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문관리사 김수자씨

ㅇㅇ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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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공체험] 발전문 관리사 김수자씨

입력 :
1997-06-17 09:10:04

[변상호] 김수자(44)씨는 발전문 관리사. 영어로는 풋케어(Foot Ca

re)로 잘 알려진 직업인 발전문 관리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직업에 속한다. 풋케어는 간단히 말해 우리의 신체부위중 발 부분의 건

강과 미용을 책임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피부관리학에서 파생된 전

문 분야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수자씨가 이 일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86년 신장병을 심하게

앓고 있을 때였다. 당시 피부관리 숍을 운영하던 김씨는 세계피부관리

사협회(CIDESCO)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글라스고우를 방문

했다.



행사장엔 젊은 영국 청년이 열심히 발 관리학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

었다. 그는 우리나라 여성이 늘 그렇듯 남앞에 맨발 내놓기를 꺼리는 김

씨를 기어이 설득해 발마사지 시범을 보여 주기까지 했다. 15분 동안의

마사지로 구두가 헐렁해 질 정도로 발의 붓기가 가라앉고 가벼워지는 묘

한 효력을 체험한 김씨는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발관리학 관련 분야

의 책자를 어렵사리 구해 이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상대로 책자에 나와 있는 내용을 수십번 수백번 반복 실

험한 끝에 3년동안 고생하던 신장병도 자연스레 완치되는 효험를 봤다.

이 때부터 김씨는 발이라는 끝없는 탐구 분야에 빠져 들었다. 공부를 하

면 할수록 발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또 남편(악기수입.48)등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관리학을 철저

히 배워 보겠다는 욕심으로 89년부터 5년동안 매년 빠짐없이 독일까지

가서 발관리 전문학교의 연수코스를 이수하는 정성을 보였다. 김씨는 이

시기를 "신이 우리의 발바닥 밑에 건강이라는 보물을 숨겨 놓았구나"하

는 느낌으로 고된 일과속에 피곤함도 잊을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이후 발관리 전문가로서 김씨의 사회활동 폭은 차츰 넓어져 갔다. 88

년부터 코미디언 심철호씨가 이끌던 '사랑의 전화'의 취업정보대학에서

발관리학 강좌를 맡았다.



80년대 후반 국민들의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외국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발관리 분야가 알려지자 수강생들도 크게 늘어 직업적인 발전



문 관리사 코스까지 생겨났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1천여명 중 80∼90%가

자신의 강좌를 들은 사람들이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



이어 언론사와 백화점등이 여는 문화센타 강좌는 물론 건강에서 차지

하는 발의 중요성이 차츰 부각되면서 대기업으로부터도 특강 요청이 쇄

도했다. 요즘 들어서는 아침 6시 일어나 두 아들과 남편 뒷바리지를 한

후 10시부터 시작하는 각종 강의 스케줄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

겠다고 김씨는 말한다.



현재 발관리 분야의 정규 교육과정이 개설된 곳은 사랑의 전화가 개설

하고 있는 취업정보대학의 발전문 관리 코스가 유일하다. 주 2회 2시간

씩인 기초반(3개월)과 연구반(2개월),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지도자반(3

개월)등이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기초반도 따로 두고 있다. 학습과목은

코스마다 다르지만 인체 생리학,족부 해부학,마사지 테크닉,상담요법,

고객서비스관리등이 주가 된다.



직업으로서 발전문 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피부관리 숍이나 발관리



전문 숍에서 2-3개월 간 견습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동안에는 월 6

0만원정도의 보수가 지급되고,견습이 끝나면 보통 80만∼1백 20만원 정

도의 수입을 얻을 수있다. 숍을 직접 열고 싶다면 작게는 3∼평(고객 1

인 기준)정도로 시작할 수 있고 집에서도 부업으로 여는 것도 가능하다



필요한 각종 설비와 기구 비용은 1백만∼2백만원선. 주부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한양대 공대(71학번)출신의 김씨는 발관리 분야를

보다 학문으로 체계화시키고 전문 직종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야심찬 포

부를 가지고 있다.



발전문 관리 코스를 수료한 제자들을 중심으로 한국발건강관리협회를

설립해 5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한데 이어 오는 8월에는 지금까 지 공부

한 것과 실제 경험등을 모아 '발관리 전문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 분야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대학에서나 사회적으로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하지만 좀더 노력한다면이 정도의 어

려움은 곧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잊지 않았다.



아직도 자신을 가끔 이해해 주지 않는 남편이 어쩌면 가장 큰 적(?)

인지도 모른다고 김씨는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사랑의 전화:(02)71

2-8600,김수자의 발전문관리실:(02) 592-759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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