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만큼 보고싶다

유림 2009.01.28
조회344

2009년의 첫날이 나에게는 고통이었어

너에게로 부터 온 소식은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어

눈에 보이는 글귀들이 고양이 발톱처럼 변해 내 머릿속을 헤집어 버리더라

니가 떠난다던 1월의 중순 이후로 조금 정신이 들더라

말할 기회도 잃은 채 버벅되던 날들은

엉킨 실타래 마냥 날 꽁꽁 묶어버렸던것 같아

아무것도 할수가 없잖아

모든게 내 잘못이란건 잘 알아

그날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

못느꼈어? 내가 그대를 어떻게 좋아하는지 내 마음을?

아마 돌아오고 나선

이 글들이 한참 뒤로 밀려 보이지 않을 거란 것에 용기를 얻고

답답한 마음에 이곳을 찿아버렸어

지금은 아마 한국에 없을 당신이니까

사막에서 바늘찿기 일꺼야

아직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무척 추운것 같아

견딜수 없을 만큼 추웠어

악습이 된 알콜과 약기운에 기대어 사는

나에게 잠시나마 다가와 준것 고마워

당신이 좋아하던 눈이 많이 내렸어

그곳은 어때?

춥진 않니?

나는 춥지만 때때로 답답함에 요즘은 눈이라도 내릴라치면

창문을 활짝 열고 눈송이들이 방안으로 휘날리는

그안에서 당신의 귀여웠던 모습을 떠올려

우리가 처음 만나고 두번째 날에 눈이 내릴때

그토록 좋아했던 어린아이 같았던 당신의 모습 내가 찍었으니까

도심이지만 눈보라가 칠때면

바람도 나무도 건물도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부산함들도

한데 얼싸안고 춤을 추는 듯 

불균형스럽게도 어우러진 거리들을 한참 바라보다

나즈막히 그대를 불러보지만

그대의 침묵만이 화답하는 것 같아 괜시리 울적해지더라

빈 허공 속으로 사라질

독백스런 나긋나긋한 언어들의 절정은

내뱉는 순간

도심의 불투명한 소음의 한계치를 설명해 주듯

친절하게도 금세 사라져 버리더라

당신처럼 말야

그날 나의 언행으로 말미암아 상처 입은 당신에게  정말 미안하다..

해주고 싶은 것들은 너무도 많았는데..

내 뇌세포는 외부의 색감있는 알약들과 투명하거나

혹은 호박색의 인위적인 망각의 샘물 덕분에 혹사 당했나봐

기억의 오류

기억하지 못하지만 잘못한것은 알고 있어

당신이 생각하는 그 순간 느낌으로 그때 전해졌으니까

용서해 달라고 했지만 용서는 그때 뿐이었을까?

늘 항상 여리고 아팠던 당신에게 미안해

다신 그런 실수 안할거야.

날 이렇게 도마뱀 꼬리 처럼 놔두지 않았으면 그러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만 해

우리가 함께 있을때도 늘 가깝게 있고 싶어서

당신의 손끗이라도 잡아야만 했어

내속의 모든걸 표현할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

말하지 않아도 내안의 모든게 그대에게 전해질수만 있다면 ..

짤막한 상상도 하였지만

그대와 나

하루 하루 하루가 천년 같았던 소통과

우리에게 찿아오지 않을것 같았던 단절

그리고 지금의 그 간격 보이지 않는 거리감에

내 마음판에 새겨진 그대를 향한 진실들은

그 시간과 공간의 부침에 절반에 절반이라도 닿을까?

헛된 걱정을 하곤 피식 웃어보았어

그래

나는 때때로 스스로 내뱉은 말들을 기억치 못하고

상실의 시대가 온것 마냥

나의 비겁함과 비열함에

그 서글픈 이별감으로 말미암아

예전보다 더 길고 긴 잠을 잘때가 종종 있다

꿈이었으면 좋겠으니까

그런지도 몰라

당신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꿈속에서라도 만날수만 있다면 ..

죽을만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