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도와주는 친정

유유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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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혼하기로 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걸로 싸워서 이혼하는것도 이상한거같아서 글 올려봐, 음슴체로 할게

친정아버지가 퇴직하시고, 막 퇴직하셨을때 친정어머니가 한달동안 여행을 가시는 일정이 있었음.
평소에 나는 신랑차를 몰고 출근을 했는데 그당시 싸워서 신랑이 ‘내차 타지마라’ 고 한 상태였음.
그래서 중고차를 하나 살 생각으로 친정에 도움을 요청함. 중고차를 하나 사야겠다, 어머니 한달 여행동안 차 안쓰시면 제가 잠깐 타고다니다가 중고차 하나 사면 어떻겠냐, 고 말씀드리니 알겠다 하시고는 친정아버지가 ‘어차피 나 할것도 없는데 출퇴근 태워다주마’ 해서 어쩌다보니 친정아버지의 도움을 받게되었음. (친정-신혼집-직장-친정 : 이렇게 운전하시는데 한시간정도 걸리는것 같음)
물론 힘드실거 알기에 하시지 마라 말씀도 드려봤는데 아버지가 좋아서 하는거라며 시간되는날은 도와주겠다 하심.
도움받은지 1주일쯤 되었을때, 직장근처에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주차할곳이 어려워짐을 확인.(갑자기 주차단속 빡시게 들어감) 이걸 확인한 친정아빠는 가급적 태워주겠다 하심.

아침에 아버지가 지하주차장에 오시면 내가 내려가서 타고, 퇴근은 집앞에 떨궈주는식. 한번씩 장보시는 날이면 퇴근때 딸기같은 과일이나 저녁거리도 챙겨주심.

근데 신랑이 이게 부담되었나봄. 언제까지 장인어른차 탈것이냐, 내차를 타고 출근해라함.
나는 주차할곳도 마땅치않고 온전히 내차가 아니기에 좀 꺼려짐. 그래서 친정아버지의 도움을 계속 받음.

그러다 노동절날 나는 출근을 하고 신랑은 쉬는날이였는데, 내가 그전날 ‘자기가 출근할때 나 도와주면 내일 아빠 오시지마라 해도 되는데, 태워주면 안돼?’ 라고 말했더니 분명 싫다고 했음. 그리고 노동절 아침에 늘 하던데로 친정아빠가 날 태우러옴.

그날 아침에 내가 출근하기 20분전부터 큰 싸움이 일어났는데, 신랑이 말하길 ‘내가 태워주면 되는데 아버지가 왜 오시냐, 그냥 아버지 오시지 마라하고 나한테 태워달라고 억지부렸으면 내가 그정도도 못태워줬겠냐’ 고 말함. 분명 어제 본인이 싫다했고 그래서 나도 오시지마란 말을 따로 안한건데 이상했음.

신랑은 기분이 나빳는지 ‘언제까지 아버지차 탈거냐, 내가 부담된다, 평생 부모님 용돈받고 부모님 기사시켜라, 우리둘이 잘 살 수 있는데 간섭좀 안받고 싶다, 기름값이 땅파서 나오는것도 아니고 이게 나중에 다 간섭으로 돌아온다, 넌 나랑 결혼했으니까 나랑 상의하고, 나랑 얘기해야한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그렇게 생각이 없냐’ 등등 감정이 폭팔한것 같았고,

내생각에는 아버지는 그냥 날 도와주신것 뿐이지 가정사엔 전혀 간섭을 안하셨기에 신랑한테 아무 피해도 안줬는데 이해가
안되서 ‘너한테 무슨피해를 줬는데?’ ‘아버지가 괜찮다 하시는데 네가 왜그래?’ 라는 식으로 질문을 하니 더욱 폭팔해서 ‘꺼져라, 보기싫다, 신발, 어떻게 이게 피해가 아니냐?’ 라고 말하더라.
말이 점점 격해져서 내가 ‘이럴거면 우리 정리하자, 이혼하자.’ 이렇게 말함.

이런 격한 다툼끝에 난 아버지차를 타러 내려갔고,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신랑이 같이 내려가서 아버지를 보자마자 ‘저희 헤어지기로 했는데요’ 시전.

근데 내가 출근을 바로 해야하는 상황이여서 아버지가 나중에 얘기하자 하고 일단 출발함
무슨상황인지 출근하면서 설명드림

그리고 아버지가 사위의 전화와 카톡에 아무 답도 안해줌

이렇게 일사천리로 이혼하게됨,,

나도 잘한거 하나 없겠지만 여기다가 푸념해본다...