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갱신되는 사람들

으악2025.05.30
조회22

난 서비스직에 있음.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난 계산해주는 NPC 정도로 손님들에게 입력되어 있는거 같음.


물론 너무 매너 좋은 손님분들도 많아서 그런분들 만나면 

난 더 친절하게 안내해드림.


오늘 오신 손님도 날 NPC정도로 생각하시길래

이따 계산만 잘 하면 되겠다 생각했음.


대기실 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앞이라서 좀 그러네~

이러면서 커피한잔 타서 카운터 앞에 앉아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종이컵 디스펜서 덮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림.
또 뭘 건드렸나 보다 싶었지만
보통은 떨어뜨리면 올려놓잖음.
그래서 그냥 넘기고 있었음.



조금 있다가 정수기 쪽 가봤는데
덮개는 바닥에 떨어져 있고
종이컵 쌓인 데 사이로 빨간색이 보임.
눈을 의심함. 



뭐지?

가까이서 보니까


자기가 마신 종이컵을 거기다 쑤셔 넣어놨음.


거긴 컵 꺼내는 곳이지
왜 마신 걸 거기다 다시 넣는 건지 이해 불가.

그래서 여긴 버리는 데 아니고 휴지통에 버려야 해요~
라고 말했더니
몰랐다고 함.


종이컵 버리는 데인 줄 알았다고.


어이없지만
내가 그 컵 꺼내서 휴지통에 버림.


근데 뒤에서


-나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더 편하지~


라는 말이 들림.


하… 걍 말을 말았음.

그러고는 사장님한테 가서


-저기다 버렸다고 혼났어요~


라고 말하고 있음.



진짜 나날이 갱신되는 진상들.
이런 손님들,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죠?

퇴근하고도 생각나고 잠자기 전에도 생각나서 너무 열받아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