념이 이상하게 구는데
살다가 우리 가정에 다른 일이라도 생기면
얼마나 골때리게 굴까 그생각만 들어요 지금

아까도 다투게 만들어 미안하다고 톡을 보냈길래 봤더니
시누한테 물건들 안줘도 된다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분명히 그 물건들 적당할때 챙겨놨다가 시누이 줄건데
그걸 굳이 지금 병원갈때
챙겨갈 필요는 없지 않냐 왜 그러냐 말했는데도요

자기딴엔 어머니가 편찮으셔도 일상을 놓으면 안될 것 같아서
다들 일상적으로 살자고 그러는 거래요
병원도 놀러 다녀오는 것처럼 다니시라고
평상시처럼 그러는 거라는데
뭔 말같지도 않다는 생각만 들어요
의사들이 중환자들께 평상시처럼 지내세요 하는건
마음을 그렇게 편히 잡수시라는거지
보호자들까지 진짜 병원을 어디 놀러가는 것마냥
오라는 뜻은 아니지 않나요?
더구나 아직 암이 어느정도인지도 몰라서
제일 마음 졸이는 타이밍인것 같은데요

연애때도 참 희한하게 사소한 부분에서
저랑 개념이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큰 사건사고가 없어서 그냥저냥 사람 다 다른거지 했는데
뭐 이런 황당한 부분에서 이혼생각이 날 줄은 몰랐네요

사람이 그냥 철이 없어보이는게 아니라
사람구실할 나사가 하나 없는 것 같달까요
주변 사람들한테 남편이 이상하다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시어머니 편찮으신거 말해야하니
병환에 실례될까 누구헌테 말도 못하겠어요
그래서 여기라도 글 올려봅니다

제가 좀 과하게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이미 머릿속에 너무 골때린다는 생각만 들어서
진짜 남편 꼴도 보기가 싫으네요
이 정도로 개념이 다르면 이혼하는게 낫겠죠?

댓글 185

오래 전

Best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엄마가 암판정 거의 확실시 되는 초진인데 뭐 얼마나 대단한 회사라고 시간낼 수가 없어서 며느리 혼자 모시고가요? 전업며느리면 내가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겠지만 결국 며느리도 연차내고 가는데 아들이라는 ㅅㄲ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거기서부터 개념이 없는데 다른거 구구절절 적어봐야 뭐하겠어요 일상처럼 지내고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아니라는거 알잖아요 그냥 쓰니가 하는말에 지고싶지않아서 별에별이유 다말하는거지 ㅋㅋㅋㅋㅋㅋ 와 나같으면 내 남편이 나대신 연차쓰고 자차도아니고 대중교통까지 타고 간다고하면 진짜 감사해서 입닥치고 있을텐데 처남 물건 가져다 주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수가 없을텐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Best어떤 회사도 엄마 암진단에 휴가 안내주는 회사 없어요 자기 엄마에게도 저러는데 님 암걸리면 볼만 하겠어요

ㅇㅇ오래 전

Best개념이 남다른게 아니라 글러쳐먹은거 같은데 엄마가 암 의심된다는데 직업상 불가한 것도 아니고 곤란해서 배우자 보내는거부터 호로새낀뎈ㅋㅋ 대중교통으로 가는 쓸데없는 거 챙겨가라는 거 까지 경계성 의심해봐야 되는 상황 아닌지?ㅋㅋㅋ 일상을 놓지 말란 뜻이었단 변명까지 완벽하다 증말

ㅇㅇ오래 전

Best직업상 시간내기가 뭐 어렵다고 지 엄마 암 검사받으러가는 것도 못 가냐 그런데도 아내에 미안함 고마움 따위도 없잖아 ㅋㅋㅋ 저런남자 엄마 챙겨주고싶냐

오래 전

Best이제부터 병원 꼭 남편이 모시고 가게 하세요. 저희 엄마 암으로 3년 고생하시다 가셨는데 옆에서 직접 간병하지 않은 형제들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절대 알지 못하더라고요. 엄마 돌아가시고 힘들어 하는 저를 보며 유난이라고 적당히 하라고 말하더라고요. 자기 엄마 병원은 꼭 자식이 모시고 가야하세요. 나중에 니가 해준게 뭐가 있냐는 소리 듣습니다.

이숙캠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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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민이형오래 전

예전에 봤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5월에 쓴글이 왜 ???

ㅇㅇ오래 전

일상을 놓지말라니…경악스럽ㄸ…그게 쓰니의 일상인가…?? 처제의 일상을 왜 쓰니가 챙김..?그것도 지엄마 암인데 정신없는 이상황에?? 어이없ㅠㅠㅠㅠㅠ저런 말같지도 않는 소리하면 미칠 것 같을듯..

ㅇㅇ오래 전

쓰니가 그동안 남편도 이해하고 시댁에 너무 잘한것 같은데… 그게 너무나 당연해서 남편 저딴 궤변 늘어놓는듯..(?) 반대로 생각 해 보셔요 남편도 나한테 우리가족한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인지 ㅋ

ㅇㅇ오래 전

왜케 머저리새끼들이 많은거야

오래 전

아니 본인엄마 위중한 병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판국에 와이프가 연차내고 대중교통타고 어머니 모시고 간다는데 회사에 얘기도 못함? 회사에 얘기하고 자차로 모시고 다녀와야지 !! 놀러가는것도 아니고 병원검진차 가는건데-_- 물건을 바리바리 왜가져감 진짜 개념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네

ㅇㅇ오래 전

근데 이게 그렇게 이혼할 내용임..? 난 사실 남편처럼 생각할수도 있을것 깉고 님처럼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걍 다르다고 생각하뭔 되는거 아님? 나만 이해안가나

ㅇㅇㅇ오래 전

뭐가 문제인지를 전혀 인지 못하네. 만나는 김에 줄 물건 주는거야 그렇다쳐도 지 엄마 암검진 가는데 출근을해?

ㅎㅎ오래 전

휴...이건 뭐 모자른건가..할말이 없다..

쓰니오래 전

이건 당연 이혼이죠..그냥 이혼하세요..요즘 30대 중반이면..초임 의사 변호사 골라서 재취할수 있어요..요새 성비가 안 맞아서..전문직 남자..자가 소유 20대 얼마나 원하는데로 만날수 있는데..그냥 이혼 도장 찍고 새 출발하세요 그게..친정을 위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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